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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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괴질-사디즘
2014년 08월 03일 17시 47분  조회:5913  추천:2  작성자: 최균선
                                                   인간의 괴질-사디즘
 
                                                          최 균 선
 
    문명시대의 인간들은 이원적세계에서 이률배반을 조작하며 살고있다 그 대표성적현상이 폭력ㅡ인간학대이다. 인간의 괴질인 사디즘이란 성적대상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인 쾌감을 얻는 이상성행위로 정의되고 있지만 단지 성적목적뿐아니라 파생적의미로 남에게 육체적,정신적고통을 주고 자신의 공격본능을 표현함으로써 희열을 느끼는 행위를 지칭하기도 한다.
    플라톤의《공화국》에 <사형당한 사람의 시체를 보고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참을수 없었던 사나이>의 에피소드가 있고, 루크레티우스가 저술한《만상론(萬象論)》에는 “죽음과 싸우고 있는 불행한 뱃사람의 조난을 언덕위에서 구경하는것은 유쾌한 일이다”라는 글이 있다. 여기나 저기나 인간의 괴질은 드러나기마련이다. 이처럼 만물의 령장인만큼 인간은 원죄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자기중심주의시대 무감각이 폭력을 부른다. 폭력은 인간주체자가 타자를 먹어치워야 자신이 살수 있다는 점에서 식인주체라고 할수도 있겠다. 지금 국내외의 학교, 사회상에서 인간학대가 기승부리는것도 폭력숭배의 가치관때문이다. 약자의 시각에서는 이런 가치관이 너무나 사이비하지만 임의로 자행되고있는 현실인데야 어쩌랴,
    어떤 누구도 그 학대가 누구에 대한 학대인지, 그리고 어떤 학대인지를 추구하지 않는다. 인간학대증은 일부의 악착한 인간의 변태심리이고 대다수 사람들은 선량하다는식의 순진한 반론을 펼칠 생각이 전혀없다. 오히려 현대학대광들은 고대형리들의 학대양식을 초월하여 새록새록 학대기교를 고안하는 창조적인 학대광들이기때문이다. 전세계적폭력문제는 제어불능의 극에 이르렀다고 할수 있다. 아동학대, 가정성원학대, 학교에서의 인간학대, 민족과 민족간의 학대…폭력 자체는 년령에 관계없이 상수이며 보편적현상, 인간악의 괴질이 되여있다.
    청소년간의 학대현상은 불행하게도 성인들이 자행하는 인간학대와 너무도 닮아있다. 집에서 아버지가 어머니와 자식에게, 공사장에서 관리자가 로무일군에게 가하는 폭력 등이다. 그것은 인간교육의 전당이라는 학교에서 시작된다. 손바닥과 손등이 다르듯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피터지게 맞지 않는한 인권, 인간애같은 사회적문제를 관여하지 않는게 덜시끄럽다. 국가적폭력이 합법화되는 세계적인 어경에서 내가 당하지 않으면 영원히 남의 일이므로 피해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느끼는 “천사”는 이 세상에 태여나려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한것은 인간이기를 그만둔 귀태들인 인간학대광들은 그 어떤 억압과 폭력을 자행하거나 자행하고나서 마음에 주름이 질일도 없이 잘먹고 잘자고 정부와 만나 웃고떠들고 성유희를 즐긴다는 그 “인간성”이다. 폭력적 이 시대에 온갖것들이 죽어나간다. 인문정신도, 인간의 존엄도 죽었다. 그대신 폭력은 일종 유희로 되고있다. 한국의 드라마는 모순갈등을 남자대 남자들은 깡패의 주먹닥질로 설정되고 녀자들의 갈등과 암투는 언어폭력으로 도배질되여있다.  
    인간은 육식을 해서 포악해졌는가? 채식을 하면 선량해질가? 자고로 힘센자만이 살아남았지만 지금같은 문명사회에서는 약자도 생존기회를 얻고 오히려 존중받기도 한다. 공존의 가치는 공존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드러난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타자를 삼키고 소화시키는 폭력적인 주체, 삼키는 주체라는 의미에서 로신이 말한 사람을 잡아먹는 현상이 지금도 재연되고 있는 셈이다. 찢어발기고 물어뜯고 삼키려는 폭력 적인 주체의 탄생은 인간존재의 취약성과 그로 인한 불안에서 기인하는것이다. 인간은 인간으로 존재하는 이상 폭력으로부터 손떼기 싫어하는 악착한 동물이다.  
    자신의 존재를 걸고 생사결단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치지 않을수 없으며 그만큼 폭력의 시대에 공존한다는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약자를 대하는 태도가 문명국과 미개국을 가르는 기준이다. 그러나 지구를 파괴하는, 전쟁무기를 만들기 위한 자원의 략탈, 에너지소모…어찌보면 인류는 자신의 의식마저 조작하는듯싶다.  5대주4대양 곳곳에, 이 마음 저 마음, 내마음 네마음속에 숨겨진 인간악, 모든 지구인들의 혈관속에 흐르는 인간악…이 공간 저 공간에 넘쳐흐르는 탐욕, 착취, 억압자의 횡포…그 모든 인간악의 근원은 결국 인간성의 괴질인 학대증에 있다고 말할수 있겠다.
    맹자는 “인지초 성본선(人之初,性本善)이라고도 하고 순자는“인지초성본무(人之初,性本无)”라고도 한다. 물론 절대적으로 선량한자가 없고 반대로 절대적으로 악한 자도 없다. 선행이 배워서 되는것이라면 악도 습득하는가? 애급에 무려800여명의 사람을 목을 매달았는데 자기의“취미가 교살형이였다”며 사람을“처형하는 일을 사랑한다”고 말해 세계적인 충격을 준 하지 압드 알-나비라는 악마도 있으니…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물고문 등 가혹한 테러범 심문법을 창안한 미첼 가란 자는 '해당 심문은 당시 합법이였다'고, 자신은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하도록 요청받은 사람일뿐이라며 해당 심문프로그램에 마음이 불편하지 않고 사과할것도 없다고 그 기염이 창궐했다. 고문이 그의 자랑찬 사업이였다면 참으로 너절한 넋이 아닐수 없다. 인간은 환경의 산물임은 의심할바없다.
    현시대, 인성분석에서 유전인소에 대한 인식이 심화되면서 생명의 본질을 밝히려 하고있다. 선악에 대해 시각문제. 인식각도문제가 존재하지만 인성의 자연적류출이 현실이라는 어경에서 인간악도 본성적인 자연적류출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선행에 대한 선인들의 이런저런 고훈, 현대의 텅빈 설교로는 악의 현실을 설명하는데 역부족이다. 인간군체에는 좋은 사람, 나쁜사람이란 없고 다만 유한한 리성인만 존재할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의 리성에는 한계가 있다.
    리성은 인간으로 하여금 리익을 위하여 해를 피하게 하며 착오를 범하게 한다는 명제가 납득될수 있는가? 인간이 자기행위의 악과를 예측할수 있다면 착오를 범하지 않을것이며 충돌을 피할수 있다고 말할수 있는가? 사회성이 인간의 속성이고 선과악, 리성과 감성을 동시에 고유하므로 리기와 리타(利他)가 인간행위의 가능범위라지만 리기와 리타의 합작, 충돌과 분기의 단합이 가능한것인가? 
    인간은 자고로 폭력의 절경을 창제하여왔고 사람들은 심심할 때 해바라기씨를 까듯이 그 절대경에 심취되여왔다. 가까운 례를 든다면 한국텔레비에서 방영되는 사극들에서는 살인,치사 대결, 독살, 처형, 고문,살해 별별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는 “정채로운”장면들이 다 나오는데 사극《왕건》에서는 어린애마저 철퇴로 쳐죽이는 장면도 나왔고…주리를 트는 등 고문, 치사같은건 거의 대부분 정치사극에 통용이다. 인간이기에 할수 있는 악행이기에 당연한것인가?
    우리는 보다 객관적으로 투철하게 사회악의 근원을 파보아야 한다. 인성의 허위 역시 인성의 일종 악의 표현이다. 인성이 본디 착한가? 악한가? 중성인가를 시비하는것은 아무런 의의가 없다. 악이 성행하고 선이 짓밟히게 된 사회적인 기제에 눈길을 돌리면 우리가 눈을 감고있는 진실이 보일것이다.
    증오와 복수는 인간의 본능이다. 세상이 더러워지는것은 인간들이 거짓으로 증오를 가중시키고 법이 정의와 진실대신 허위와 횡포를 휘두른다면 분노와 보복에 불을 지르게 된다. 법률이 약세군체만 억누르는 장치가 된다면 세상이 화해로울수 없다. 그러므로 박애정신이 있어야 하지만 무작정 선량하기만해도 안된다. 그 선함을 강인하게 지킬수 있는 힘이 없다면 악이 횡행하는 세상은 공공연히 지속될것이다.

                                                            2012녀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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