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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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한 문화삼국지(2)
2012년 03월 21일 16시 42분  조회:7326  추천:14  작성자: 리수산
  중,일,한 문화삼국지(2)
                          저자:이수산


     '삼국연의'를 본 사람이라면 위, 촉, 오 세 나라의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어떻게 나라를 위해 지혜롭게 손을 잡거나 싸워서 어느 나라는 흥해지고 어느 나라는 망해가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현시대의 중 일 한 세 나라를 보아도 이러한 추세일까? 아니면 모두가 손잡고 나란히 부강하고 행복한 나라로 나아갈까?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냥 좋은 일만 생길 수 없듯이 선의와 악의의 경쟁도 계속될 수 있으니 세나라 국민들이 그저 쳐다만 볼 수 없다.

  중 일 한은 친밀한 동반자일뿐만 아니라 늘 질투하는 경쟁자이다.누가 잘 나아가느냐엔 세가지 요소가 들어있다.

  첫 째로는 위기감이다.항상 제자랑을 하기 좋아하고 남을 내려다 보거나 업신여기는 나라나 민족은 정상적인 위기감이 있을 수 없다.이점엔 한국의 점수가 일본과 중국보다 높을 수 있다.지진이나 화산폭발로 일본인들은 위기감의식이 높다고 1980년대엔 호평이 자자했지만 그후에 경제가 잘 나가더니 미국마저 사들이겠다고 호언장담하면서부터 결국 내려앉기 시작했다.중국도 최근에 와서 위기의식이 많아지고 있지만 몸속에 깊이배긴 우월감의 잠식으로 위기의식이 절반 축소된다.한국이 지금 정신을 차리고 발빠르게 움직이는데는 역사적, 지리적,현실적 위기감에서 온다.이 위기감도 어느때 가면 스스로 풀어질 수 있다.'한국제일'이란 의식이 나오고 '평균주의'로 인해 전나라가 느슨해지면 앞으로 중국이나 일본에게 밀려날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비판정신이다.위기감은 자아비판과 타인비판에서 나온다.국내에서의 끊임없는 자아비판과 점검 조절,그리고 주변국과 세계 각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비난,조소, 비판, 공격 등이 분발심으로 나올 수도 있다.늘 감싸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은 지혜와 용기가 없듯이 칭찬만 받은 아이는 커서 곤란에 봉착하면 어쩔줄을 모른다.지금 신사의 나라 영국과 유럽이 '부귀병'에 걸린 것과 같다.일본과 중국의 뉴스를 보면 그래도 자신감과 지혜에 북받치지만 한국뉴스를 보면 매일 망하는 것 같아 보인다.관중들의 마음이 산란해지는 것 같지만 빨리빨리 고치지 않고 개선하지 않고 빨리 뛰지 않으면 당장 무너지는 것 같다.빨리 달리는데는 속도, 근면, 창의력, 위기감이 관건이다.

  세 번째로는 전국민의 독서의식과 '열독능력'이다.한마디로 말하면 어느나라 국민이 더 많은 책을 읽었고 더 빨리 책을 읽어 가고 있는가이다.이 세나라 모두가 한자의 혜택을 받았지만 열독력이 사뭇 다르다.평민교육이 발달한 일본의 평균교육수준이 가장 높았지만 지금 한국하고 비슷해졌다.중국의 영재교육은 발달되었지만 양극분화로 인해 전반국민의 교육수준이 제일 뒤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사람들은 등급관념, 금전만능, 향락주의 의식에 물들어 책을 읽기 싫어한다. 하지만 인재교육의 국책으로 영재교육을 받은 인구가 일본, 한국보다 점점 많아진다는 점은 밝은 앞날을 제시해 준다.한국인은 세종대왕이 만들어준 한글에 감사를 드려야 할 것이다.한글로 이 세계를 가장 빨리 읽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의 국제시험시합(PISA)에서 한국학생들의 열독력이 항상 제1위로 달리고 있다.

  꼭 같은 한편의 문장이라해도 한글로 내려 읽고 알아 보기가 제일 쉽고 중국보통어가 그 다음이고 어려운 한자와 일본가타카나로 뒤범벅이된 일어가 가장 어렵다.영어식 외래어는 그래도 새로운 지식정보이기에 공부엔 도움이 된다.

  한글로 과학 기술 경영 노하우 아이디어를 담뿍 담은 천자폭의 글 한편을 2분내에 읽고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시대에서 과학기술정보소유가 보다 많은 국민이 더 창의적이기 때문이다.

  중,일,한 삼국지는 계속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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