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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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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무
2011년 12월 09일 01시 58분  조회:4780  추천:1  작성자: 동원

길동무

 

이원국

 

 


노랫말처럼 사랑한다 할 것을

후회한들 지나간 바람인 것을

 

이제라도 괜찮겠습니까

 

세상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사는 것이 힘들어
차마 오시라고 말 못 했습니다
차마 사랑한다고 말 못 했습니다

 

오시라고 말하고 싶은데
친구 하자 전하고 싶은데
함께 하자 전하고 싶은데
혼자 앓는 사랑을 아십니까

 

사랑한다 하기보다
길동무로 다가오시렵니까

못나서 다가서기 멋쩍어
차마 오시라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대 마음으로 오시렵니까

 

인생은 공수래공수거
맨몸으로 가실 바엔
가는 길 서로의 마음 밭에서
사랑 하나 모닥불 다 짚이고 가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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