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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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15] 아주 위험한 신호일지도 모른다
2008년 01월 28일 18시 08분  조회:3511  추천:61  작성자: 허동식


잡담
15 아주 위험한 신호일지도 모른다

 

작년 10월 어느 날, 장춘-연길행 장거리뻐스를 탔다. 어느 한국인과 동행하여 한참 지껄이고 있는데 앞자리에 앉은 중년남자가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그러다가 한마디 건네왔는데 알고보니 적은 연변이고 현재 절강에서 일을 본다는 조선족이였다. 어려서부터 한족학교를 다녀서인지 조선어보다 중국어가 숙달된 그 분이 동행한 한국인하고는 별로 소통이 아니되는지 나와 중국어로 열심히 얘기를 했다. 초면이라 얘기 꺼리가 없었고 한국에 대하여 한국인에 대하여 말이 많았다.정말인지는 몰라도 언젠가 연변에서 거의 5백명을 조직하여 한국에 연수생으로 보냈는데 인천부두에 내리여 통관중에 어떤 원인으로 통관이 못되고 여차여차의 곡절을 거쳐 다시 연변에 돌아왔는데 로무를 조직한 기관산하의 회사에 가서 수백명이 행패를 부렸고 또 술을 먹고 연길거리에서 보이는 한국사람들과도 걸고들어 손찌검도 했다는 등등. 그 얘기의 진실성에 대해 의심이 갔고 또 좋은 이야기가 아닌지라 나는 듣는둥 마는둥 하는데 한국사람들이 나쁘다는 한마디로 이야기를 끝내는것이였다.

한다면 나의 한국인에 대한 태도는 어떠한가? 내가 사는 동네에도 한국인들이 있다. 나는 그들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는 않는다. 랭정한 생각을 거친 판단은 아니지만 조선족들이 배우지 못했다고 경제형편이 좋지않다고 습성과 생각이 다르다고 우리를 깔보는듯한 느낌을 받았기에 나는 그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아주 싫어한다. 井水不犯河水라는 일조를 지킬뿐이다.

한국에서 <<당했거나>> 한국인에게 <<당했거나>> 그리고 그런 경력과도 련관된 사람들속에는 저주의 정서가 다분한 언행을 하는 사람도 있음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돈 벌고 온 사람들이거나 한국인과 거래를 하면서 돈 번 사람들은 은정의 정서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착잡한 정서를 지닌 사람들도 적지않음을 느끼게 된다.

조선족사회가 한국사회와 한국인에 대하여 무감각적인 차거운 저주의 정서를 지니고 살아간다면 또 언론매체까지 동원하여 << 붙는 불에 키질 한다면>> 그것은 아주 위험한 신호이다.

경제적손실도 빚어낼수도 있고 민족일치성을 둘러싼 감정도 파렬을 볼수가 있다.

중국에서 살 면목이 없다. 중국인들도 한국인에게 호감을 보이는 사람이 있지만 염오감을 느끼는 사람이 없음은 아니다. 조선족과 한국인들이 아웅다웅한다면 우리는 어떤 무시를 당할지도 모른다.

소위 세계화시대에 세계인으로 된다는 우리가 또 피줄을 크게 여긴다는 우리가 제 민족의 <<부족점>>도 너그럽게 받아드리지 못한다면, 객관적인 판명을 하지못한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과는 잘 어울릴 가능성이 얼마나 클가?

갈망지수가 크면 클수록 실망지수다 크다. 거의 20년 사이에 조선족사회가 한국경제에 대한 의뢰성이 너무나도 엄청 커지였다. 또한 심리적으로도 한구사회와 한국인에 대한 갈망을 너무나도 불태우고 있다. 결과는 바람이 불면 풀잎이 자꾸 흩날린다.

우리의 힘으로 살아가려는 생각, 우리의 힘으로 살아가는 실력을 키우는 일이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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