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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근면’의 실질
2021년 11월 25일 10시 33분  조회:600  추천:0  작성자: 김일복
‘거짓 근면’의 실질 

□ 김일복

“맨날 책은 펼쳐놓고 있는데 집중을 안하는지…”

“너무 열심히 공부하는데 성적은 수수해요.”

“학교에서도 열심히는 한다는데 왜 효과가 희미할가요? ”

성장기 자녀의 공부문제로 엄마들이 속상해서 털어놓는 말이다. 공부에 흥취가 없거나 전혀 노력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보면 맨날 책을 펼쳐놓고 있고 나름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성적은 생각대로 리상적이지 않아서 속에 불이 날 지경이라고 한다.

평소 학습에 아주 자각적이고 하학후 집에 오면 주동적으로 공부하고 주말에도 학업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숙제도 꼭꼭 완수하며 크고 작은 시험이 닥치면 밤을 패가며 복습까지 하는데 성적은 늘 기대 이하인 자녀를 둔 엄마들은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정말 머리가 둔한 것일가? 아니면 접수능력, 리해능력이 낮은가?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두고 ‘거짓 근면’으로 일컫는다. 즉 효과가 극히 절감된 일종의 학습상태라고 한다. 이런 상태는 학생의 학습습관, 학습방식 및 학습할 때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거짓 근면’의 아이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몇가지 특점이 있다. 공부 욕심이 많고 승벽심이 강해 공부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데 이로 인해 심신이 늘 피곤하다. 하여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학습 효률이 저하되며 따라서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한 심리문제가 생성, 고민도 깊어진다. 이러한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공부시간은 더욱 길어지는데 심신은 피곤하고 성적은 갈수록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려는 욕심과 다짐으로 수업에 교원의 강의를 빼놓지 않고 기록하는 학생들이 있다. 너무 필기에 치우치다 보니 강의를 듣는 데 소홀해 결국 학습내용을 놓치게 된다. 이러면 수업의 학습효과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하학후에는 필기를 보며 다시 강의내용을 곱씹으면서 공부하느라 또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되면서 효과성이 낮은 공부상태가 초래된다.

또 지나치게 답안에 의존하는 학생도있다. 지금의 대부분 훈련집에 답안이 따라 붙고 또 인터넷으로 답안을 검색할 수도 있는데 어떤 학생은 숙제의 정확성과 선생님, 학부모의 칭찬을 듣고 싶은 욕심으로 문제를 사색하면서 풀어나갈 생각은 않고 지레 답안을 찾아서 써넣는다. 이렇게 하면 낮은 수준의 공부만 중복하게 되고 문제에 대해 투철히 리해하지 못하고 넘어가기에 결국 시험을 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성장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아이의 학습 방법과 자세를 잘 살펴보고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 해결방도를 강구해 ‘공부할 줄 알게’ 해야 한다. 《뇌과학 속의 효과적 기억법》이란 책에서는 ‘학습시간의 길고 짧음은 별반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학습의 념원과 방법’이라고 쓰고 있다. 공부는 소모하는 시간보다 기울이는 심혈에 더 효과가 나옴을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미리 계획을 잘 짜놓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나가는 것도 학습효과를 높이는 아주 필요한 전제이다. 규정된 시간내에 학습임무나 계획을 완수하고 휴식과 운동을 결부해야 보다 충만된 정력으로 학습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학교에서처럼 일정한 시간 공부하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습관을 하는 것도 좋다.

부모로서 아이를 믿고 자유를 주며 자률적으로 공부를 계획하고 노력하도록 하면 아이가 보다 즐겁게 공부할 수 있으며 그만큼 기대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도 명기해야 한다. 늘 공부하라는 잔소리와 닥달만 하지 말고 스스로 노력하도록 격려하고 응원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여야 한다

학습은 기억의 과정이고 더우기는 리해하고 융합시켜 체계로 관통시키는 과정이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지식점, 답안을 기억하고 숙제와 문제풀이를 완수하는 데만 그치지 말고 착실하게 공부하고 지식점을 분석, 리해하며 지식점들 사이의 련관성을 파악하면서 배운 내용을 완전히 투철히 장악하는 습관을 키우도록 이끌어야 한다.

겉으로 열심히 하는 ‘거짓 근면’의 현상에 속아 넘어가지 말고 아이가 진정으로 심혈을 기울이여 파고 들면서 공부하도록 이끄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몫이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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