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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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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다 2
2012년 02월 19일 19시 48분  조회:2474  추천:0  작성자: 림금산
 바다 2
 
이리 펼치고 저리 펼치며
바다는 하얀 책장 자꾸 펼친다

알알이 하얀 글이 쏟아져나와
숱한 말을 던지곤 사라진다

하루에도 몇만톤 언어를 쏟아놓고
푸르게 검푸르게 넘실댄다

내가 백사장에 써놓은 시를
하얀 혀로 다 핥아먹고는

저-쪽 수평선으로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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