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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새
2014년 01월 07일 15시 58분  조회:2860  추천:1  작성자: 동원

사랑 새



나는 법을 배운 새는
높이 날지 않는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새는
색깔이 요란하지 않음이다

당신은
쪽쪽쪽 소리 내며 사랑하는가
가슴을 애무하며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앵무새다

당신은
애무를 기다리며 빛을 내는가
욕망을 가슴에 담고 빛을 내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뻐국새다

나는 법을 아는 사랑 새는
고행을 거듭 반복하며
날기 위한 연습에
스스로 날개를 만든다

날기 위해 흉내 내는 새는
날지 못 하고 떨어져 피는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꽃 새이니
시들기 위해 피는 꽃이랄까


[東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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