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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잘하면 민족이 번신한다
2008년 06월 19일 12시 57분  조회:6901  추천:97  작성자: 리수산
장사를 잘하면 민족이 번신한다


리수산




동방의 유태인으로 불리는 중국인가운데 온주사람은 유태인중의 유태인이라 불린다
. 사람마다 장사를 잘하여 잘살기때문이다. 온주시(溫州市)는 현재 전 세계 라이터, 안경테를 70~80% 공급하는 세계 최대의 경공업수출기지다.

온주는 원래 중국에서도 가장 못살던 지역이였다
. 어떻게 해서 유럽의 명품자동차들이 거리를 달리고 명품 옷가게들이 즐비한 신흥부자도시가 되였을가.  현재 온주시에는 종업원이 8명이하인 자영업자가 24만여개, 민영기업이 13만여개 등 총 37만여개가 있다. 농촌지역을 포함한 온주시 전체 인구가 700만명이니까 인구 19명당 1명꼴로 사장이라는 말이 된다. 《이곳 온주사람 10명 중 9명은 사장이고 나머지 1명은 사장이 되려고 준비중인 사람》이라는 가이드의 롱담이 실감났다. 온주에서는 아무리 높은 국가간부도 다 팽개치고 장사를 시작한다 하였다. 온주는 또한 민영기업의 천국이다. 2005년 기준으로 민영기업은 온주시 전체 기업 수자의 99%, 공업생산액의 96%, 수출의 95%를 차지했다. 한국 《조선일보》는 온주보도특집에서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교육장이라 하였고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오경련(吳敬璉)선생도 중국의 기업인 학자 공무원들은 모두가 온주에 가 느끼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거듭 말씀하셨다. 맨손으로 기업을 일으키는 방법, 해외로 뻗어나가는 방법들을 이곳에서 얼마든지 배울수 있다.

 

700만인구인 온주사람들에 비하면 우리 조선족은 200만이라 하지만 상주한국인을 포함하면 거의 300만명이 된다. 이는 싱가포르 몽골 등 나라 인구와 같다. 온주사람들과 비하면 우리민족은 문화교육수준이 훨씬 높지만 왜 이면에서 그들과 비교가 안될가? 우리의 문화의식 교육 산업구조에 문제와 병집이 깊숙이 생긴것이고 외부혜택과 도움에 너무 의존하는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장사를 잘 안하거나 못하기때문이다.

 

전통적관념으로 보면 어린이가 공부를 잘해 커서 대학시험에 합격되고 졸업후 대학교수가 되고, 부장, 성장, 국장, 과장이 되여 개인출세는 할수는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적극적인 사회적역할은 할수 있겠지만 지방경제와 민족경제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우리민족은 선진적 경영마인드가 있어야 하고 경영자가 더 많아야 살아남는다. 그러자면 경영의식구조부터 바꾸는 작업이 최우선 과제일것이다. 공립이든 사립이든 경영지식과 기술을 가르쳐주는 학원과 학습반을 더 많이 꾸려야 하고 정부와 신문매체에선 이를 최우선과제로 다루어야 할것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경영의식을 가르쳐야 하고 지금도 늦지 않으니 지금의 성인들에게도 가르쳐야 한다. 어릴 때부터 돈쓰는 재미를 보게 할것이 아니라  온주사람들처럼 아이에게 빈병을 모아 파는 의식을 가르치고 려행보낼 때 갈 차비만 주고 돌아올 차비는 준 물건을 팔아 해결하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어느 세미나에서 묵묵히 앉아만 있는 일본교수가 있어 그에게 물어보니 일본사람은 중국사람들보다 말재주가 훨씬 못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일본인은 손재주가 있습니다》라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만든 <현대일본어>교재에 씌여있다. 보기엔 겸허한 일본사람들은 로보트산업을 비릇한 세계 첨단기술산업분야에 앞장서 가고있다. 그리고 많은 일본인들은 조용히 그리고 실속있게 장사를 잘하고있다.

 

우리에겐 한국기업의 중국진출로 인한 유리한 조건이 많다. 한국은 삼성, 현대, LG, SK등 세계 최첨단의 기업과 기술을 가지고있다. 하지만 조선족은 자체의 경영마인드와 전략이 세워지지 않았다. 례를 들어 우리의 지리적, 인적, 자원 우세는 무엇인가? 단추, 문구, 치약, 배추, 된장, 김치, 랭면, 입쌀, 미장원, 한식, 호텔, 골프, 컴퓨터 등 전국의 시장점유률이 높은 산업과 경영에 몰두하여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것이 아닌가? 그리고 한국-조선족문화교육산업에 집중투자하여야 하지 않을가?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있다간 모든 우세를 다 빼앗기고만다.

 

우리민족중 10명에 아홉은 몰라도 7명은 장사를 잘해서 삼성그룹 리건희회장님이 말씀하신것처럼 한사람이 백만명을 먹여살리는 시대를 맞이해야 할것이다. 모든 사람이 장사를 잘해서 보다 더 많은 동포들과 형제민족들을 이끌어 취직하고 창업할수 있게 한다면 그보다 더 큰 공헌이  있을가?


먹고 살 길이 없었던 온주사람들은 가내 수공업을 하거나, 외지로 나가 품을 팔고 장사를 해서 돈을 벌었다. 신사복회사인 바오시냐오(報喜鳥)의 오지택(吳志澤)회장은 《척박한 환경은 외지에서 돈을 벌수 있는 상업적후각을 발달시켰다. 정보수집력과 돈벌이를 련결시키는 능력을 키워줬다》고 말했다. 1978년 개혁개방이 시작됐지만 정부의 경제지원도 개입도 일절 없었다. 온주의 상인단체인 공상련합회의 왕심부(王心阜)부회장은 《정부가 지원하지 않고 개입하지 않으니 민간이 스스로의 창의(創意)를 발휘해 시장의 흐름에 더 빠르게 잘 적응할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도움과 혜택은 좋지만 이것에만 기대하다간 의존과 구걸 의식에 병들고말것이다. 온주사람들처럼 최초엔 비천하게 굴러다니면서 욕도 먹고 굴욕도 고생도 많았지만 사장이 되고 회장이 되니 날아다닐것만 같다고 한다.그들은 자그마한 라이터와 단추로 세계를 주름잡고있다. 우리도 훌륭한 경영항목으로 시장을 주름잡는 경영실력을 키워야 한다. 치약 하나로 많은 사람을 먹여살리고 문화정보, IT, 서비스산업으로 온 민족이 번신할수 있는 시대가 왔다.

 

계속 공부해서 창의가 늘어야 하지만 죽은 공부만 하면 유태인들이 늘  말하는 큰짐만 진 당나귀로 되고만다. 공부하고 창의를 키워 장사를 잘 하여야 실리를 얻을수 있다. 실리가 없는 공담을 삼가하고 실무적인 가치를 부단히 창출해가야 한다.

 

학습형민족, 창의력과 경영마인드를 지니고 장사를 위해 부지런히 뛰여다니는 민족이 되자. 그렇게 되면 우리민족도 온주사람들 부럽지 않게 잘살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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