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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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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정
2014년 03월 18일 13시 19분  조회:2005  추천:1  작성자: 동원

 

 

춘정


만개한 매화가 꽃 수를 놓으니
화가가 되는 시인은
묵화를 그리고
새 한 마리도 그려 넣는다

겨우내 그리운 가슴으로 살더니
힘들어서, 추워서
서러워 오지 않을 것 같던 임이
햇살에 눈부쉬도록 꽃에 앉아
은밀한 절개 지키려는 듯
매화 부끄럼에 분 바르고 있네. 

 

[東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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