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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림금산의 새 "아리랑"
2016년 03월 15일 13시 44분  조회:2403  추천:0  작성자: 림금산
시평

림금산의 새 “아리랑”

                                            우상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하나의 집단무의식적인 원형상징. 그런만큼 그것은 하나의 아리랑군을 형성하고 우리 민족 시인의 시적령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많은 시인들이 아리랑을 불러왔고 지금도 부르고있는줄로 안다.
그럼 우리 여기서 림금산의 새 “아리랑”(조시)을 감상해보도록 하자.
 
림금산에게 있어서 “아리랑”은 무엇이던가.
 
     “조시1”-그것은 온 육신이 물러나는 소리가 나는 어려운 이주정착의 노래. 거기에는 가난이 깃들어 있고 피눈물이 슴배여있다. 그대로 두만강 민족적서정은 피여난다.
 
    “조시2”-거기에는 가난속에서나마 전원목가적인 랑만이 깃들어있다.
 
   “조시3”-조선족을 상징하는 모아산, 해란벌, 해란강 같은 키워드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좀 스산하다. “헐벗은 해란벌”, “짜개진 논밭”이 보이고 “구슬픈 곡조 익어가는 강끝”-“해란강의 소리”가 들린다. 그래 여기에 “모아산”으로 대변되는 조선족이 떠나련다.
 
    “조시4”-아리랑은 우리의 령, 육, 혼이 하나로 아우러지는 경지. 바로 이런 경지속에 우리의 뼈대가 세워진다. 그것은 “조상이 피를 토하”는 한 맺힌 “민족의 국제가”로 우리의 하나의 집결점이 되고 기치가 된다.
 
전반적으로 볼때 림금산의 “아리랑”은 주로 우리 조선족의 아리랑, 우리 조선족의 이주정착 및 현실적삶의 역경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갔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민족의 국제가”로 승화됨으로써 “세계공통어”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희망적이기도 하다.
 
     림금산의 “아리랑”은 시적형식에 있어서 매 “조시”, 례컨대 “아리아리 아리랑(조시1)”, “아리랑 아라리요…(조시2)”, “아리랑 아라리요…(조시3)”, “아리랑 아리랑 윙-위잉—위이잉…//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나 주소…(조시4)”,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조시5)”에서 보다싶이 전통적인 아리랑의 “후렴구”를 넣음으로써 일종 전통민요 “아리랑”의 패러디양상을 나타내고있다. 이로써 전통적인 포스트모던적인 시창작특색을 나타내고있다.

     매 “조시”의 이런 후렴구들이 서로 호응하고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하나의 새 아리랑이 흘러나오는 감을 준다. 매 “조시”의 시구들도 보면 몽롱시나 현대파시의 경우처럼 별로 난해하거나 헛갈리지도 않는다. 평이한 가사에 가깝다고도 말할수있다. 특히 “조시1”에서 전반 시적이미지나 경지를 “소리”로 전환함으로써 애초에 “노래”분위기를 잡는듯하다. 그러나 그것은 시구의 산문적의미 련결 및 토씨가 분명히 따라붙고 종결어미가 구전한 산문적어감 그리고 시구의 길이로 놓고볼때 일종 산문시적인 특색을 가지고있다.

그러면서 산문시도 시인만큼 다양한 시적인 수사법을 구사하고있다. 례컨대 “손가락에서 소리가 난다”보다 이것을 념두에 둔 “손가락에서 소리가 흐른다”는 표현은 청각을 시적으로 전환한 통감적적표현 및 “할배의 수염발이 몸을 후려치는 숨결이다”에서 시각을 청각으로 전환한 통감적표현 그리고 “모아산이 잠에서 부어오른 눈을 비비며/멀리 바다쪽 하늘 우러른다…”를 보면 기표에서는 “눈을 비비며”, “우러른다”로 의인법, 기의에서는 “모아산”으로 조선족, “바다쪽 하늘”로 고국을 상징하고있다. 이외에 “가난이 가득 흘러내리던 소리”, “헐벗은 해란벌”, “짜개진 논밭”의 의인, “령혼속에 바위가 세워진다/바위속에 뼈가 세워진다/뼈속에 쇠쪼각이 세워진다”는 반복적인 틀속에서 “바위”, “뼈’, “쇠쪼각”의 중간꼬리법(顶针法), “아침안개 서려올라 무명저고리가/벗은 산허리를 둘러주고 저녁연기 타래쳐올라/초가삼간을 배불리던 이야기다”의 대구, “조시1”에서의 “소리를 낸다”, “소리다”의 각기 여러구에서의 반복 등등은 그 보기가 되겠다.

     이제 림금산의 새 “아리랑”은 끝나는듯하다. 그런데 여운은 남는다. 새로 또 시작할듯하다. 그것은 우리의 영원한 멜로디이니깐. 기대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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