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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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기증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2012년 11월 30일 14시 55분  조회:9180  추천:26  작성자: 주청룡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
《오늘의 화제》 시리즈 록음방송(57)


청해
 
시신기증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시신기증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란 내용으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해마다 의학과 의료사업에 대량의 시신이 수요된다고 하는데 연변대학 의학원에서만 하여도 매년 많은 시신이 수요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신기증수량이 얼마 되지 않아 학생들의 해부실험 요구에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시신기증이란 본인의 유언이나 유가족의 뜻에 따라 아무런 조건과 어떤 보상도 없이 의학과학사업을 위하여 사망 후 시신을 내놓는 행위를 말합니다.

전통적 관념으로 하면 시신을 학생들의 해부실험에 내 놓는다거나 장기를 내 놓는다것은 접수할수 없는 일이지만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의 의식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 사망 후에도 자신의 시신을 조국의 의학사업에 바치려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박철원 선생이 연변조선족자치주당사연구실에서 리직한 한무길(79세)로인과 연변종양병원에서 퇴직한 안해 김희숙(75세)로인이 사망후 연변대학 의학원에 시신을 기증하기로 하였다는 기사를 언론에 공개한 후 지금 박철원선생한데 시신기증수속을 하겠다는 전화가 적지 않게 걸려오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5월 5일 박철원 선생의 안내하에 연변대학 의학원 김범학 박사, 그리고 맹인 김봉숙 할머니와 함께 유체기증수속을 하려는 원 룡정시 태양향 문화소 소장 서광억선생의 집으로 갔습니다. 서광억선생은 다년간 향문화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전향의 문화보급사업에 힘을 이바지 한 분인데 사상이 매우 해방된 분이라“죽은 다음 직접 불에 태우기보다 조국의 의학사업을 위하여 시신을 기부하면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면서 안해 리옥금과 함께 웃으면서 시신기증수속을 하였습니다.
 
유체기증수속을 마친 사람들
 
그날 시신기증수속을 서광억선생 부부외에도 연길시 건공가두의 유부자녀사와 연길시 장수양로원의 네분의 로인들을 하였는데 장수양로원으로 갈때에는 두분이 예약이 들어와서 두분의 수속을 하려고 갔었는데 옆에서 수속을 하는것을 보던 올해 91세의 김보옥 할머니는 죽은 다음 의학원에 해부실험용으로 유체기부를 하는 일도 있는가? 자기는 이런 것을 몰랐는데 이런 좋은 일을 왜 안하겠는가하며 자기의것도 수속하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곁에 있던 할머니도 따라서 자기의 것도 수속하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생각밖으로 두분을 더 수속하였습니다. 이때 저는 지금의 로인들이 사상이 많이 해방되였고 각오가 높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의학부문에서의 인체해부, 의료부문에서 인체기관이식은 대량적으로 시신래원이 수요된다고 합니다. 해방된 사상으로 말하면 사람이 죽은 다음에 령혼이 존재하던 안 하던 시신이 자기 본인에 대하여 아무런 의의도 없는것이며 시신기증이야말로 나라의 의학, 의료사업에 대하여 공헌을 한다는 의의가 있는것입니다.

귀주성에서 심수에 온 토가족인 원덕진녀사는 (40세)은 올 1월, 남편과 11살의 아들애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한달 후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아들애는 뇌사상태에서 호흡기와 약물로 넉달째 생명을 유지하고있었습니다. 치료에 기적을 기대할수 없었던 그녀는 죽어가는 아들애를 보며 아들애가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하여 그녀는 아들애의 기관 전부를 사회에 기증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새 생명을 찾도록 하였습니다.

기관 이식전문가들은 자세한 검사를 거쳐 아이는 이미 뇌가 사망상태에 있기에, 기관 이식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리고 5월 13일, 적십자회의 배치로 광주시 중산 제1병원에서 아이의 여러 기관을 성인 5명에게 의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그 아이로 하여 어른 5명이 새 생명을 찾게 하였습니다. 이것을 보면 원덕진녀사는 사상이 크게 해방되고 각오가 대단히 높다고 할수 있습니다. 한 아이의 시신기증으로 하여 다섯명의 새 생명을 찾았다는것은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고 부상당한 사람을 돕는 인도주의를 선양하는데서 크나큰 의의를 가진다고 봅니다.

지금 사회가 발전하고 시대가 변화하면서 사람들의 사상이 해방되고 의식이 전변을 가져와 각오가 매우 높아가고 있습니다. 연변대학 의학원 김범학 교수에 따르면 지금 연변대학 의학원에 시신기증수속을 마친 사람가운데는 20대의 청년으로부터 90대의 로인에 이르기까지 다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여나서 종당에는 죽게 마련입니다. 지금 보편적인 장례는 화장입니다. 시신을 화장하면 결국에는 남는 것은 골회뿐입니다. 시신을 기증하엿다면 해부절차가 하나 더 들어갈뿐이지 시신처리에서 륜리에 어긋나거나 비 도덕적 행위가 없으며 고인이나 유가족에 있어서 그 어떤 명예손상도 없습니다. 그리고 시신을 기증하였다 하여도 의학연구가 끝이 나면 화장을 하여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골회를 돌려 줄수도 있고 의학원에 장기 보존을 하여 유가족이 추모활동도 할수 있도록 조건을 지어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서 해마다 사망하는 사람은 900만명 좌우되며 그중 뇌출혈, 교통사고, 의외중독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사망자 총수의 40% 좌우로서 그들의 기관들은 이식사용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리론상으로 보면 우리 나라에서 기관을 기증해 이식에 사용할수 있는 인수는 5만명에 달하지만 전국적으로 1년에 기관을 기증하는 사람은 도합 100명도 안 된다고 합니다.
시신기증은 기증인의 고상한 품성이고 고귀한 인격의 체현이며 자신에 대하여, 사회에 대하여 더 나아가서는 자연에 대한 과학적인 태도이고 가치관의 표현이며 이는 사람이 죽은 후 나라의 의학사업과 의료사업에 큰 공헌을 하는것이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오늘은 이만 끝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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