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http://www.zoglo.net/blog/kokuryeo 블로그홈 | 로그인

카테고리

※ 댓글

  •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 -> 좋은글 -> 펌글

나의카테고리 : 고구려

종묘제례악의 변질과 전통음악의 타락 - ④
2018년 11월 25일 11시 16분  조회:2586  추천:0  작성자: 고구려
남상숙 선생의 종묘제례악 왜곡론은
기성 국악계에 난데없는 날벼락이었지만
그들의 카르텔은 공고했다.
이왕직 아악부 출신인 성경린은 ‘전통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말했다.
“전통이라는 것은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그대로 이어오는 것으로 고악보의 것을 그대로 복원한다고 하여도 
그것은 이미 전통의 맥은 끊어진 것이다“
(성경린이 글로 쓴 것인데 어법도 안 맞는다) 

그의 말을 서양 클래식에 비유해보자.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이 있는데
수백 종의 악보가 같은 표기로 전해져 왔다.
그런데 20세기 초에 선율은 같은데 리듬이 전혀 다른 악보가 발견되었고
악기편성도 축소된 형태였다고 치자.
그리고 그 변형된 악보대로 <운명>을 연주한 일단의 사람들이
그것을 진짜라 하고 제자들을 가르쳤다.
그 제자들이 스승에게 배운 베토벤의 <운명>을 진짜라고 한다.
왜? 전통은 스승에게서 배운 것이기 때문에
베토벤의 친필 악보를 복원한다고 해도 그것은 이미 전통이 아니다.

이런 황당한 전통론은 
남선생의 기습에 당황한 기성 국악계에 빛과 소금이 되었다.
남선생은 2003년 이후로 지금까지 이 문제와 관련하여
10여 편의 논문을 썼지만 단 한 편의 반박 논문도 나오지 않았다.
그들도 사실이라는 걸 알았다.
문제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면 그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권력이 맥없이 무너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기성 국악계의 문제가 한 둘이 아닌데 
어느 하나를 인정하면 나머지도 우르르 쏟아질 테니
그들로서는 크나큰 위협에 직면하게 된 것이었다.
그들은 교활하게 논쟁을 피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가끔씩 ‘전통론’을 방패삼아 얘기하면 되었다.
그들은 각 대학교 국악과의 권위 있는 교수였고
실기를 하는 학생들은 그들만큼의 이론적 소양이 없었다.

그들이 이렇게 용렬하게 된 데에는 
슬픈 한국음악의 역사가 있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1 《해동성국》을 군사적으로 담보한 발해군대 2021-09-10 0 1413
40 새롭게 정비강화된 정치제도 2021-09-10 0 1130
39 건국초기 발해국의 주요정책들 2021-09-10 0 1358
38 《해동성국》 발해의 건국 2021-09-10 0 1374
37 7세기 당나라침략군을 몰아낸 세나라인민들의 투쟁 2021-09-10 0 1299
36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국보國寶 2021-09-01 0 1139
35 동이전東夷傳 고구려高句麗 사료史料 모음 2021-07-14 0 1169
34 되는 집안과 안되는 집안. 2021-05-21 0 1614
33 고구려어 2021-03-29 0 4210
32 창부타령(倡夫打令) 총 모음 2019-04-30 0 2783
31 '위안부'(慰安婦)와 조선민족 남자 2019-04-29 1 3102
30 미심쩍은 조선 태조 이성계 혈통 - 이성계 가 정말 고려국민 인가 2019-04-15 0 4307
29 가짜 역경 주역을 말한다 2019-01-04 0 2890
28 종묘제례악의 변질과 전통음악의 타락 - ⑤ 2018-11-25 0 2641
27 종묘제례악의 변질과 전통음악의 타락 - ⑤ 2018-11-25 0 2221
26 종묘제례악의 변질과 전통음악의 타락 - ④ 2018-11-25 0 2586
25 종묘제례악의 변질과 전통음악의 타락 - ③ 2018-11-25 0 2332
24 종묘제례악의 변질과 전통음악의 타락 - ② 2018-11-25 0 2334
23 종묘제례악의 변질과 전통음악의 타락 - ① 2018-11-25 1 2615
22 서양인들이 우리민족에 대한 긍정적평가 2018-10-01 0 2451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