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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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와 방언 및 언어생활
2020년 07월 27일 12시 19분  조회:3954  추천:2  작성자: 주청룡
연변인민방송 공감40분

표준어와 방언 언어생활
 
방송일시 기획 진행 출연 제작
2020년 7월 26일 리은파 서태문 주청룡 원미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 프로진행을 맡은 서태문입니다.

표준어는 인민대중의 오랜 언어실천을 통해 다듬어지고 세련된 규범적인 언어를 가리킵니다. 일반적으로 한 개 국가의 서울을 중심으로 표준어가 형성되는데 이를테면 한어는 북경어음을 표준으로 보통말 즉 표준어를 정했습니다. 표준어는 신문, 방송, 출판, 교육 등 의식형태령역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기관이나 사회단체 그리고 사범부문에서 두루 쓰이는 공용어입니다. 한마디로 교제의 수단으로서 표준어를 잘 알고 정확히 사용하는 것은 사회주의 정신문명건설의 표징의 하나이며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실천하는 경로이기도 합니다. 한편 방언을 많이 장악하고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우리 생활을 보다 풍부하고 다채롭게 하며 특히 문학예술작품에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선”을 가미해 이채를 돋구어 줍니다.

하지만 최근 년간 언어사용에서 보면 각종 원인으로 우리 말 즉 중국조선어표준어는 많이 흔들리고 있으며 방언을 “비속어”로 동일하게 취급하면서 발굴, 연구, 사용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참 가슴아픈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M-

오늘 “공감 40분”에서는 “표준어와 방언 및 언어생활” 이같은 화제로 연변에서의 조선어 표준어 사용실태를 집중 점검해보고 방언사용이 조선족문화사 특히 언어생활에서의 중요성데 대해 심층 담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스튜디오에는 퇴직간부이고 칼럼니스트인 주청룡선생님께서 나와계십니다.

물음1: 안녕하십니까? 선생님께서는 수십년간 교원, 특약기자 우리 관련 사업에 종사하면서 언어규범화에 왼심을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지금도 신문, 방송을 통해 꾸준히 문장을 발표하고 있던데요! 먼저 표준어의 정의와 중요성에 대해 말씀주시겠습니까? (신문, 방송, 출판, 교육 일상생활 )

 
대답: 예, 표준어란 한 나라에서 언어의 통일을 위하여 표준으로 정한 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그 나라의 여러 방언 중에서 사용인구가 많고 가장 영향력이 크고 보급이 쉬운 방언을 가공하고 규범화하여 표준어로 정하고 그 나라의 공영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표준어의 중요성을 놓고 말한다면 서로 자지방의 방언을 쓴다면 부동한 지방 사람들과 사이에 의사소통에서 아주 불편하지요. 서로 상대방에서 무엇을 말하는 지 알아 듣지 못하니깐요. 더구나 우리 나라는 지역이 넓고 인구가 많기에 따라서 방언도 많지요. 그렇다하여 관영방송국에서 방송할 때에 각 지방의 방언으로 다 방송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 나라의 언어 통일을 위한 표준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제작한 영화들을 보면 대부분 화면 아래부분에 자막을 넣습니다. 왜서 자막을 넣겠습니까? 그 리유는 영화에서의 배음은 표준어인데 표준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그것이 무슨 말인지 알아 못 듣지요. 그런데 표준어든 방언이든 문자는 표기는 한가지이지요. 그래서 자막을 넣으면 표준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래 자막을 보고 그 말이 무슨 뜬인가를 알 수 있지요.

이렇게 우리 중국에서 주류민족이 문자는 통일이 되였지만 그 문자를 각 지방마다 자지방의 방언으로 읽다니 언어가 통일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는 중화민국교육부에서 1923년과 1932년, 두번에 걸쳐 중국관방언어의 표준을 내왔고 새중국이 탄생하여 1953년에 하북성 승덕시 란평현(滦平县)을 보통화 표준음의 주요한 채집지로 하여 언어표준을 정한다음 1955년부터 전국에 표준어를 보급하기 시작하였는데 각 지방의 방언에서도 문자는 표준어와 같이 통일적으로 한자를 쓰는데 서로 다르게 읽으니 통일적인 발음표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1958년에 통일적인 발음표기로 될 수 있는 로마자 한어병음표기법을 내와 한자의 표준발음을 보급시켰습니다. 우리가 지금도 한문으로 된 신문이나 책을 보다가 모를 글자를 자전으로 찾는데 한자옆에 표기된 병음을 보고 어떻게 읽는가를 알지요.

조선반도에서도 각 도마다 기본상 방언이 있지요. 그래서 조선어학회에서 1933년에 <한글맞춤법통일안>을 내오고 1936년에 <사정한 조선어표준말모음>을 펴내면서 약 9,000개의 단어를 표준어로 정해 공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반도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남북으로 갈라지다니 남에서는 서울말을 기준으로 하여 그것을 가공하고 규범화 하여 표준어로 하고 북에서는 평양말을 기준으로 하여 그것을 가공하고 규범화 하여 표준어로 하였습니다.

중국에서의 조선어의 규범화사업은 해방직후부터 시작되였으나 정부차원에서 계획적이고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은 국무원 [1975] 49호 문건정신에 따라 1977년도에 동북3성 조선어문사업 협의소조가 설립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여 조선어문사업일군을 조직하여 1985년에 처음으로 조선말 표준발음법, 조선말 맞춤법, 조선말 띄여쓰기, 조선말 문장부호법 등 조선말 ‘4칙’으로 되는 《조선말규범집》을 출판하였습니다.

사회적 속성을 띤 언어문자는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변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1996년에는 1985년에 출판한 첫번째 《조선말규범집》을 수정하고 보충하여 두번째 《조선말규범집》을 출판하였으며 2007년에 또 세번째 《조선말규범집》을 출판하였습니다. 중국 조선어의 실정을 놓고 보면 2007년에 《조선말규범집》이 나와서부터 2016년까지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적지 않은 언어변화들이 생기였고 언어전산화의 발전과 더불어 조선어의 맞춤법, 띄여쓰기 등에 대한 과학성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래서 지금의 언어실태에 비추어 조선반도와의 공동성분을 늘이며 언어규범원리 즉 ‘과학성, 련속성, 점진성, 대중성을 골고루 돌보는 원칙’에 따라 2016년에는 2007년의 《조선말규범집》을 바탕으로 하여 부분적 내용들을 수정, 보충하여 네번째로 되는 《조선말규범집》을 내왔습니다. 그러니 1985년에 첫 《조선말규범집》이 나와서 2016년까지 10년에 한번씩 먼저번의 규범집을 수정, 보충하여 네번째로 《조선말규범집》을 출판하였습니다.
 
질문2: 중국조선족은 천입민족입니다. 그래서 연변은 력사적으로 함경도에서 건너온 이민들이 많습니다. 또 각종 원인으로 평양말을 기준으로 연변조선어를 구사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확실히 그러했습니까?

대답: 예, 력사적으로 본다면 1860 년대에 조선반도 지역에 련속된 흉년이 들어 백성들의 생활이 극히 곤란하였으며 특히 토지가 척박한 함경도, 평안도에서는 그 피해가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농민들은 고향을 떠나 살길을 찾아 몰래 두만강, 압록강을 건너와 청나라 땅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중국에서 보면 두만강 건너면 바로 함경북도가 아니고 뭡니까? 그러니 함경북도 농민들이 처음메 두만강을 건너와 농사를 지은 것이 바로 지금의 연변땅이지요. 우리의 선조들이 두만강을 건너올 때에 함경북도의 언어, 민속을 그대로 가지고 오다니 지금 우리 연변의 조선족들은 대부분 함경도 방언을 많이 쓰고 풍속습관도 그대로이지요. 그때로부터 연변의 력사와 문화의 밑바탕에는 함경도방언과 풍속이 짙게 깔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조선어가 평양말을 기준으로 하게 된 것은 제가 알기로는 1963년 6월에 조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용건동지가 당정대표단을 거느리고 중국을 방문했을 때 주은래총리의 안내로 장춘에 오셨는데 당시 연변조선족자치주 주장 주덕해와 길림성민족사무위원회 주임 최채를 만난 자리에서 최용건동지가 당시 중공중앙간행물인 조선문으로 번역된 <붉은기>잡지를 례로 들며 “<붉은기>잡지의 글을 20~30% 정도는 알아보지 못하겠다”고 말씀했다고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그때 중국조선어는 한어문을 직역하여 쓰는 경향으로 많이 나갔습니다. 그래서 례를 들면 사회에서 자기의 로동으로 물질문화적재부를 창조하는 사람, 즉 한어에서 말하는 ‘工人’을 조선에서는 ‘로동자’라고 하지만 중국조선어에서는 ‘공인’이라 하였고, 곡식 가루를 반죽하여 발효시켜서 부풀게 해서 찌거나 구워만든 음식, 즉 한어에서 말하는 ‘面包’를 조선에서는 ‘빵’이라고 하지만 중국조선어에서는 ‘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최용건동지가 “<붉은기>잡지의 글을 20~30% 정도는 알아보지 못하겠다”고 말씀한 것이겠지요.

최용건 위원장의 이 말씀은 주은래 총리의 중시를 불러일으켜 주덕해, 최채 등 동지들더러 이 문제에 대해 잘 연구하여 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후 해당부문에서 주은래총리의 이 지시를 받들고 토론연구하여 중국조선어가 평양을 따라배우는 규범화 방안을 작성하여 중앙에 올려 보냈는데 그해 주은래총리께서는 “중국의 조선말은 평양말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저도 주총리의 이 지시에 대하여 여러 방면으로 자료를 찾아 보았는데 하나는 서방흥교수의 <현대화술론>에는 “朝鮮文有三種標準, 平壤, 漢城, 延邊, 平壤標準應該作爲典型的標準, 因爲我們朝鮮同志, 朝鮮人民都懂, 應該按照這個標準來說話, 寫文章”。 이 지시의 기본 내용:《조선문은 평양, 서울, 연변 3종의 표준이 있다. 반드시 평양표준을 전형적인 표준으로 해야한다. 왜냐 하면 우리 조선족동지들과 조선족인민들이 모두 리해를 하기때문이다. 반드시 이 표준대로 말을 하고 글을 써야 한다.》라고 하였고 그다음 <중국조선족백년실록>에서 찾아보았는데 여기에 (원 연변사회과학원 언어연구소 소장 김병선 언어학박사, 최창범, 리철억 등 3명이 쓴 글에는 “依我看来,现在的朝鲜语有三种标准,即有平壤标准、首尔标准和延边标准。我们应该以平壤的标准才是。因为跟我们文化交流的朝鲜人民都能看明白才对。”(중국조선족백년실록 제8권 288페지)라고 씌여 있는데 주총리의 이 지시를 조선말로 번역하면 “내가 보건대 지금의 조선어는 세가지가 표준이 있다. 즉 평양표준, 서울표준과 연변표준이 있다. 우리는 평양표준을 하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우리와 문화교류를 하는 조선인민들이 모두 보고 알도록 하는 것이 옳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글에서 보면 그 기본내용이 다 평양표준, 서울표준과 연변표준이 있는데 평양표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때로부터 중국조선어는 '평양기준'의 방향으로 나갔으나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말은 평양말과 똑 같지는 않습니다. 그 원인은 지역적으로 서로 다른 나라에서 정치, 경제, 문화의 생활속에서 중국이란 특정된 언어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질문3: 다 알고계시겠습니다만 어떤 민족이나를 막론하고 모두 표준어가 있고 방언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나라는 땅이 넓어 보통말인 북경말이 있는 외에 광동어를 비롯하여 많은 방언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왜 서 표준어가 중요한지?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설명주시겠습니까?

대답: 예, 우리 나라는 지역이 넓고 인구가 많기에 따라서 방언도 많지요. 저는 언어학자가 아니기에 구체적으로 깊이는 들어가지 못하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크게는 북방언어와 남방언어로 나뉘여 진다고 봅니다. 북방언어권에서는 권설음(卷舌音)이 있지만 남방언어권에서는 권설음이 없이 모두 평설음(平舌音)만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례를 들면 북방어에서는 권설음으로 혀를 구부려 zh, ch, sh, r의 발음이 있지만 남방어에서는 평설음으로 혀를 펴는 z, c, s 로 발음을 하고 권설음의 zh, ch, sh, r의 발음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해에 가면 수자 4와 10의 발음이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표준어에서는 4는 ‘si’로, 10은 ‘shi’로 구분되지만 상해말에서는 권설음이 없이 모두 ‘si’로 발음합니다. 그래서 수자 4와 10이 구별이 잘 안되여 손시늉을 할 때가 많습니다. 4는 손가락을 4개를 펴면서 ‘si’라고 말하고 10은 손가락을 열개를 펴면서 ‘si’라고 말하지요. 다만 성조(声调)에서는 4는 4성, 10은 2성으로 구별이 있지요. 같은 상해사람들끼리는 의사소통이 잘 되겠지만 북방사람들과는 이런 권설음과 평설음으로 하여 의사소통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만, 향항, 오문 그리고 동남아 여러 나라를 유람하다 보면 중국 관광객을 대상한 그곳의 가이들이 모두 복건이나 광동사람들의 후예들인데 수자 20을 말할 때에 원래 한어 표준어로는 ‘er shi’로 발음하여야 맞는데 그 사람들은 ‘r’의 발음이 없어 혀를 구부리지 못해 ‘e si’로 발음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나라와 지구를 유람하면서 가이드들이 ‘e si’, ‘e si’하니 저 무슨 말을 저렇게 하는가고 알아 듣지 못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저 무슨 굶어 죽는다는 말을 하지 않는가고 까지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들어보니 아, 저 사람들은 ‘r’의 발음이 없으니 수자 20을 말한다는 것이 저렇게 ‘e si’라고 말을 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례를 들면 우리 나라의 특별행정구의 하나인 향항을 문자표기에서는 모두 한자로 ‘香港’으로 표기하지만 말로는 표준어에서는 ‘xiang gang’이라고 발음하고 광동어로는 ‘hong kong’이라고 발음하며 시간을 말하는 한시, 두시에서 1시를 문자로는 모두 한자로 ‘一点’이라고 표기하고 말로는 표준어에서는 ‘yi dian’이라고 발음하고 상해말로는 ‘yi di’로 발음하며 우리라는 뜻을 표준어로는 ‘wo men’이라고 발음하지만 상해말로는 ‘a la’라고 발음하며 문자로는 다 한자로 ‘我们’이라고 표기 합니다. 그들이라는 뜻을 표준어로는 ‘ta men’이라고 발음하고 상해말로는 ‘i la’라고 발음하지만 문자로는 한자로 ‘他们’ 라고 표기하며 학교란 뜻을 표준어로는 ‘xue xiao’라고 발음하지만 상해말로는 ‘o dang’으로 발음하는데 문자로는 한자로 ‘学校’로 표기합니다. 이렇게 지방마다 자기의 방언을 쓴다면 의사소통이 안되지만 문자로는 통일이 됩니다. 그래서 1958년에 통일적인 발음표기로 될 수 있는 로마자 한어병음표기법을 내와 한자의 표준발음을 보급시켰던 것입니다.

같은 북방어라도 동북방언 서북방언, 산동방언 등등 여러 방언으로 나뉘여 지고 같은 남방어라도 호남방언 사천방언 광동방언 등등 여러 방언으로 나뉘어 지지요.

지난세기 80년대에 제가 상해에 갔는데 제가 든 초대소에 산동에서 한 젊은이가 아버지를 모시고 상해에 병보이려 왔고 호남에서 또 한 젊은이가 아버지를 모시고 병보이려 왔는데 두 늙은이 사이에 서로 자지방의 방언을 하다니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이 어간에서 통역을 서서야 겨우 의사소통이 되였습니다. 자식들은 그래도 학교에서 표준어 공부를 했으니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요. 그러나 다 같은 한족이라도 표준어 공부를 못한 서로 다른 지방의 늙은이들 사이에는 전혀 의사소통이 안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상해에서 병원에 가보면 로인환자와 의사사이에 언어가 통하지 않았습니다. 로인환자는 상해사람이고 의사는 다른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상해병원에 분배 받아왔기에 상해 말을 모르니 표준어를 모르는 로인환자와 상해말을 모르는 의사사이에 전혀 언어가 통하지 않아 자식들이 통역을 서서 환자와 의사사이 말 뜻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이래서 그때 제가 느낀 것이 한 나라에서 언어통일을 위해 반드시 표준어를 제정하고 전반 국민들에게 표준어를 보급해야 겠다는 것을 심심이 느꼈습니다.
 
질문4: 일상생활에서 보면 규범화된 언어 즉 표준어를 사용해야 할 장소에서 외래어, 한자말, 사투리를 람용하는 경우를 가끔 볼수 있는데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런 현상에 대해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대답: 예, 방언을 존중한다하여 공식적 장소에서 방언으로 말하여야 한단 말이 아닙니다. 공식적인 회의장소거나 학습장소에서 외래어를 쓴다거나 한어를 섞어 말한다거나 사투리로 말한다면 사실은 스스로 자신의 품위를 낮추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공식적인 장소에서 사투리를 많이 쓴다면 그 사람의 지식수준이 너무 낮아 보이고 공식적인 장소에서 외래어를 많이 쓰거나 전부 조선족으로 모인 장소에서 한어로 말 한다면 그 본인은 외래어도 많이 알고 한어도 잘 한다는 것으로 자기의 지식자랑으로 되겠지만 청중들은 그 사람을 높이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웃게 되는 것입니다.

례를 들어 공식적인 회의 장소거나 학습장소에서 ‘안해’를 ‘와이프’, ‘열쇠’를 ‘키’, ‘흰색’을 ‘화이트’라고 말한다거나 ‘비자루’를 ‘비강대’, ‘무우’를 ‘무끼’, ‘추워서’를 ‘치바서’, ‘물고기’를 ‘물괴기’라고 한다거나 전부 조선족들만 모이고 한어를 잘 못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인장소에서 조선말을 익숙히 잘 알면서도 한어로 말한다면 스스로 자기의 품위를 낮추고 청중들의 눈에는 거슬러 보일 것입니다.
 
질문5: 이와 같이 표준어는 소통, 교제, 정보전달의 도구로서 언어생활에서 필수적인 것입니다. 아울러 한 사람의 문화정도와 수양 그리고 품위를 보여주는데요!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일전에 연변일보에 방언에 관한 칼럼을 발표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는 방언은 어떤 것입니까?

대답: 표준어는 우월(優越)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표준어는 그것을 쓰는 사람이 쓰지 않는 사람보다 우월한 사람임을 드러내 주는 기능을 합니다. 표준어는 주로 학교 교육을 통하여 습득되기 때문에, 표준어를 바르게 쓸 줄 안다는 것은 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표준어를 쓰는 사람은 사투리밖에 쓰지 못하는 사람보다 더 배운 사람, 나아가 사회적으로 더 우위(優位)에 있는 사람임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곧 표준어의 우월의 기능의 하나입니다.

언어는 민족에 따라 다르고 같은 민족이라도 지방에 따라 서로 다른 방언을 쓰고 있습니다. 방언은 어떤 지역이나 지방에서만 쓰이는 특유한 언어이므로 한 나라에서 언어의 통일을 위하여 주로는 사용인구가 많은 어느 한 지방의 방언을 가공하고 규범화하여 표준어로 정하고 있습니다. 례하면 한국에서는 서울말을, 조선에서는 평양말을 가공, 규범화하여 표준어로 정했습니다. 중국조선어에서는 과거 많이는 평양말을 기준으로 했던 토대에서 국제적으로 공감하고 우리의 특색을 살린 말을 중국조선어로 규범화하고있습니다.

표준어는 규범화하여 한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말이기에 표준어 사용을 제창하고 보급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방언은 서로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끼리는 의사 소통이 잘 되고 같은 지방 사람들에게는 표준어보다 더 큰 정다움과 친밀한 감정을 느끼게 되기에 같은 지방의 사람들은 주로 자기 지방의 방언을 사용하는 데 습관되여 왔습니다. 그러므로 방언도 일종 우리 민족의 어느 한 지방의 언어이기에 자지방 사람들끼리 쓰는 방언을 무식하다고 보지 말고 존중해야 합니다.
 
물음 6: 방언을 소설이나 영화 그리고 극종목에 적당히 사용하면 작품의 감칠맛을 살리고 완성도를 높일수 있지 않습니까? 례를 들어 설명주시겠습니까?

대답: 예, 지금 연변에서 제작한 영화거나 연변소품들을 보면 표준어를 많이 쓰지만 해학적인 대목에 가서는 연변방언을 쓰거나 한어를 섞어 씁니다. 연변의 영화나 소품은 주로 연변의 조선족관중을 대상하였기에 해학적 대목에 가서는 연변방언을 사용하여야 연변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구수한 이밥에 토장국맛 나게 볼 수 있지만 전부 서울말이거나 평양말을 쓴다면 연변관중들에게는 흥미를 돋구지 못하고 오히려 어색한 감을 주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영화나 소품은 당지 사람들의 생활실태를 그대로 보여주어야 당지의 민족문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당지의 민족특색을 살릴 수 있지요, 연변사람들은 일상생활가운데서 함경도방언을 쓰고 또 중국에서 한족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한어를 섞어 말하는데 습관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연변사람들의 언어생활실태입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나 소품에서 전부 서울말이거나 평양말을 쓴다면 연변사람들의 생활실태를 떠났기에 자연히 어색한 감을 주지요.

연변소품 <첫날이불>에서 할머니가 하는 말은 전형적인 6진방언이지요. 이 소품을 보면 늙은 두 량주사이에도 서로 다른 방언을 쓴다는 것으로 표현 되였고 6진방언을 모르는 사람들도 아, 연변에는 이런 방언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지요.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전형적인 6진방언을 써 왔습니다. 저는 이 소품을 보면서 옛날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하시던 말씀이 떠 오르면서 아주 정감적으로 옛 정취를 느끼게 되였습니다. 그리고 또 연변소품 <설날 아침>에서도 한족과 조선족사에에 서로 한어와 조선말을 섞어 쓰고 있는데 이것은 연변에서 조선족과 한족이 다년간 함께 생활하면서 생긴 언어습관이고 연변의 언어생활 실태를 반영한것이기에 연변관중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만약 소설에서 당지 사람들이 당지의 방언을 쓰지 않고 모든 대화를 표준말로 한다면 당지의 민족문화를 살리지 못하고 당지의 민족특색을 살리지 못할 것입니다. 연변작가협회 최국철 전임주석과 사학자 허성운 선생도 거의 사라져가는 연변방언을 수집, 발굴하고 있는데 이런 방언을 써왔던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지면에서 이런 방언들을 보면 아주 정감적으로 옛 정취를 느끼고 있습니다. 방언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것은 표준어를 풍부히 하는 원천의 하나로 되고 언어발달사, 민족사, 민속사, 문물사 등 우리 민족의 문화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되고 있습니다.
 
소질문: 방언과 사투리는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면서요?

대답: 예, 큰 의미에서 말하면 방언과 사투리를 동의어 관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방언이라 할 때에는 표준어와는 다른, 어떤 지역이나 지방에서만 쓰이는 특유한 언어이자 한 언어에서 사용 지역 또는 사회 계층에 따라 분화된 말의 체계로서 두가지 함의를 가지고 있지만 사투리는 어떤 지역이나 지방에서만 쓰이는 특유한 언어란 한가지 의미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 미묘한 차이라면 방언은 '사용 지역에 따라 분화된 말의 체계'인 사투리 뿐만 아니라 ‘사회 계층에 따라 분화된 말의 체계’까지 포함되는 더 넓은 의미의 단어로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방언안에는 사투리도 포함 돼 있다고 리해를 하면 되겠습니다.

사회계층에 따라 분화되였다는 말은 예전에는 량반계층에서 쓰는 말과 서민계층에서 쓰는 말이 달랐지요. 량반계층에서는 한자어를 많이 쓰고 서민계층에서는 전부 우리말의 고유어를 썼지요. 례하면 당콩모양처럼 생기고 체내에서 피를 려과하여 오줌을 생산해 내는 기관을 량반계층에서는 한자어로‘신장’이라고 하고 서민계층에서는 원 우리말의 고유어로‘콩팥’이라고 하였으며 주기적인 수축에 의하여 혈액을 몸 전체로 보내는 순환 계통의 중심적인 근육 기관을 량반계층에서는 한자어로 ‘심장’이라고 하였고 서민계층에서는 우리말의 고유어로 ‘염통’이라고 하였으며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작용을 하는 기관을 량반계층에서는 한자어로 ‘페’라 하고 서민계층에서는 우리말이 고유어로 ‘허파’라고 했지요. 이렇게 같은 말이라도 량반계층에서 하는 말과 서민계층에서 하는 말이 달랐지요. 옛날 생활이 곤난한 서민계층에서는 한자어를 배우지 못하였기 때문에 원 우리말 밖에 모르지만 량반계층에서는 한자어공부를 했다는 자랑거리로 한자어로 말하였고 더구나 “량반과 쌍놈이 다 같은 말을 하면 안된다. 우리들은 너희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는 있지만 쌍놈들이 우리 량반들의 말을 알아들으면 안된다.”하면서 한자어로 많이 말하였다고 합니다.
 
물음 7: 사람마다 특기가 따로 있고 물건도 용도가 각이한만큼 표준어와 방언도 때와 장소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면 세상을 보다 립체적으로 보여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표준어와 방언이 어떻게 화음을 이루게 하면서 우리 생활에 이채를 돋굴수 있다고 보십니까?

대답: 예, 저는 우리 민족이 사용하는 표준어나 방언은 다 우리 민족의 언어이고 여러가지 방언 가운데서 어느 방언을 표준어로 정하는가 하는 문제이지 방언 자체에는 ‘고상한’ 말과 ‘저속한’말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표준어도 우점이 있고 방에도 우점이 있다고 봅니다. 표준어는 가공, 규범화 하였기에 세련 된 말이고 사용지역이 넓고 인구가 많기에 언어교류를 원화하게 할 수 있고 방언은 비록 사용지역과 사용인구가 적고 서로 다른 말을 쓰는 사람들과는 의사 소통도 불편하고 정다운 느낌도 그만큼 덜 가지게 되고 서로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는 이질감(異質感)을 불러일으키는 등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방언은 구체적인 생활세태를 보여주기에 일상생활에서 표준어휘에는 아주 원할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어휘가 없지만 방언 가운데는 적절한 단어들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례를 들면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서 주정을 피우면서 가장 기물을 두들겨 팬다던가, 부부간이 싸움질하면서 가장기물을 두들겨 패는 등 이런 행위를 표준어에는 적절한 표현이 없지만 우리 연변방언에서는 ‘가장치기’란 적절한 단어가 있고, 원래는 여위여서 보기가 실을 정도던 것이 보기 좋게 살이 올랐다는 적절한 표현이 표준어에는 없지만 연변방언에는 ‘푸들다’란 적절한 단어가 있고, 우리 연변의 조선족들은 묵은 장에 새로 콩을 삶아 이기여 만든 장을 썩어 아주 맛있게 먹는데 이런 장을 표준어에는 적절한 단어가 없지만 우리 연변방언에는 ‘오뉘장’란 적절한 단어가 있지요. 그래서 중국조선어사정위원회에서 2016년도에 새로 편찬한 《조선말규범집》에는 대응되는 표준어휘가 없는 방언 즉 ‘가장치기’, ‘푸들다’, ‘오뉘장’ 등 연변방언 어휘들을 표준어휘로 인상시켜 표준어를 더욱 풍부히 하였습니다.

표준어라고 하여 모든 우리 겨레들이 다 접수되는 것도 아니닙니다. 례하면 한국에서는 서울말을 표준어로 하여 리씨를 이씨라던가 류씨를 유씨라던가 림씨를 임씨라고 하는‘두음법칙’, 수도물을 수돗물, 바다가를 바닷가, 이사짐을 이삿짐이라고 하는 ‘사이시옷법칙’, 강원도(姜元涛)를 강 위안 타오로,   원송호(元松浩)를 위안 송 하오로, 고원호(高元镐)가오 위안 가오로, 룡정을 룽징, 연길을 옌지, 연변을 옌벤이라고 쓰는 ‘중국의 인명, 지명에 대한 표기법’, 게다가 외래어 혼용까지 하고 있는데 이는 페단이 많고 우리 말의 발음력을 퇴화시키고 우리 말의 순결도를 낮추는 등등 원인으로 하여 많은 중국조선족들에게는 접수되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언도 존중해야 합니다. 제주도의 어떤 방언들은 표준말과 완전히 달리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례하면 ‘고생 많았습니다.’는 ‘폭삭 속았수다’로, ‘별말씀은요.”는 ‘소구멍 말멍했수다.’로 쓰이였으며 어떤 말들은 제주도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말이였는데 표준어에서의 쌍스러운 말로 되였습니다. 혹시 제도도방언이 쌍스럽고 비속하게 느껴져도 그 고장의 풍속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에서 저는 방언도 우리 민족의 말 가운데의 하나이므로 비속하다거나 고상하지 못하다고 천대를 할 것이 아니라 존중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언을 존중한다 하여 방언을 보급하여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표준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방언을 써야 한다는 것도 아니닙니다. 다만 방언도 우리 민족의 일종 문화이고 당지의 우리 민족들이 쓰는 말이므로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비웃거나 천대하지 말고 의사소통을 원할하게 할 수 있는 방언어휘들을 표준어휘로 인상시킨다면 우리의 말을 더욱 풍부히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퇴직간부이고 칼럼니스트인 주청룡선생님을 모시고 “표준어와 방언 및 언어생활” 이같은 화제로 얘기나눠보았습니다. 저희 스튜디오를 찾아주신 주청룡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

맺음말: 언어는 민족구성원간 교제와 소통의 도구이고 수단일뿐만아니라 국제적교류와 합작의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같은 언어라도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쓸수 있는 공용어 즉 표준어가 없다면 마치 신호등 없는 십자자길과 같이 혼란할 것이며 원활한 소통과 교류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기에 각국에서는 언어규범화, 표준화, 정보화에 품을 넣고있으며 이 방면의 국제적교류를 강화하고있습니다. 아울러 방언은 오랜 시간을 거쳐 응고된 지역말로서 당지 특색과 풍토인정을 보여주며 문학예술창작과 관광코스개발에도 적극 활용됩니다. 목전 언어가 점점 글로벌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조선어 표준어와 방언을 정확히 알고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면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후대들에게 우리 말을 바르게 곱게 전할수 있지 않을가 생각하면서 오늘 프로 여기에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 시간 프로기획에 리은파, 제작에 원미란이였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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