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예술
http://www.zoglo.net/blog/seoyega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명동글쓰기마당

밥도적 / 림이진/제6회 가야하문학상 고무상
2016년 09월 08일 16시 19분  조회:1491  추천:0  작성자: 현백
밥도적

연길시공원소학교 5학년 7반 림이진


지난 “5.1”로동절날 부모님과 함께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 농장으로 갔다. 농장 입구에 들어서자 내가 좋아하는 강아지가 한달음에 달려와 정답게 꼬리를 살살 흔들며 나를 반겨주었다. 나는 그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 안아도 주고 함께 달리기도 하며 부산을 떨었다. 그때 이슬비가 부슬거렸다. 나는 강아지가 비를 맞을가봐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강아지의 집이 보이지 않았다. 돼지랑, 닭이랑, 송아지랑 모두 자기 집이 있는데 말이다. 나는 집이 없는 강아지가 너무 불쌍해 집을 집어주기로 했다.
“할아버지, 강아지한테 집을 만들어줄래요.”
“오, 그래? 좋은 생각이구나.”
할아버지는 나의 말에 찬성을 표하더니 벽돌이 있는 곳도 알려주고 또 세멘트반죽까지 이겨주었다. 나는 할아버지가 알려준대로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올린뒤 세멘트를 붙여 벽을 만들었다. 이윽고 벽이 다 쌓여지자 나무판자로 지붕을 만들었다. 마침 발치에 비닐로 된 짧은 원기둥 통 하나가 보이길래 얼른 그것을 집어 집뒤에 세워놓았다. 그것을 보고 할아버지가 이상해 물었다.
“그건 뭔데?”
“굴뚝이예요.”
“굴뚝? 강아지도 불을 때나?”
할아버지가 얼굴에 놀란 기색을 지었다.
“강아지가 추우면 어떻게 해요? 밥도 지어먹어야죠. 해해...”
내가 흐물거리자 할아버지는 “쯧쯧”하고 혀를 차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것이였다.
“이건 아주 소꿉놀이구나, 소꿉놀이. 허허...”
드디여 집이 다 “완공”되자 나는 얼른 강아지를 안아와 집안에 들여놓았다. 강아지도 새집이 좋은지 집안에서 부산하게 돌아치며 나올념을 하지 않았다.
“꼬르륵, 꼬르륵”
그때 불쑥 배안에서 개구리울음소리가 들리며 배가 고파났다. 혹시 주위에 먹을것이 없나 두리번거리는데 할아버지가 제꺽 눈치를 채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 손녀가 올해 로동절은 제대로 쇠는구나. 자고로 일이 사랑이고 밥도적이라 했느리라. 허허, 자 인젠 밥 먹으러 가자.”
나는 얼른 강아지를 안고 할아버지를 따라 밥 먹으러 갔다. 그날 밥상에 오른 료리는 평시 같으면 맛이 없다고 별로 찾지도 않던 남새가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웬일이지 그렇게 밥맛이 달기는 처음이였다.
(엉? 일이 그래 진짜 밥도적이란 말인가?)

작문학습문의: 131-7915-9355(명동학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3 최지천/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8-09-21 0 1677
22 심현진/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8-09-19 0 884
21 김현주/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8-09-18 0 1632
20 강지연/가햐하문학상 수상작 2018-09-14 0 860
19 제8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안준광 2018-09-07 0 1901
18 때문에와 덕분에 / 서나영/제6회 가야하문학상 은상 수상작 2016-09-25 1 1559
17 양말 씻기 / 류경한/제6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6-09-19 0 1497
16 사랑의 거짓말 /최성언/제6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6-09-18 0 1665
15 별 명 / 김동건/제6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6-09-13 0 1361
14 바둑시합/유정엽/제6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6-09-12 0 1571
13 간지러운 비밀 / 김청은/제6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6-09-11 0 1469
12 색바랜 륙정산관광 / 리기령/제6회 가야하문학상 수상작 2016-09-10 0 1611
11 휴식과 공부/ 리아름/제6회 가야하문학상 고무상 2016-09-09 0 1589
10 밥도적 / 림이진/제6회 가야하문학상 고무상 2016-09-08 0 1491
9 봄은 내곁에/남윤주/제6회 가야하문학상 고무상 2016-09-07 0 2026
8 상처 입은 날 / 김준길/제6회 가야하문학상 고무상 2016-09-06 0 1869
7 설날의 아쉬움/ 리미선/제6회 가야하문학상 동상 수상작 2016-09-05 0 1610
6 친구/박해경/제6회 가야하문학상 동상 수상작 2016-09-03 1 1835
5 친구/박해경/제6회 가야하문학상 동상 수상작 2016-09-03 0 1793
4 별명/ 강문/제6회 가야하문학상 동상 수상작 2016-09-02 0 1838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