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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빈곤증인가? 아니면...
2012년 09월 29일 09시 19분  조회:8673  추천:1  작성자: 최균선
                              언어의 빈곤증인가? 아니면...
        
                                                 최균선
 
    근간 독도문제를 두고 한,일간에 갈등을 빚어오다가 “위안부”책임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시야비야가 격해지고 요즘 다시 독도문제로 소위 “동맹국”사이가 껄끄러워지고 있는것같다. 수많은 양을 잡아먹었고 지금도 잡아먹고싶어 혀를 나불거리는 승냥이와 양의 동맹이란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가? 이에 앞서 2009년에도 독도문제로 한국언론매체가 한동안 끓었다. 그때 이런 기사보도가 있었더랬다.
《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 발표
    정부는  25일 일본 정부가 고등학교 교과서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사실상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어떤 주장을 하든지 관계 없이 한.일 간에 어떠한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일본 고교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개정은 일본의 미래세대에 그릇된 영토관념을 주입해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바, 이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외교대변인 명의의 론평은 그야말로 긁는것도 아니고 꼬집는것도 아닌 중용철학이였다. 이미 엄정한 령토소유문제가 물위에 떠올랐는데 “한일간에 어떠한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어떻게 리해해야 하는가? 감히 날이 선말은 못하고 국민의 눈길이 가려워서《우려》아니면《유감》,《실망》,  《적극 검토하는중》따위로 표현하는데는 정말 실망이다. 하긴 현대 세계적외교통용술어가 이러루하긴 하지만도 말이다.
    일본서는 생떼질인데 마치 상론조로 나오는듯싶다. 아베 신조(安倍晉二)라는 전일본총리가 자민당이 다시 집권하고 자신이 총리에 오르면 “미야자와 담화”와 “고노 담화”,“무라야마 담화”등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은 그동안의 일본정부립 장을 모두 고치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의 당국자는"일본 극우 정치인의 상식 없는 발언"이 라고 일축하며 "과거사 문제 해결은 한·일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데 필수적인 부분인데 일본이 준비돼 있지 않은 듯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참으로 언어빈곤인지 민족정신의 부재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준비돼 있지”않은것이 아니라 근본 그 무슨 “준비”를 념두에도 두지 않은 족속들이 아닌가? 그 무슨 “준비”문제로  알고있으니 강력한 요구가 아니고 그저 속으로 바라던 바일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마음이 몹시 상한데가 있다는 “실망스럽다”는 말을 선택하게 된다. 분개도 아니고 분노도 아닌 “실망”을 일본이 송구해 할가?
    또 정부당국자는 일본각료들의 잇다른 “책임 회피’발언과 관련”우익인사들의 고도담화를 인정한다면서 강제적으로 했다는 구체적증거가 없다며 부분적 이야기를 하는 것이 한심하고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고 쓰고있는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는 어떤 비판인지 모르겠다. “안타깝다”는 애가타고 답답한 느낌이 있다, 일이 뜻대로 안되여 애가타고 답답한 느낌이다. 안타까움이 비판이 된다면 감각이 가려울가? 아플가? 그야말로 알쏭달쏭이다. 누이좋고 매부좋자는식인가?
   문턱이 다른 남의 집의 일이나 결국 단군민족의 정체성, 존엄에 소급되는 문제이므로 관심이 가는것은 민족인으로서의 본성이다. 일본서 수십년전부터 새삼스레 말썽을 일으킨 독도는 위키피디아 일본어판에는 한일중간수역에 있다는걸 강조하고있다. 그런데 어제 보도에 의하면 (김 장관은 그러면서 "일본은 센카쿠에 대해서는 ICJ 제소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서 행동이 일관되지 않으며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또 "노다 총리 회견은 국내용이며 일본 전후세대 정치인은 (2차대전 피해국에) 미안해하는 마음이 없는데, 이는 역사를 제대로 안 가르쳐서 그런 것"이라면서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요구했다.)고 한다.
   전문인원이 아니라도 일본이 독일처럼 침통한 반성이나 사과를 하지 않는데다 한술 더뜨는격으로 독도에 대한 집착은 이른바의 력사교육의 부재, 력사인식의 부재에 있지 않음이 불보듯 뻔한데 배앓이를 하는데 머리를 짚어보는격이 아닌가? 그게 어찌 력사인식의 차원만이겠는가? 이른바 “이중잣대”란 말은 마치 “저애는 무서워 못때리고 왜 나만 때리니?”하는 약해빠진 아이의 하소연같이 들린다. 각설하고,
    (그 연장에서 김 장관은 28일 유엔 기조연설에서 '위안부' 문제 등 역사문제를 포괄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부(comfort women)' 대신 '전시여성의 인권 문제(women's human rights in wartime)', '성노예(sex slave)' 등으로 표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물론 외교적언어는 선택되여야 하지만 력사적으로 “위안소” 로 새겨져있는데도 “성노예”가 아니면 “위안녀”인가? 언어의 빈곤증인가? 아니면 민족정신의 부재인가? 결코 언어의 빈곤증을 느낄 계제는 아닌것같다. 언어의 빈곤증은 사상의 빈곤증이다. 손바닥만한 독도 그 자체로는 일본이 그렇게 발톱을 걸일이 아니라 여러가지 숨은 야망이 있다는것은 지각이 있는 사람이면 다꿰뚫어보고있다.
    (일본정부가 어떤 주장을 하든지 관계없이 한.일 간에 어떠한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는 대목은 웃기는 표현이다. “승냥이님,먹고싶어도 양은 잡아먹지 마쇼, 예”하는 말과 같게 들린다. 좋게 생각하면 근본적으로 자국 ‘입장’은 시종일관하다는 뜻인지? 아니면 일본이 말속에 말을 깔아두든, 자기네 령토라고 침탈하든 그들의 리익을 고려해서 문제시되지 않는다는 뜻인지? 하긴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에 부정적영향을 우려한다니까 나오는 말이 유감일수밖에 더 있겠는가고 생각하게 된다. 오독인가? 오독이라해도 한심하지 않을수 없다.
    “정부는  (2013년-필자)28일 일본 외무상이 의회 외교연설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조태영 외교통상부 검색하기">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일본 신정부의 외무대신이 독도에 관한 부당한 주장을 제기함으로써 독도에 대한 영유권 훼손을 기도한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유감스럽게 생각하는게 어떤 비난인지 알수 없고 단호히 대응한다는게 비난하는것에 그치는것인지 알수 없으되 이와 대조적으로 조선은 겐바 고이치로 일본외상이 독도가 일본의 고유령토라고 발언한것은 “령토강탈에 환장한 히스테리적망동”이라고 질타했다. 통신은 "일본 외상의 발언은 조선민족의 자주권에 대한 란폭한 침해이며 령토에 대한 정치적침략행위로 독도는 력사적, 지리적, 법률적으로 명백한 조선의 령토"라고 못박았다.(중략)
    통신은 또, "흑백을 전도하고 도적이 매를 드는것과 같은 일본당국자들의 독도 망언은 결코 력사인식의 무지나 법률적판단의 착오로부터 나온것이 아니라 대동아 공영권의 옛꿈을 꾸는 일본우익반동들의 군국주의사상에 철저히 기인된것"이라고했 다. 이런 말이야말로 당당한 주권국가로서 상대국에 향하는 선언인것이다.
    말, 국익을 전제로한 대외발언은 이렇게 명명백백해야 하는것이 아닐가? 콩도 아니고 팥도아닌듯이 말하면 말을 아니함만 못하다. 국가로서의 대한(大韩) 에 분노를 불태우며 대방의 요해를 겨누어 치명의 직격탄을 날릴 대변인, 언론인은 태여나지 못했는가? 아니면 례의를 지키고있는가? 일제의 침략이 빌미되여 단군의 5천년 혈통이 두동강나서 반세기도 넘게 저마끔 력사의 수레바퀴를 제산으로 올리밀고있는 이 마당이지만 민족정신은 하나가 되여야 하지 않겠는가. 뭉쳐도 위태위태한 범세계 적인 민족주의, 국가주의적인 각투장에서 말이다.
         
                                                                                          2013년 2월 28일 수정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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