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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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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21일 10시 52분  조회:1634  추천:0  작성자: 김영택

 
김영택
 

사람들은 “꿈”이란 이 단어를 여러가지로 해석하군 한다.이른바 꿈이란 “잠자는 사이에 생시처럼 여러가지 사물이 드러나는 정신적현상”이라고 하는가 하면 “마음속의 바람이나 리상”,“덧없는 바람이나 희망”이라고들 일컫는다.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하면서부터 혹은 책에서 혹은 선생님의 강의에서 꿈이란 단어를 자주 보고 듣기는 했어도 그것을 희망이나 리상과 련계시켜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사람들은 그저 물을 때마다 “너는 앞으로 리상이 뭐냐?” 아니면 “너 커서 희망이 뭐냐?”라고 물었지 “너 커서 꿈이 뭐냐?” 하는 소리는 들어본 기억조차 없다.지금 생각해보니 “리상”, “희망” 같은 말은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는 조금은 정치적인 색채를 띤 말이요, “꿈”은 문학도들이나 예술인들이 자주 쓰는 말이 아닌가싶다. 한것은 우리는 시구에서 “푸른 꿈”, “꿈의 나래”… 등에 많이 접촉을 해보게 되니 말이다.하지만 어린 마음에도 너의 “리상”이나 “희망”이 뭐냐 하는 물음에는 자신에 찬 대답을 입밖에 내지 않았었어도 속으로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효자”,“공부 잘하는 우등생”, “대학공부를 마치고 출세”하는것이였다.

이른바 이런 벅찬 꿈이 가슴에 새겨져있었던탓이였던지 나는 “낫 놓고 기윽자도 모르는” 부모의 슬하에서 용케도 대학을 마치게 되였고 형님과 함께 부모를 연길에 모셔다 만년을 도시에서, 도시사람으로 생을 마감하게 하였으며 누구나 다 부러워하는 신문사의 기자로 되였고 또 신문사에서 자리를 옮겨 TV의 기자로 일하다 은퇴하게 되였다.

은퇴를 하고 기자생애 30여년을 돌이켜보면서 나는 서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서재의 한구석에 쌓여있는 원고더미를 정리하면서 문득 “이걸 책으로 묶어 TV에서 배우고 익혔던 경험들을 후대들에게 글로 남겨주면 안될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였다.이른바 책을 출간할 “꿈”을 꾸게 되였다.

몇달간의 정리작업을 마친 뒤 2001년 1월에 처음으로 조선어로 된 《TV예술 탐구》책 한권을 세상에 내놓게 되였다. 이루지 못했던 이른바 “꿈”을 퇴직을 앞두고 이룬셈이였다.

그때 나는 “30여년간의 기자생활을 마감하면서 그래도 책 한권을 내 놓았으니 한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구나.” 하는 위로감에 젖어 지나온 삶을 만족스럽게 생각했다.

《TV예술 탐구》의 출간과 더불어 나는 정년퇴직을 맞게 되였다.나는 나 자신의 하루하루 생활을 나절로 지배해야 했다. 내 나름대로의 규칙적인 생활속에서 살며 나는 여느때처럼 글 읽는 버릇과 글 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를 하고 열심히 붓을 놀린 보람으로 몇해사이에 가사 200여수나 창작하게 되였고 고맙게도 많은 작곡가선생님께서 나의 가사에 곡을 붙이였다. 내가 쓴 가사에 붙여진 노래들이 라지오방송이나 TV방송의 매주일가로 방송이 될 때마다 나는 퇴직한후의 삶에 대해 새로운 견해를 품고 희망에 부푼 하루하루를 보내며 가사 쓰기를 밥 먹듯했다. 나는 카드 놀이도 모른다. 장기 둘줄도 모른다. 그저 남한테서 들어서 “차”는 곧추 달리고 “졸”은 한발자국씩만 옮길수 있다는것밖에 모른다.마작은 그저 “주사위”라는 이름밖에 알지 못한다. 무도장은 어디에 문이 났는지도 모르고… . 아무튼 글 쓰는 재간만 배웠으니 잘 쓰든 못 쓰든 글을 쓰는게 내 직성에 맞는것만 같다. 한편 그것이 또 나로 하여금 새로운 꿈을 이루도록 채찍질한것 같다. 그래서 나는 또 서재의 원고더미에서 색바랜 원고들을 들추어 수필과 실화를 분류해서는 발표작과 미발표, 미완성작들을 따로따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리를 마치고 생각을 더듬어보니 책 한권은 문제 될것 같지 않았다.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더니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싶다.아니 욕심이라기보다 꿈을 이루려고 한것이리라!

사람들은 흔히 젊어서는 희망에 부풀어 살고 늙어서는 추억속에서 산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추억속에서만 살고싶지 않았다.한것은 추억은 나에게 많고많은 글감들을 제공해주어 필을 들지 않으면 안되게 나를 채찍질하기때문이다.그 채찍질이 나에게 희망을 안겨주었고 종당에는 또 새로운 꿈을 이루어가도록 떠밀어주고있다. 하여 나는 《산문집》출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매일 컴퓨터 키보드 버튼을 열심히 눌러왔는데 끝내 2012년 8월에 탈고를 마치고 바야흐로 수정작업에 들어가고있다.

이제 또 향후에 이루어볼 새 꿈을 펼쳐가면서 나는 요즘 내가 만든 노래말 “우리의 꿈”을 속으로 읊조려본다.

 

너의 꿈 나의 꿈 황홀한 우리의 꿈

잘사는 소망을 이뤄가는 세기의 꿈

서로가 서로의 리상을 펼쳐가며

부강과 행복을 이룩하는 차이나 꿈

나의 꿈 너의 꿈 조금은 달라도

그 꿈을 모으면 만민의 꿈 이루고

만민의 꿈 합치면 나라의 꿈 되려니

신주가 하나 되여 만드는 차이나 꿈

아 우리의 꿈

힘을 모아 이루어갈 우리의 꿈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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