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http://www.zoglo.net/blog/f_zhuqinglong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

“헬기”와 “직승기”, “크레인” 과 “기중기” 우리에게 익숙한 말은?
2014년 07월 05일 15시 22분  조회:8109  추천:10  작성자: 주청룡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
《오늘의 화제》 시리즈 록음방송(73)

주청룡

헬기”와 “직승기”, “크레인”
과 “기중기” 우리에게 익숙한 말은?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무턱대고 외래어를 혼용하지 말고 우리말을 쓰자”는 내용으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어느 한 로인 활동실에서 텔레비죤으로 한국 《세월호》려객선침몰사건에 관한 보도를 시청하는데 “헬기”, “크레인” 등 로인들이 들어보지 못한 말들이 나와 “헬기”가 뭐고 “크레인”이 뭔가 하며 서로 묻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국에 로무로 갔다 온 한 사람이 한국에서는 직숭기를 “헬기”라 하고 기중기를 “크레인”이라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외래어들은 한국에서 쓰는 말이기에 우리로서는 왈가왈부 할것이 못되지만 중국의 일부 조선족매체에서도 한국에서 쓰는 말 그대로 “헬기”, “크레인” 등 외래어를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헬기나 크레인은 어디까지나 외래어이지 우리말이 아닙니다. 그럼 우리말에 여기에 상응한 단어가 없는가? 우리말의 고유어는 아니지만 직승기, 기중기 등 한자어로 된 단어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직승기나 기중기는 아주 익숙한 말이지만 “헬기”, “크레인” 등 단어들은 아주 생소한 말들입니다.

이외에도 순수한 우리말이 있는 ‘띠’를 ‘벨트’, 입장권, 승차권 구매권 등을 말하는 표를 ‘티켓’ ‘열쇠’를 ‘키’ ‘안해’를 ‘와이프’ 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러한 우리말이 있는 단어들을 하필이면 우리말, 우리글의 순결도를 낮추면서 발음하기도 불편하고 정확히 표기도 할수 없는 외국어나 외래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연변의 한 독자는 조선문으로 된 신문 잡지를 내리 읽다가 가끔 알아보지도 못할 외래어가 나오면 밥을 “먹다가 돌을 씹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40가지 자모로 이루어진(한국에서는 합성자모를 정식자모로 인정하지 않기에 26가지 자모라고 합니다.) 우리글이 그 표기가 제한되여 외국어나 외래어를 원음대로 표기 할수 없습니다. 례하면 우리말에 ‘f’의 발음이 없기 때문에 영어의 ‘fighting’을 어떤 사람들은 ‘파이팅’, 어떤 사람들은 ‘화이팅’으로 발음하고 표기합니다. ‘헬기(helicopter)’나 ‘크레인(crane)’도 원 영어발음과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글로는 원 음대로 정확히 표기할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영어의 원음도 아니고 우리말도 아닙니다.

조선어는 한자문화권내에 속하며 우리말 단어에서 한자어가 70%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자어도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언어문자 사용에서 고유어거나 한자어를 쓰는 것은 정상적인 표현수법입니다.

경우에 따라 외래어를 섞어 쓸수는 있겠지만 한국에서 외래어를 혼용한다고 하여 우리도 맹목적으로 순수한 우리말을 버리고 외래어를 혼용할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중국조선족은 우리로서의 언어규범 즉 중국조선어사정위원회와 동북3성조선어문협의소조판공실에서 공동 편집한 《중국조선어규범》과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대표대회에서 반포한 《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어문자사업조례》가 있으며 조선어문자사업을 번영, 발전시키기 위해 연변조선족자치주 14기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9차 회의에서는 매년 9월 2일을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조선어문자의 날”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러한것들은 우리가 조선어사용에서의 법적의거로 되고 있습니다.

우리말과 글을 도외시 하고 우리글로 정확히 표기할 수도 없는 외국어나 외래어를 우리말에 많이 섞어 쓴다면 우리말의 순결도를 낮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새로운 세대들은 외래어는 많이 쓰지만 그것으로 순화되는 고유어는 생소한 단어로 됩니다. 그래서 기성세대 사람들은 이렇게 몇세대 내려간다면 우리의 고유어가 점차적으로 희박하여지고 우리말의 순결도가 낮아져 우리말은 잡탕으로 되는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말의 고유어거나 한자어가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외래어를 쓰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말의 순결도를 높이자면 우리에게 익숙한 말인 우리말의 고유어나 한자어를 쓰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이만 끝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4년 6월 30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16 ]

Total : 18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 한글나라에서 외면당하는 한글 2011-05-02 21 8398
19 국기게양관리를 잘 하자 2011-04-24 25 7831
18 《촌촌통》 내 고향을 바라보며 2011-04-20 20 8667
17 몇가지 호칭문제에 대하여 (주청룡) 2011-03-07 16 108020
16 조상들이 개척한 삶의 터전 우리가 가꾸고 지키자 2011-02-20 28 9033
15 《兩彈一星》이란? 2011-02-20 27 8665
14 한일,군사교류협력 어떻게 보아야 할까? 2011-01-15 18 9391
13 조선족 "중국에 돌아가 살겠다"가 다수 (주청룡) 2010-08-22 41 8508
12 ‘신조선족’論에 대하여 (주청룡) 2010-06-22 55 7181
11 적절한 명칭은 ‘재중동포’ 혹은 ‘중국동포’ 2010-05-23 41 8275
10 천안함 침몰사건에서 내가 바라는 마음 2010-04-30 62 9138
9 한국언론의 "김정일訪中설"취급에 대하여 (주청룡) 2010-04-23 34 7525
8 漢字교육의 필요성 (주청룡) 2010-04-16 43 8500
7 두음법칙의 페단 (주청룡) 2010-04-03 56 9289
6 영어 발음을 대체, 새 문자 찬성할 바 아니다 2010-03-27 56 7441
5 우리는 자랑스러운 중국의 조선족 2010-03-11 45 8391
4 우정과 애정에 대하여 (주청룡) 2010-03-10 43 7881
3 한국의 중국 인명, 지명에 대한 나의 견해 (주청룡) 2010-02-28 65 7917
2 언어문자에서의 조선족과 한국의 차이 (주청룡) 2009-01-28 64 12268
1 학부모위원회 옳바른 역할 해야 (주청룡) 2007-04-11 150 7198
‹처음  이전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