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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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스러운 날의 아쉬움
2011년 06월 08일 23시 13분  조회:5109  추천:30  작성자: 강동춘

지난 단오절날 1 민족 국제초청경기대회가 연길에서 있었다.이번 경기대회에는 한국,몽골에서 선수단과 연변대학을 비롯한 주내 여러 선수단들이 참가하였는데 비록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의의는 사뭇 중요한 국제적경기대회였다.

  연변대학과 연변체육국의 공동주최로 연변에서 처음 열린 민족 활의 국제경기대회인만큼 부동한 민족의 부동한 활쏘기 문화가 모여 상호교류하는 장이 되고 연변 여러 민족 군중들이  한국,몽골 국가의 우수한 활쏘기 문화를 배우고  나아가서 세계에 연변조선족자치주를 홍보하는데 있어서도  천재일우의 좋은 기회로 되였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지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하는 법이 있다고 기대감으로 흥분에 들떠있었지만 개막식에서 보여준 지도자들의 한어말로 환영사를 읽고 개막사를 드리는 현상을 보고 들으면서 서운한 마음을 도저히 감출수가 없었다.

  보다싶이 우리 연변은 조선족자치주이다.조선족자치주 자치조례에 의하면 중요한 회의나 중요한 활동,행사에서는 반드시 먼저 조선어로 발언하고 다음에 한어로 번역해서 한다고 명문으로 제시되여 있다. 그리고 현재 연변은 장길도—선도구 전망계획요강과 두만강개방개발사업의 관건적인 시기에 놓여있다.여러가지 도경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연변을 해내외에 홍보하고 민족 국제경기대회인만큼 조선민족의 전통문화를 조선어로 대회에서 선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현실적의의가 깊은 것이였다.또한 지도자들이 먼저 조선어로 발언하고 한어로 번역해 읽음으로써 한국,몽골 국가의 선수와 래빈들에게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위상을 해내외에 전하고 중국공산당의 위대한 민족정책을 만방에 알리는 좋은 자리로 될수도 있었다. 얼마전 금방 연변조선족자치주제1서기로 부임되여온 장안순서기는 연변의 브랜드는 조선족이라고 이야기하셨다. 바로 연변조선족의 언어 ,전통문화가 연변의 최대브랜드인것이다.그러나 제문앞에 찾아온 해내외의 벗들 앞에서도 지도자들이 한어로 발언하며 연변조선족자치주 위상을   실추하고 있는데 진짜 조선족이 연변의 최대브랜드로 자리매김할수 있겠는지 참으로 근심스러운 일이다.당중앙과 호금도총서기는 시종일관 언제나 드팀없이 민족의 언어문자,문화전통의 보호와 발전을  과학적발전관과 조화로운 사회의  담보로 삼고 있으며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국가의 방침 정책을 지지하고 실시해야 기층 지도자들부터 국가의 정책 민족자치조례를 위배한다면 진정 지도자자격으로 군중앞에 나설수 있는지가 곤혹스럽기만 하다.개막식에서 지도자들이 한어로 열띤 발언을 하고 있을때 무대아래의 한국,몽골에서 래빈과 선수들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채 멍하니  서 먼곳을 쳐다보고만 있었고 필자옆에 서있던 한국로인은  <<무대우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가 통 알수없다. 왜 연변자치주인데 우리 말로 발언하지 않는가? 지도자들이 모두 한족인가?>>며 나에게 넌지시 묻기까지 하였다.그때 사실 나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한 시민으로서  얼굴이 뜨거워나며 뭐라 말해야 할지 대답할 용기마저 없어졌.이제 경기가 끝나서 한국,몽골에서 선수와 래빈들은 돌아가서 가족과 친구 동사자들앞에서   연변에 갔다온 소감 이야기할것이다.그들이 돌아가서 연변에 가보니 말로는 조선족자치주라지만 조선족은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감히 제민족의 말로 말할수도  한어로만 말해야 하고 조선족자치주라지만 조선족은 권리가 없고 한족이 앞에 나서서   말하더라고 얘기할수도 있을것이다.그러나 어떻게 말해도 할말이 없다.눈앞에서 보고 들은 인상  이미 그들에게 그렇게 보여졌고 느껴졌기때문이다 .당시 지도자들은 마음속으로 아주 멋지게 말한것같지만 파급되는 그 복사면과 후과를 생각이나 해보았는지 참으로 유감스럽기만하다.

   민족 국제경기대회—그날  경기는 경사스럽게 아주 성공적으로 진행되였고 여러 국가와  민족이 공동으로 진보하고 발전하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그러나 개막식에서 있은 어두운 그림자는  어딘가 짙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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