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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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간계
2013년 02월 15일 16시 16분  조회:2984  추천:5  작성자: 최균선
리간계                             
 
                                                                                        최 균 선
 
    인류가 쟁투의 묘리를 터득하면서부터 더 늘어난 지혜의 한가지가 리간도발이라 하리라. 리간질이란 우리 말로 두사람 사이, 나아가서는 군체들 사이에서 헐뜯고 조작하여 대방의 심리변화를 이끌어내면서 관계가 멀어지게 하는짓을 이르는 말이다. 일어에서는 (人ひとの仲なかを裂さくこと) 라고 쓰는데 둘사이를 이간질하다이며 한어에도 리간이란 말이 있는데 도발리간(挑拨离间)이라 하고 영어로 이간질은(가) alienation (나) estrangement)라 하니 인간의 공통된 악덕임에 틀림없다.

    리간질은 늘 정직하고 충성스러운 사람을 거꾸러뜨리는데 참으로 인간성정의 이률배반이라고 하겠다. 물론 사람마다 서로 우의적으로 착하게 대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인간사회를 바랄수 없지만 우연하게라도 당하지 않으려고 늘 말초신경을 도사려 야 한다면 인간사회는 원초적으로 쓸픈 마당이 아닐수 없다. 인간은 언제까지 리간질을 하면서 리기의 극단에로 치달아오를것인가?

    파스칼은 “모든 인간은, 불확실한것을 얻기 위해서 확실한것을 걸고 내기를 한다.”고 하였다. 이 말은 도박을 두고 한 말이지만 인간사회에서 쟁투, 암투, 모략, 술수는 더욱 심각한 생명대 생명의 도박이다. 아이러니한것은 확실한것이 허위적인 조작에 얼리워 넘어간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속절없이 “생각하는 갈대”여서인가?

    자고로 동과 서, 남과 북, 남자와 녀자, 민초들과 지배자들, 부자와 빈궁한자들, 얻은자와 못얻는자들, 상층과 최하층사이에 리간질이 쟁투의 살수간으로 휘둘려졌고 피와 원한으로 림리하게 되였다. 서로서로 리간질로 득을 보고 남을 해치고도 스스로 잘못되여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그냥 책략으로 각인되고 그렇듯 받아들여지는 인간은 얼마나 무모한가? 리간질은《손자병법》36계에서 련t생계(孪生计)로서 전문 리간계를 서술한 장절이있다. 일찍 리목(李牧)과 조왕(赵王) 사이를 뒤틀리게 한 진시황의 리간질로부터 항우와 범증(范增ㅡ진평)이 반목하게 한 류방의 리간질, 지능이 출중한 악의 (乐毅)를 리간질한 전단(田单), 마초(马超)와 한수(韩遂)를 들쑤신 조조의 리간질, 려포를 사촉해 의부동탁을 죽이게 한 왕윤(王允)의 리간질, 조조와 채모,장윤 (蔡瑁,张允)을 버성기게 한 주유(周瑜)의 리간질…위나라 명장 오기(吴起)에게 자기의 딸을 내주려고 작심했던 재상 공숙(公叔)마저 시기질투로하여 리간질한 고사도 있다.

    이 모든것은 다 고대인들의 가장 경전적인 전례(战例)들이다. 고대에 두눈을 펀히 뜨고 리간질당한 차수로는 려포를 손꼽고있다. 한것은 만부부당지용의 장수였지만 경박하고 교활하며 반복무상하고 눈앞에 리익에 곧잘 눈이멀어 배은망덕하기가 여반장이였던 그의 성격이 문제였다. 그러구보면 리간도발이 인간의 일종 지혜인듯한데…

    개체로 말하면 렬등의식(콤플렉스?)을 가지고 있다보니 누구보다 시기질투로 몸살을 앓는 간능한 자들이 특허를 가지고있다. 어떤목적을 이루려하지만 무위무능하여 허약함에 극에 이르렀을 때 리간질을 서슴치않는다. 리간도발의 최대의 악행은 바로 자기의 기량을 최대한도로 상하를 기편하여 비렬한 목적에 도달하는것이다. 계제가 여하튼 대저 리간질은 인간의 품성으로서는 저질이다.

    한때 동북아의 강대한 고구려가 의외로 쉽게 무너진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겠지만 리더십과 지략이 뛰여났던 연개소문이 죽은뒤 그의 장자 남생이 대막리지에 올랐다가 곧 동생 남건에게 쫓겨나자 연씨를 반대한 일부세력들이 남생, 남건, 남산 삼형제를 리간시켰기때문에 사분오렬되였다. 악착한 리간질로인한 형제들의 반목과 갈등은 곧 바로 강토를 지키고 백성을 지키내지 못한 화근이 되였다.

    동생에게 쫓겨난 남생은 앙심을 품고 국내성에서 현도성으로 도망쳐 당나라품에 안기고 더 나아가 제 3차 고당전쟁 때 당군의 앞잡이로 고구려멸망의 선봉장이 됐다. 남생은 당나라와 내통하고있던 신성이라는 자가 성문을 열어주는 배신행위로 하여 제애비가 피로써 지켰왔던 강대한 나라를 허무하게 무너뜨렸다.

    이렇듯 리간계는 권모술수를 부리는 자들이 자기의 적수를 거꾸러뜨리는 묘수로 애용되였다. 중국사람들이 천추에 기리는 악비를 모해한 진회의 리간질은 그 업보로 지금까지 공중앞에서 무릎을 꿇고있는 추태를 현시하고있다. 그런즉 어떠한 계제의 리간질이든 천하에 몹쓸 기량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리간질에는 총명이 과인한 사람이나 기개가 하늘찌를 영웅호걸도 눈을 펀히 뜨고 당하니 얼마나 무서운 기량인가!그러나 남잡이가 제잡이로 된다는 철리처럼 리간쟁이들의 종말도 명랑하지는 않다.

    세계사적으로 "리간질외교의 달인”으로 히틀러를 꼽고있지만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더욱 간악한 리간질의 원쑤는 일제였다. 36년간의 식민통치시기 일제는 총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을 강행하였는데 그 핵심이 3천만 조선의 민심이 단합하지 못하도록 리간질하여 대책없이 서로 헐뜯는 노예적삶을 살아가게 한 술책이다. 그 첫번째 보취로 조선사람의 인권과 자유지향을 말살하시키려는 민족어말살정책이였다. 그 구체적인 체현을 한번 보자.

    1922년, 조선총독이였던 사이토란자는“먼저 조선사람들이 자신의 력사, 전통, 자신의 일들을 알지 못하게 하라. 하여 민족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하고 그들의 조상과 선인들의 무위무능, 악행을 들춰내여 그것을 과장하여 조선인의 후손들에게 가르쳐라. 조선청소년들이 그들의 조상들을 부정하고 멸시, 경시하는 감정을 가지게 하여 하나의 기풍을 만들라. 그러면 조선의 청년들이 자국의 모든 인물과 사적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될것이며 그때! 일본의 문화, 일본의 위대한 인물 들을 소개하면 통치의 효과가 지대할것이다. 이것이 제국일본이 조선인을 반일본인으로 만드는 비결인것이다.”라고 지껄이였다.

    우리 배달민족들로 말하면 천년이 흘러가도 잊을수 없는 불구대천의 원쑤가 일본제국주의였다. 그런데 멀지않은 그젯날 식민통치국이였던 일본과 동맹국이 되고 그자들의 의발을 계승하여 신라가 당군을 끌어들인 전철을 밟고있고 리간계를 상투 수법으로 쓰고있는 당전 형국에 력사가 롱담해도 더럽게 롱담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월가의 양키마저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니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2011년 5월9일,료녕성 사회과학원의 조선ㅡ한국연구중심의 주임인 려초(吕超)는 《환구시보》기자에 이렇게 말했다.“조선반도의 국세가 긴장한 대치상태에 처한 상황에서 한국은 갈수록 더 조선을 고립시키려고 로골적으로 리간계를 써서 중조관계를 리간질한다”고 하면서 한국매체의 보도가 비록 바람을 붙잡고 그림자를 잡으려는 (捕风捉影)격이지만 갈수록 우심하기에 경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간질에는 태평양건너 간능한 양씨네들도 이골이 터있다. 2012년 9월 5일, 《인민일보》(해외판)은 마침 중국에 온 클린턴국무장관에게 중국의 주변국가을 리간질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리간질하는 사람은 총명하다 할것이요 리간질당하는 사람은 소견머리가 좁고 어리석고 리간질이 계략이라 하더라도 필경은 광명정대하지 못한 자들이 하는 작태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쉬파리가 생고기에 쉬를 잘 쓿는다해도 생닭알에는 쉬를 쓿지 못하듯이 리간질도 통하는데가 있는것인듯… 
 
                          2013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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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연변 방사능 피해
날자:2013-02-17 17:59:28
연변에 사는 양식있는 사람이라면 핵실험의 방사능 피해가 연변에 미치게 되는 데 항의하는 글을 먼저 쓰는 게 순서입니다. 연변지역은 향후 수십년 이상에 걸쳐서 방사능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바람에 실려 온 방사능에 오염된 먼지가 계속 피해를 줄 것입니다. 연변은 앞으로 수십년 동안 암 환자 숫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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