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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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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붓
2015년 03월 23일 14시 21분  조회:3489  추천:1  작성자: 동원
칼과 붓 ​ ​ ​



칼을 벼르는 자는
쇳물 부어 두들기고
날 세우는 것이 임무요 ​ ​

글을 벼르는 자는
붓을 들고 올곧은 세상 일컬어
눈, 귀로 말하며 씀이 임무다 ​

칼이 없으면 지키지 못하고 ​
붓이 없으면 나누지 못하니 ​
장인과 예인의 심성이다

붓을 자르는 것이 칼이요
칼을 녹이는 것이 붓이요
휘두르면 무법자요, 범법자다
둘 다 죽임, 살림의 무기이다.



[東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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