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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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우리도 생각하는 종족이 되자 (허동식33)
2007년 03월 04일 20시 58분  조회:2952  추천:139  작성자: 허동식

 우리도 생각하는 종족이 되자

허동식
 

사람마다 종족마다 목숨이 붙어있는 한 모두가 생각은 하겠지만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고 생각하는 내용이 다르다. 말하자면 사유능력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오랜 세월 물산이 풍부하지 못한 곳에 집거하여 살면서 먹고살기가 너무 어려웠고 또 문화적인 지배를 많이 받아왔기에 우리는 우리의 독특한 사유체계와  문화를 키워오기는 했지만 우리의 사유와 문화는 너무 실용주의에 머무르고 습관주의에 물젖어 있다는 생각이다.

많은 한국분들한테 <<한국사상사>> 아니면 <<한국문화사>> 비슷한 서적을 부탁하기는 했지만 <<야, 한국에 사상사 있나?>> 하는 대답이 아니면 찾아보아도 별로 마땅한 서적이 없더라는 기별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사상사란 문화사란 사상과 문화의 시간적인 맥락을 기록한 서적에 불과하지만 그런 부류의 좋은 서적을 구입하기 힘든 일에서도 우리의 사상사가 문화사가 빈약하다는 나름의 판단을 해본다. 실말을 하여 우리는 아직까지 아주 훌륭한 사상가를 배태한적이 없고 전민족적인 문화적인 반성이 풍족하지 못한 사실은 우리의 사유와 문화가 어느 정도는 빈약한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잘 설명한다고 생각된다.

한개 종족의 사상과 문화를 이루는데는 여러가지 인소가 복합적인 작용이 있다고 한다.. 그런 인소에 대하여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나는 우리 종족의 많은 주관적인 인소가 우리의 사상과 문화에 소극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의 객관 사물과 인간정신 등에 대한 태도로 볼때  흔히는 남들의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이기는 하지만 <<소화시스템>>이 잘 발달되지 못하여 영양분을 섭취함에 있어서 리상적이 못된다. 유학이 살판칠 때에도 그랬고 근대로부터 받아들이는 기독교문화도 여전히 <<우리식>>으로 전변을 하여 우리의 삶을 보다 훌륭하게 가꾸는 면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이루지못하고 있다.거듭되는 생각과 쟁론과 선택성이 결여된 탓일가? 아니면 독립적인 자주적인 사유능력의 결핍 때문일가? 이문화를 대함에 있어서 우리는 지금까지는 <<수박겉층먹기>>수준이라는 느낌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본신과 우리 문화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먼 옛날부터 그랬다는 낱말 하나로서 도든것을 대체하고 우리의 사유와 행위에 대한 심층적이고 폭이 넒은 반성을 하는 사람이 적고 또 그런 반성적인 반항적인 습관이 잘 키워지지를 않는다. 그 원인은 잘 몰라도 이러한 현상들이 앞으로 우리의 머리를 활성시키는 면에서는 큰 장애물임은 틀림이 없다.

중국에 사는 우리들도 마찬가지다. 조금 이색적인 문화권에 살고 있지만 나름의 생각을 거친 반복적인 정리도 없이 남의 소리만 잘 받아외우고 다른 문화의 정수를 받아들이지 못했기에 우리는 지금도 많이는 빈 소리만 하면서 지치여서 살고있다.

오늘날처럼 사람이 종족이 살아가면서 사상과 문화의 유효력이 뚜렷하게 표현되기는 처음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정보산업의 발달과 교육의 보급화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반면에 또 우리가 생각하는 종족으로 커가는 면에서 좋은 챤스를 만들어 주고있다고 생각된다.

먹는데만 신경을 쓰지말고 노는데만 신경을 쓰지말고 우리도 사유능력을 높이는데 힘써보자는 욕심이다. 그리고 또 아주 이색적인 사유를 도입하거나 창발하거나 하는 .<<미친놈>>들이 생긴다 하더라도 달갑게 받아들이고 사랑하여주고 흉금이 드넓은 문화환경을 만들자는 욕심이다.

그럼 우리도 생각하는 종족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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