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이 날따라 하루가 다르게 짙어가는만큼 시간의 흐름은 참 빠르기도 하다. 어느덧 상반년 마지막 일요일을 맞았다.
그리고 오늘은 랑만산악회가 탄생한 이래 가장 많은 20명 멤버들이 중급 이상 강도인 산행에 참여한 날이기도 하다.
가는 길에 비가 적잖이 내린지라 우리가 도착했을 때 푸른 산맥들은 자오록한 안개속에 잠겨 목적지를 알아내는데 난항을 겪다보니 최초의 예산인 세시간보다 한 시간 더 걸린 네시간만에 산행을 끝마칠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들 뭐가 대수랴. 하얀 들꽃들과 개나리 그리고 진분홍 찔레꽃들이 무더기로 아름답게 피여 짙은 향기를 뿜는 산언덕을 걸어가는 순간마저 행복과 즐거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야…...
왕청 마반촌 북서쪽에 위치한 마반산은 750미터의 높이로 아찔한 절벽이 꽤나 큰 둘레를 이룬 멋진 산이였다. 우리가 정상에 올라 바라보았던 푸른 들과 골짜기 그리고 맞은편 바위들은 짙고 망망한 운해속에 잠겨 천하명승이 부럽지 않을만큼 환상적인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안개가 밀려오고 밀려가면서 대자연이 연출해내는 변화무쌍한 풍경속에서 비행촬영을 하는 드론을 향해 환호하고 손을 젓는 우리 모두는 자연속에 피여있는 갖가지 컬러의 아름다운 꽃송이 그 자체였다. 이렇듯 대자연은 나이와 사회적 위치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고 우리를 가장 순수한 동심에로 돌아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산악회회장을 맡아 고생하는 의천님 노을님 반년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산악회의 길잡이 목장님과 사비를 털어 산 드론으로 산악회촬영 기록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하루님께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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