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포르르 날아내렸습니다
기슭에 구을러 다니는 구름송입니다
사랑집에서 깨여난 말쑥한 꿈
하늘과 나사이의 은은한 속심입니다.
어둔 구석마다 밝은 눈길로 씻어내고
나는 래일과 함께 비둘기 집을 지었습니다
날아오르는 봄을 얼싸 안고
나는 동화같은 나의 방으로 님을 안내했습니다
거기엔 고운 바람이 일고
거기엔 이쁜 꽃이 피여나고
거기엔 꽃사슴도 무늬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우린 그속에서 진달래 궁궐을 만들고
우린 그속에서 달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거기서 하늘과 구름을
맘껏 만졌고 또 바다와 파도를 한껏 휘여잡아
세상을 임신시켰습니다
이제 곧 고고성을 울리며 이 땅에 태질할
성(圣)하고 영광스런
하나의 철학을 위하여 하나의 경지(境界)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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