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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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5] 언어와 사유방식
2007년 06월 22일 16시 15분  조회:3409  추천:114  작성자: 허동식

   잡담5


   언어현상학이라는, 철학과에 속한다는 학문이 있다고 한다. 언어는 표상세계로서 객관사물의 반영이며 허상이며 그리고 부동한 특징을 지닌 언어가 인간의 사유상과 생활상 지어는 문화상마저 지배한다는 등등. 너무 어려운 학문이라 나로서는 상식적인 점마저도 느끼기 힘든 일이다.

    한국에 보존되여 있던 공자제사를 지내는 법( 송나라 명나라 제사법)을 중국에 <<수출>>하여 산동성 곡부의 공자사당의 공자제사법(청나라 제사법)을 해제시키고 중국더러 문명하고 재래적이고 전통적이고 좋은 공자제사법을 받아들이게 했다는 한국의 유학자 한분을 모시게 되였다. 그 분이 중국교수들과 학자들과 그리고 대학생들과 담화도 나누고 강연도 하는 사이, 그 통역을 해보느라고 진땀을 흘리였다. 특히는 유학의 <<13경>>에서 나오는 원문이라던가 유학과 관련되는 인명 지명은 통역이 힘들어서 미안하기도 했다.

통역이 대충 끝나고 밥상에서 다음에는 강연을 즉흥식으로 하시지 말고 다문 얼마라도 강연고의 줄거리를 문자로 적어 달라는 말을 할가말가 하는데 , 내가 너무 난처한 상을 보였는지 곁에 있던 어느 학자 한분이 화두를 돌리시느라고 나하고 한국어는 어떤 언어인가고 물어보았다.          

    한국어는 알타이어계에 속하고 어족은 아직 결론이 없고 또 문자는 병음과 비슷한 자모문자인데 라틴문자와는 달리 상하좌우로 배렬이 되며 받침이라는게 있고 또 사용시 변형이 되는데 하고 아는척하고 조금 장황설을 늘여놓았다. 그러자 또 몇분이 중국의 한자와 비교하면 한글은 어떤 특점이 있는가고 했다. 엄청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지만 천성적으로 참지를 못하는 성격이라 한자는 이미지적인 문자이고 은밀하지만 한글은 표현적이고 직성적이다. 또 중국어도  한국어도 론리성이 좀 결여되여서 사변성이 적으며 따라서 리성적인 표현을 하는데는 난점이 있지만은 감성적인 표현을 하는데는 부사와 형용사가 발달되여 있듯이 꽤나 멋지다고 능청을 떨었다.  그리고 유럽권의 언어는 유목족들이 부단히 변하는 객관환경을 살었기에 대방과의 의사소통을 잘 할려면 론리성과 정확성을 목적으로 하는 어법이라든가 론리법이 있어야 했기에 리성을 잘 표현하는 언어와 문자가 있게 되였지만 우리는 농경이라는 작은 울타리안에서 익숙한 환경과 사람들과 살면서 의사소통은 언어와 문자의 정확성과 론리성이 결여되였어도 손짓발짓 또는 눈치로라도 얼마든지 할수  있었기에 그런대로 잘 살어왔다는, 언젠가 어느 책에서 읽었던 구절을 나의 << 유력>한 근거로 내 세웠다. 옳은지 틀렸는지는 모르지만 상대방들은 나의 자존심을 살려주느라고 조금 머리도 끄떡이는척도 했다.

    사실 나는 여태껏 중국어든 한국어든 한자든 한글이든 감성적인 표현은 잘 되지만 리성적인 표현이 잘 진행되는 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왔다. 직관적이고 경험적인 판단이기는 하지만 또 욕먹을 이야이기도 하겠지만 살면서 조금 근심스러운 것은 이런 언어와 문자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리성사유가 결여되고 론리사유를 안받침으로 하는 추상적사고가 잘 안되는 일이 약점이라면 남한테 뒤지지 않을가? 하는 점이다.

   우리의 잡지와 신문 또는 인터넷에 실린 들을 읽어보면 좋은 작품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리치로 사람을 설복하고 감정으로 사람을 감동시키一理服人,以情动人〉〉는 글들이 적음을 느껴본다. 흔히는 감동폭팔은 많지만 리치를 따지는 그런 글들이 적다는 느낌이다. 

    또 언어와 문자의 탓일가?

그리고 나는 리성적일가? 감성적일가? 나의 사유와 행동거지가 도대체 어느 부류에 속할가고 골머리를 앓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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