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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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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시 (외3수)
2015년 09월 11일 00시 16분  조회:2276  추천:2  작성자: 림금산
물오른 (외3)
 
         림금산
 
오늘도 시(诗)를 찾아 나섰다
강기슭을 따라 내처 걸으니
벌써 바지가랭이는 함빡이 젖었다
숱한 새끼태양이 바지가랭일 푹 적셨다
태양의 새끼알들을 툭-툭 털어버리고
산기슭을 허빈다
헐레벌떡 중턱까지 오르노라니
눈이며 머리며 어깨나 잔등이나
팔다리에 온통으로 시(诗)들이
다닥다닥 매달린다
금시 내 온몸이 풀(草)이 되였다
싱싱한 풀내음 그대로
집에 들어서니 집안 온통 시(诗)의 바다(海)다
나는 시(诗)를 한줌씩 와이프한테 뿌려주고
아들놈한테 뿌려준다
아침도 시(诗)쌈밥을 해먹으니
시가 배안에서 록색의 채마전(菜地)을 펼쳐낸다..
 
                  2015년 7월 27일
 
 
너의 눈동자
 
 
 
언제부터 너의 그 맑지던 눈동자에
생기가 없어졌나?
너무도 맑고 맑아서 내가 뛰여들어
막 헤염치고싶던 그 호수가
왜 갑자기 흐려졌지?
넘 이상하고 궁금하고 아쉬워
하늘에 향해 너의 호수를 돌려주라고
목청껏 웨쳐본다…
속세에 먼지가 많다는건 일찍
알고있었지만도 너한테서
그 맑고 청순한 빛을 앗아갈줄은
미처 몰랐었지…미리 알았어라도
내가 달려가서 먼지를 막아주고
오염을 가셔주고 너를 사모하여 우러르는
나의 마음을 헹구어 세탁해주었으련만
야속타, 내가 네곁에 없는 사이
세상은 너한테 아픔만을 남겼구나
미안하고 죄송해, 나의 녀인아!
인제라도 너의 마음을 내맘으로
알뜰히 씻어내 다시한번
너의 그 밑창까지 투명하고 푸르른
호수를 찾아주리라…기달려…
 
 
 마음의 금반지는
 
   
금점(金店)에서 산 금반지(金戒指) 하나에
내맘을 다 담을순 없겠지만
그래도 해빛에 구워서 끼워드리고 싶어요
고향의 풀가지로 감아서
그대의 희디흰 식지에 끼워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진짜 내맘으로 만든 반지(戒指)는
그대의 마음 제일 깊숙한 곳에
끼워드리고 싶어요 환한 님의 얼굴에
손색없는 반지(戒指)를 골라서
고향하늘 구름송이에 싸서 
무릂꿇고 끼워드리고 싶어요
고향의 청산속 시내물에 헹구어서
고향언덕 제일 소담히 핀
들국화향기를 정히 담아,
고향땅 흙의 향기까지 한껏 얹어서
그대한테 고이고이 바치렵니다…
 
             2015년 7월 31일
 
내고향 숲속에
 
              
흙의 향기, 꽃의 향기, 풀의 향기속에
푸욱 이 한몸을 묻어버리면
새소리에 귀가 멍멍해지고
향기의 잔치속에 코가 하늘처럼 열린다
번마다 고향의 수풀은 이토록 나한테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이미지를
한보따리씩 선물한다 그 선물을 이고 지고
내가 일어나기 힘들 정도다…
그래서 타향만리 그 어느 하늘아래 서도
이 마음은 고향의 숲속을 오리오리 누비는가
풀어헤친 녀인의 머리결처럼
부드럽고 향기롭고 출렁이고
다시 더 파도쳐 내맘으로 달려오는건
그곳이 내가 꿈을 묻었던 곳이기 때문이리
하늘을 우러러 땅을 우러러
언제나 흰구름처럼 젖어들고픈,
한껏 젖어들어 페부깊이 한가득
그 심장의 박동소리 들이키고픈 곳
고향이 바로 나의 부모님이고 나의 부인이고
나의 애인이고 나의 가족이기 때문이리라…
 
 
                          
2015년 8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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