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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땅, 바다, 하늘 그리고…
2018년 11월 23일 14시 25분  조회:4603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땅, 바다, 하늘 그리고…
 
                                                                최 균 선
 
    하늘과 땅과 바다는 무엇인가? 성경 계시록에 기록된 “하늘”이라함은 선민(選民)장막이다. “땅”이라함은 배도자 또는 육체들의 처소이다. “바다”라함은 짐승이 나 온곳으로서 룡과 짐승의 처소라는것이다. 하나님께 속한 선민 해,달,별의 처소를 하늘이라고 하였다.(창 37:9-10 참고) 비유한 세가지 처소중“하늘”은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 있는 장막이기때문에 이곳을 하늘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저 유명한 빅또르 유고는 일찍 “바다는 넓다. 바다보다 넓은것은 하늘이다. 하늘보다 넓은것은 사람의 흉금이다.”라는 명언을 남기였다. 정체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하면서도 어긋나기도 하는 세상이 올줄 대가는 미처 생각못했을것이다. 이 지구덩어리에서 바다는 확실히 륙지보다 넓다. 사람의 흉금은 바다보다 넓다고 하지만 인류는 이 땅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만리벽공은 태양의 웃음으로 넘치고 대지에는 수천만갈래 강하가 감돌아 흐른다. 우리가 딛고선 대지, 우리를 먹고 살게 해주는 땅은 소박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다. 어머니 대지는 억조창생을 낳았고 인류의 가원을 제공해주었으니 말이다. 원시생물로부터 청초에 이르기까지, 우거진 나무로부터 화사한 백화에 이르기까지…
    높은 산으로부터 일망무제한 평원에 이르기까지, 푸른 초원과 망망한 사막에 이르기까지 옹근 대지가 금수강산을 펼쳐주었다. 인류는 대지에 속하지만 대지는 인류에게만 속한것이 아니다. 모래바람이 불어친다고 대지를 원망할손가? 토지는 일찍 아름다운 록색옷을 떨쳐입었고 토지는 고즈넉한 안정의 품이였거늘, 누가 어머니 대지의 옷을 갈갈이 찢어발겼고 누가 대지의 안녕을 깨뜨렸던가?
    대지ㅡ토지는 종래로 관후하였다. 인간이 끝없이 들볶아댔지만 말없이 받아주는 더없이 대공무사한 존재로서 인류에게 무한정 공헌할뿐이다. 그 누가 땅에 정감이 없다고 단정하며 그 누가 흙에 정기가 없다고 말하는가? 땅을 학대하는것은 기실 인류 자신을 학대하는것과 다름없다. 땅은 인류의 생명의 근원인줄 몰라서가 아니니 인류란 더구나 리기적이고 가능한 동물인것이다.
    인간들은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왕복선을 띄워 달탐사를 하며 우주에 비행체를 보내다보니 드디어 수많은 쓰레기들이 란분분하게 되였다. 우주시대 초기에는 인공위성 추진후에 궤도상에 남겨지는 잔해들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로 이들 쓰레기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소련의 스푸트니크 발사이후로 5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처음에는 점진적으로 늘어나던 궤도쓰레기가 점차 급격하게 늘어나 지구궤도를 오염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의 군용탐지기에 의하면 추적된 궤도상의 대형쓰레기로 사상 최고치인 약 15,000개나 되고 연료땅크, 철판조각, 라사못, 볼트 등 3천5백만개나 된다고 한다. 또 그보다 더 작은 파편들도 3,000만개이상 된다하고 또 다른 보도에 의하면 지름이 10cm이상인것들이 만개이상이고 1~10cm의 크기는 20만개가 넘는다고한다.그야말로 거대한 쓰레기장이 아닐수 없다. 여기에 현재활동중인 위성이 1,000개가 있다. 매우 높은 고도에 위치한 쓰레기 잔해들은 수십년이상 궤도상에 머물수가 있어서 앞으로도 점차 쌓여만 갈것이다.
    하지만 어느나라도 나서서 이 쓰레기들을 치울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저 이 우주파편들로부터 자국의 인공위성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만 궁리하고 있지 없앨 생각은 안하는것이다. 이제는 지구도 모자라 지구바깥에도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니 과연 인간의 흉금이 하늘보다 더 넓은것인가? 우주를 정복한다는 웅심으로 말하면 하늘보다 더 넓은 사람의 흉금이라 할수 있겠으나 우주를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놓은 인간의 행위는 그리 광채롭지 못하다.
    하늘이야말로 얼마나 드넓고 포용력이 무한대한가? 근대공업시대에 들어서부터 인간이 지구촌에서 피워올린 흙먼지며 이런저런 연기를 어디에 다 품어버렸는지 예이제 맑고 푸른하늘에 태양을 띄워놓는다. 그런데 지금 중국만이 아닌 지구촌 곳곳에서 스모그가 대기를 오염시켜 만리 청청한 하늘을 가리웠으니 인간의 넓은 흉금인가?
    인간의 흉금은 하늘 버금으로 넓은 바다속에 어족들을 씨를 말리고있다. 그 극성 스러운 “어업생산”은 사람들에게 자업자득의 고배를 마시게 하고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21세기를 해양의 시대, 우주개척의 시대라고 자랑차게 말한다. 세계각국에서 질세라 앞다투어 해양발전계획을 시행하고 있고 포화상태인 지구를 벗어나 우주개발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있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과 무지는 륙지의 생태환경파괴에도 성차지 않아 해양과 우주에도 욕심을 뻗치여서 마침내 심각한 악영향을 자초하고 고배를 마시게 되였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태평양에 떠다니는 거대한 쓰레기섬은 조선반도 전체 면적의 6배가 훨씬 넘는것으로 추정되고 이런 쓰레기섬은 대서양과 인도양에 있는것까지 포함하면 5개나 된다고 한다. 한국바다에 버려져 떠다니는 그물이나 밧줄 등에 선박들이 걸려서 표류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데 피해 선박이 한해 3백척이 넘는바 한달에 25척이 같은 피해를 본다고 보도하고있다. 해마다 바다에 버려지는 폐그물은 4만 4천톤이라니 오대양에 떠다니는것은 얼마일가?
    미국의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는 쓰고있다.“자연은 완전하지만 인간은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 완전한 개미, 완전한 꿀벌은 있지만 인간은 영원히 미완성이다. 미완성의 동물인 동시에 미완성의 인간인것이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점도 이런 치유할 수 없는 불완전함이다.”(인간의 조건 1)
    에릭 호퍼는 다른 생물과 달리 인간은 자연의 실수에서 비롯된 미완성의 피조물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자연의 불변적 법칙에서 탈출하고, 자연의 가장 강력한 적이 될수 있었던것은 바로 자기완성의 과정을 밟아왔기때문이라고 설파한다. 인간의 창조성의 원천도 그 불완전성에 있고 인간은 자신에게 부족한것을 보충하기 위해 창조력 을 발휘한다는것이다. 호퍼는 인간본성을 탐구하면서 인간내면의 비렬함을 드러내는 증거들을 만나게 됐다고 설득력있게 술회한다.
    인간의 기원을 생각해 볼 때, 놀라운 일이란 소중한 가치의 근원을 이루는 사악함이 아니라 오히려 지칠줄 모르는 악의와 잔인함을 자선과 사랑, 천국에 이르는 리상으로 바꿔주는 령혼의 연금술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완전한 인간이 될때까지 인간은 모두 어느정도 악마이며 인간의 모습으로 가장한 야수라는것이다.
    인류는 완전한 존재가 되려고, 또 스스로의 의지로 자연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연과 불공대천의 적이 되였다. 무적의 자연을 정복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고도로 발전시켰지만 역설적이게도 인간은 “내부의 자연”과 대치상황에 빠져버렸다. 즉 야성 혹은 인성악과의 싸움이 시작된것이다. 인류의 물질문명의 창조과정에 내재해 있는 고유성으로 인해 인간들은 우주의 중심이며 우주의 지배자로 자처해왔다.
    인류에게는 집단적분노, 집단적자부심, 집단적인 득의양양함은 있으나 집단적수치심은 없다. 인간은 누구에게 패할것인가? 누군가 “욕망은 도전이자 시작인데 얼마 나 선을 지키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벼랑끝까지 가면 떨어지지만 욕망을 잘 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말씀은 맞지만 인간의 실천은 별개의 문제이다.
                                     
                                                    2016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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