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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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칼럼] 공수창업자 선언
2007년 09월 12일 21시 02분  조회:4401  추천:73  작성자: 박문희

공수창업자 선언

 

나는 성스러운 공수(空手)창업자이다. 돈은 없지만 나에겐 끓는 피가 있고 아울러 힘과 용기와 뭔가를 해내려는 드팀없는 결심이 있다. 나에겐 각별히 두려운것이 따로 없으며 이제부터 시간을 금싸락처럼 아끼면서 과감히 리상실현에 헌신할것이다. 계획서 열부보다 행동 한가지가 백배 낫다. 오늘 오후 공상국에 가서 바로 회사등록을 할것이다.

 

적수공권인 나에게는 부()로부터 오는 부담이 없다. 할리우드는 새로 찍은 영화 한부에 매표수입 수억딸라를 올리지 않으면 단연 밑질터이지만 나로 보면 한시간에 10원만 벌어도 대단한 수입이다. 내가 지금 쓰고있는 방이 바로 나의 사무실이다. 전용승용차도 필요없고 전화 한부면 회사가 아주 무난히 돌아갈수 있을터이다.

 

초지일관 기정의 전략목표를 바라고 뛸것이지만 그러나 그 어떤 기성책략에 결코 얽매우지는 않을것이다. 기회의 태양이 항상 머리우에서 빛나고있는만큼 적시적판단으로 내 귀뿌리를 스쳐지나려는 반짝기회를 놓지지않고 잡을것이다.

 

나는 총경리이자 결책자이며 실무대표이자 또한 실무원이다. 엄격한 재무관리목표를 설정해놓고 나 자신의 표현에 대한 스스로평가를 성실하게 리행할것이다.

 

나한테 “관료주의”나 “형식주의”같은 시시콜콜한 관념따위는 붙지 않을것이다. 나는 사랑하는 직원들과 고락을 함께 할것이며 그들을 친형 혹은 친동생으로 대할것이다. 경영에서의 중대사항(때론 중대사항이 아니더라도)은 자주 직원들과 의논할것이며 고객들과도 매일 얼굴을 마주할것이다. 나를 진심으로 도와주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할것이며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보답할것이다.

 

작은것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큰것을 탐닉하지도 않을것이다. 작은것의 루적이 없다면 큰것의 이룸도 없음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나의 회사, 이 자그마한 집단을 내 눈처럼 아끼고 사랑할것이다. 녀자 열이라도 한달 사이에 아이 하나를 생산해 낼수 없을 터이고 천재 열이 모여도 우리 둘이나 셋보다 별로 나은데가 없을것이다. 천재들만 모이면 서로 제가 잘났다고 티격태격하면서 대사를 그르치기 마련일터이다. 그러나 우리 이 자그마한 집단은 극히 사소한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매우 중요한 그런 조그마한 일들을 매일 반개 혹은 하나씩 이루어갈것이다.

 

일류의 봉사를 생명으로 간주할것이다. 겉치례보다는 실속있는 봉사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것이다. 박경림의 노래가사에 나오듯 나의 회사를 찾는 모든 고객들은 이제 틀림없이 나와 우리 직원들의 피할수 없는 매력속으로 깊숙히 빠져버리게 될것이다. 그 매력은 다름아니라 고객을 자기 집 식구처럼 대하는 따뜻한 마음가짐일것이다.

 

나는 용감하고 엄숙하면서도 쾌활한 사나이다. 나는 내가 선택한 모든 일을 대담하고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행해나갈것이다. 물론 고생을 밥먹듯 하고 쓰리고 아픈 일들도 많을테지만 나는 그것을 오히려 즐거운 일로 간주할것이며 그런 시련을 나를 강하게 벼리는데 있어서의 불가결의 요인으로 삼을것이다. 그 어떤 역경이나 실패에도 질겁하지 않을것이요 락담하여 쓰러지는 일은 더욱 없을것이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에 대비해 나는 내가 하는 일에서만큼은 최고의 실무지식과 기능을 갈고닦을것이요 시종 공부에 게을리 하지 않을것이다.

 

원래 홀몸에 빈손인 나에게는 잃을만한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이제 잃을것이라면 무지와 빈궁뿐일것이요 얻는것은 내가 얻고자하는 모든것일터이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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