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이언록”이 휩쓸고 간 농촌마을들의 전경이 그야말로 참담하다. 신문, 방송, 인터넷에 련일 재해복구사업정황이 보도되고 위챗은 “9.3”련휴를 리용해 자발적으로 재해지구에 달려가거나 지원활동에 나선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모습으로 거의 도배되다싶이 했다.
홍수는 무정해도 인간세상은 유정함을 실감하며 안도하는중에 세상과 담을 쌓고 사는듯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화제거나 동영상을 위챗에 올리는 사람들이 있어 눈쌀이 찌푸러진다. 피해현장의 가슴아픈 장면들을 펼쳐보이며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는 지원자들의 문자메시지 혹은 동영상 사이사이에 전혀 관련이 없는 광고거나 비위가 거슬리는 유머장면들을 모멘트에 올리는 사람들, 높은 학력에 번듯한 직업을 가진 이른바 지성인일 경우에는 반감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
어쩜 이토록 세상에 관심이 없을가? 주인공적 의식이 결여된 이런 사람들을 평소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다. 세계인의 성회 올림픽이 열려도, G20 정상회담이 우리 나라 항주에서 열려도, 두만강지역무역상담회가 연길에서 개최돼도 관심이 없다. 우리 연변의 명함장, 조선족의 자부심이라고 불리우는 연변부덕축구팀이 강팀을 무찔러도 무관심하고 지어 자신의 고향이 수재를 입어 처참한 지경에 이르러도 무감각하다.
문제는 어른들의 이러한 무신경한 삶의 태도가 성장기 자녀에게 전달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세상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부정적으로 대하며 따라서 건전한 꿈을 지니지 못한채 분발심도 향상심도 부족할수밖에 없다.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반듯하고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책임감과 열정으로 삶을 격정 넘치게 가꾸는 부모에게서 커가는 아이들은 밝고 긍정적이며 꿈을 크게 가지고 활기차게 살아가는것이다.
사람은 혼자 외딴섬에서 사는것이 아니라 세상속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게 된다. 부모가 먼저 세상과 공감하면서 락천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더불어 함께 하는 세상인것만큼 세상사에 귀를 기울이고 밝은 눈으로 바라보며 남을 배려하고 모범적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아이도 그렇게 따라할것이 아니겠는가?
부질없는 소일거리를 일삼지 말고 불평불만만 앞세우지 말고 보다 긍정적이고 보다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자세,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고 내 아이에게 보여줄 인생선배로서의 참된 본보기이다.
연변일보 2016-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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