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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
2013년 10월 04일 14시 25분  조회:2764  추천:1  작성자: 동원

파도소리
 


밤낮 밀려드는 파도에
그리움이 숨어 노래한다
끊임없이 작은 모래알을 훔치고
품었다, 토했다
울컥거리는 신비한 저 몸부림

어느샌가 불어 닥치는 그리움
슬픔도 고독도 아닌 야릇한
뭍 냄새를 나른다

송곳으로 찌르던 아찔한 순간들
저 몸 어디엔가 숨은 비명들
사랑했던 사람들의 연가로 든다

홀로인 방 모퉁이에
웅크리고 앉은 그리움 하나
연가를 부르며 파도를 탄 귀뚜라미가
별을 세고 있다.


[東源/이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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