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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산책100보> (21-30보)
2015년 07월 01일 08시 21분
조회:4779
추천:0
작성자: 최균선
1. 시비를 캐지마라 시시비비 부질없다
주객이 전도되고 흑백이 뒤바뀌고
힘으로 리익챙기며 타자를 말살하매
2. 인생은 빈잔인데 욕망으로 채우잔다
미주는 곯아있고 고배만이 넘치는데
공수래 공수거인걸 잘안다며 웨그러냐
3. 권력은 영존할세 권세가야 그리되랴
손에쥔 权봉이라 나름대로 휘두르쟈
에라잇, 물렀거라 다다익선 하리로다
4. 이마에 주름깊다 속상하지 마옵시라
피다가 시들어진 청춘의 흔적인듸
백발은 로년꽃이라 그멋 또한 좋을시고
5. 꽃이야 곱다마는 철모르고 만개하며
절승이 기관인들 곳곳마다 있으리오
인생도 그와같거늘 자아도취 금물일세
6. 호을로 앉았으매 적막한줄 몰라하네
명상의 깊은늪에 자맥질이 좀 좋은가
더불어 사는세상도 생각만은 독주하세
7. 로쇠해 후둘후둘 거동마저 말째건만
금전욕은 왕성할사 어찌그리 로망인가
고래희 고개길에는 무심무욕 지팽인듸
8. 一笑一少 一怒一老 웃음이야 나쁠손가
웃으면 따라웃어도 따라울이 없는기라
기막혀도 웃음터지니 앙천대소 가슴찢다
9. 펼치면 손바닥을 부르쥐면 주먹인데
약자도 부르쥐면 강타안길 마치될가
힘없는 두주먹으로 눈물이나 닦으리라
10. 거짓은 믿게하고 진실은 감추더라
흰천을 물들이는 물감독이 이렇든가
편견은 무지보다 더 진리에서 멀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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