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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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공
2018년 12월 21일 09시 27분  조회:2964  추천:0  작성자: 방홍국
 농민공
 
 
조금만 움직여도
옷에서 먼지가 떨어질것 같습니다
이마에 간 세줄 주름은
땀에 이개인 먼지로 메워져
한결 깊어 보입니다.
 
잠든 애기를 다독이는
젊은 엄마 말고는
다들 핸드폰을 들여다 봅니다
 
농민공 아저씨는
때묻은 장갑을 쥐고 앉아
물끄러미 옆에선 여자애를 쳐다 봅니다.
 
아마도
멀리 고향에
같은 또래의 딸이 있나 봅니다
 
어쩌면 어느 공사장에서
온종일 서서 일하고
이제서야 앉아 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18.12.21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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