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만의 시산제.
은하수
양력설 이튿날이다.
새해 첫 주말 1월 2일 아침, 랑만산악회는 명절의 즐거운 기분 채 가라앉기 전에 새해 첫 행사로 되는 시산제의식을 올리고저 모아산에 모이였다.
(한바탕 얼어볼 놈은 나와라) 하는 매서운 날씨, 최저기온이 영하 18도 4~5급의 서북풍이 휘몰아 친다. 모아산에 이르니 추위가 더 랭혹했다.
시산제는 랑만산악회로 보면 풍속처럼 지켜오는 류례적인 행사로 되지만 지난해 초가을에 랑만에 입문한 저한테는 처음 겪어지는 행사라 황홀하기도 하고 호기심을 동하기에 너무 충분했다.
민간에서 시산제요, 고사요 하는데 제 리해로는 고사는 일반적으로 집에서 가신한테 제를 지내는것이고 시산제는 산에 가서 산신령님한테 올리는 제라고 보아진다.
산악인을 놓고 볼 때 시산제의미가 자못 크므로 이날 42명이나 참가했다.
남쪽비탈 돌각담밑에 제물상이 차례졌다.
명태며 과자류며 여러가지 과일로 제물상이 자못 풍성했다.
제일 희한하고 두드러지게 눈에 안기는것이 돼지대가리이다.
돼지는 부자가 된다는 의미에서 흔히 제상에 오르군 한다.
초원회장님이 시산제축문을 읊었다
" 우리 랑만산악회는 무궁한 세계를 탐색하며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곤난을 극복하면서 절대 포기나 절망이 없을것입니다.
우리 산악회는 대자연의 순리에 따라 그 어떤 속임과 꾸밈이 없이 오직 랑만과 덕 그리고 건강한 자태로 세계의 고봉을 향해 매진할것입니다."
초원회장님의 우렁찬 목소리는 산정에서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다. 우리 산악인은 산과 만나고 산을 즐기고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건강을 찾고저 등산을 택했다.
랑만이 성립된지 어언간 14년이 되지만 줄곧 산신령님의 자애로운 보살핌으로 사고 한번 없이 매번의 등산이 완벽화 되였다.
우리는 산을 지켜주는 산신령님한테 고마움을 표하고저 저마다 곱게 절을 올리고 숙연한 마음으로 술을 붓었다.
우리 일행은 새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약하면서 모아산에서 내려 황관혼례청에서 점심시간을 즐기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