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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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입쌀 판로는 어디에?
2012년 10월 11일 08시 33분  조회:8390  추천:7  작성자: 리수산
우리는 누구나 이러한 경험이 있을것이다.젊을 땐 남방쌀이든 북방쌀이든 차려지는대로 먹어도 별 탈이 없고 군소리도 없었지만 지금은 맛없는 쌀로 밥해먹으면 채익지 않은 가지를 먹은것처럼 위가 쓰리고 종일 기분이 언짢다.

국가에 바쳐 저장한 벼는 적어도 2년~3년후에야 출고된다.그동안 벌레가 생기고 쥐가 먹고 습기가 차 변질할가봐 방부제에다 농약성분같은것을 뿌려 마당에 내다말리운다.

일본과학가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벼겨성분과 겨내가 쌀속에 장기간 스며들어가면 쌀맛이 대폭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선 현미로 정미한후 건조하게 말리워 창고에 보관하기에 몇년되여도 쌀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시장경제체제가 미흡할 경우 성실하게 쌀장사하면 돈이 안된다 하니 묵은벼를 보다 낮은 값으로 사들이고 정미후 향료, 표백, 빛갈내기(재가공할때 희고 투명하게 기름 혹은 화학성분으로 씻어냄)를 첨가해서 햅쌀보다 더 보기 좋은 가짜햅쌀을 만들어낸다. 동북쌀은 비싸 리윤이 잘 안나오니 싸고 맛없는 하북 등 북방지역의 묵은벼를 정미한 쌀을 섞어서 동북쌀로 포장해 고가로 팔기도 한다. 농산물시장엔 거의다 이러한 상황이라해도 과장은 아니라 한다.

몇해전부터 연변분이 룡정시 동성용진 태평촌 "황토마을"쌀을 트럭으로 운반, 주위에 있는 아는분들과 단위에서 사간다 하니 몇만근은 쉽게 나간다 한다.한번은 출장가 연길시장에서 한근에 2원넘게 주고 50근 사서 부쳤다는데 찾는데 쌀값보다 더비싸 운반하는 사람이 먹으라구 찾지도 않았다.

동북의 조선족농민들은 고생스레 쌀농사를 해 풍작을 거두어도 판매경영이 미흡하다보니 가정소득을 올리는데도 항상 어려웠다. 기업이 찾아가 투자해주고 가공회사를 꾸리면 틀림없이 우에서 말한 가짜입쌀이 뒤섞인 혼합쌀을 가공,포장해 판다.

언젠가 성실한 조선족의 어느분이 포장이 좀 떨어진다해도 조선족촌의 햅쌀을 트럭으로 대도시에 날라오고 북경왕징 남호시장같은데다 매장(다른 장사를 겸사해도 되고) 하나 위탁 합작해 자리잡고 팔면 얼마나 좋겠나 제좋은 생각을 해보군 한다.

왕징남호시장엔 된장, 고추장, 명태,떡 없는게 없다.그런데 유독 연변입쌀만 없다. 물어보면 맛없어도 그냥 하남성아줌마가 파는 값싼 "동북쌀"을 사먹는다 한다. 조선족들은 인맥,인내성, 경영노하우가 없어 힘들게 가꾼 좋은 쌀, 맛있는 쌀을 제자리에 앉아서 팔지도 못하고있다.

하남성아줌마는 향미는 어떻게 나오느냐 물으면 향료를 한포대에 얼마씩 넣는다 한다.희고 투명하게 잘 정미돼 보기 좋아도 직접 밥을 지어 먹어보아야만 밥맛을 알수 있다.

일본에서는 쌀은 어디서 사나 다 마찬가지로 맛있고 비싸다. 하여 땅에 떨어진 쌀 한알 두알 주은적도 있다.식은 밥을 다음끼에 먹어도 그냥 맛있다. 일본 고시히카리와 사사니시키 품종은 최고이다. 노랗게 성숙되기 시작하면 비바람에 잘 넘어가 도복(倒伏)이 되지만 맛있고 비싸니 재배면적은 줄지 않는다.

중국의 대중도시에 진출한 한국이마트에서 인젠 한국쌀, 중국동북쌀을 팔았으면 얼마나 좋겠나 하고 혼자 생각해본적도 있다. 고향이 광동인 한 한족은 자녀가 일본서 9년 공부했다며 맛있는 쌀을 제법 잘 알아본다. 내가 연변쌀을 소개해주면 한해에 50포대씩 사서 집에서 먹고 자식들에게 나누어주군 한다.

며칠전 왕징남호시장에 가보니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시히카리"라고  적혀있는 일본쌀 5킬로(10근)에 380원 내라 한다.한근에 3,4원하는 쌀을 38원에 판다.깔푸스퍼에서 일본쌀1킬로에 99원에 판적도 있다.

모두가 좋아하는 춤 노래와 술놀음은 잘해도 제일 현실적인 조선족농민입쌀보호운반경영도 할 능력이 없어  제값에 팔지 못하고 또한 사지못해 초조해하는 조선족사회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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