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http://www.zoglo.net/blog/xudongzhi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허동식《잡담》

[잡담42] 상식이 진리가 아니다
2008년 06월 22일 21시 32분  조회:3435  추천:82  작성자: 허동식

[잡담42]

상식이 진리가 아니다


허동식


아주 어릴적에 동네에 결혼식이 있으면 저녁에 어른들이  신랑집에 모여들어 오락주석을 하나 만들고 신랑 신부에게 노래와 춤을 하게 하고 부산을 피우고 닭도 잡아먹고 술도 먹고 하던 기억이 있다. 한족들의 闹洞房하고는 형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역시 농경사회의 일종 오락문화방식으로서 한적하고 단일적이던 시골에 오락적인 교류적인 기분을 가져다 주었었다.

한번은 오락주석이 신랑에게 만일 홍수가 나타나 생모와 신부가 함께 물에 빠졌는데  한사람만 구해낼수없는 조건에서 누구를 구하면 좋겠는가 질문하고 신부더러 신랑 대신 답하라 하니 신부가 그래도 신랑의 립장에서 생모를 구하고 신부를 포기해야 한다고 대답하고 그 리유를 엄마는 하나밖에 없고 신부는 즉 마누라는 조건만 있으면 다시 만들수 있다였다고 하는 장면을 구경했다.. 그래서 좌중은 만족하고 다시 웃고 떠들고 신부의 효도관을 극찬하던 기억을 더듬어본다.

유학사상이 주류로 되여있으면 그 표현식의 하나로 효도가 아주 중요시된다. 효도란 가정과 혈연을 크게 여기는 유학 인문사상의 중심내용의 하나이다. 우리는 잘 리해하고 잘 써먹기는 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효도가 아무리 상식적으로 보급이 되여있다 하더러도 우리와는 다른 문화원초이미지를 지닌 사람들은 그 진미를 리해하기 힘들고 효도를 최상으로 생각하지않을수도 있다. 신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문화권에서는 효도보다 앞서는것이 사람과 신 사이의 관계로서 人神관계를 초월한 효도는 나설 자리가 없다. 성실한 기독교자에게 효도가 아무것도 아닐가 있다. 이렇게 우리의 상식이 깨여진다. 

족군의 형성에 있어서도 우리는 혈연성을 거의 관건적인 요소로 리해를 진행하고 상식으로 간주하지만 그 상식이 진리(완전하고 보편적인 사실)가 아닐수도 있음을 잊어버려서는 아니된다. 씨족에 관한 그리고 가정과 사유제의 발생에 대한 엥겔스의 론설을 하나의 旁증으로  우리가 아주 오래동안 족군과 혈연은 절대관계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사는 다 그런것은 아니다.

고대 희랍에서는 족군이란 혈연보다도 공동神을 둘러싼 합치성을 전제로 하여왔다. 말하자면 전혀 혈연이 없는 사람이 어느 어느 족군에 참석하려면 그 족군의 공동신에 반듯이 충성해야만 가능했다. 공동신을 모시면 그 족군의 혼인과 토지권을 향유할수 있었다. 누가 그 족군의 혈연을 지닌다 하더라도 공동신을 배반하면 그 족군으로부터 혈연성을 <박탈>당하고 추방을 받아야했던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어느 정도는 리해하기 힘들고 달통이 아니될수도 있지만 엄연한 력사사실이다.

우리의 혈통론의 우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것은 다만 우리의 보존되여온 생활방식일뿐 전 인류적인 생활방식은 아님을 새삼스레 느껴본다.

상식이 진리가 아님을 알려면 視點과 視域이 중요하다.  나의 시점에서만 출발함을 거절하고 나의 제한된 시역을 벗어남이 소위 지혜로운자의 길이다.

 상식을 깨버리는 일이 학문의 길일수도 있겠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1 [잡담52] 정신신앙과 속세사상(허동식) 2008-07-14 76 4047
50 [잡담51] 민족주의와 우리 2008-07-12 87 3759
49 [잡담50] 민족의 변천과 우리민족 2008-07-12 71 3321
48 [잡담49] 다시 합정과 합리 2008-07-09 67 3476
47 [잡담48] 合情과 合理 2008-07-07 70 3504
46 [잡담47] 인프레(허동식) 2008-07-01 90 4187
45 [잡담46] 시대의 아픔(허동식) 2008-07-01 74 3823
44 [잡담45] 인간령성과 원초미의 추구 2008-06-27 80 3672
43 [잡담44] 악의 표현과 정신자유 2008-06-24 89 3615
42 [잡담43] 神에 대한 나름의 생각 2008-06-23 64 3364
41 [잡담42] 상식이 진리가 아니다 2008-06-22 82 3435
40 [잡담41] 문화학範式의 접목 2008-06-17 84 3569
39 [잡담40] 뢰봉을 따라 배우자 그리고 기타 2008-06-17 131 4525
38 [잡담39] 문학도로서 모모시인을 보는 생각 2008-06-02 87 4091
37 [잡담38] 유태인과 독일인으부터 보는 인성의 음영 그리고 기타 2008-06-01 95 3980
36 [잡담37] 사천지진참사중의 교육공평성 2008-05-28 53 3797
35 [잡담36] 문천지진참사와 쌀독인심 2008-05-26 82 4146
34 [잡담35] 문단의 병 2008-05-21 83 4047
33 [잡담34] 계란으로 돌 깨기 그리고 물방울이 돌에 구멍 내기 2008-04-28 78 3806
32 [잡담33] 고대사 연구법에 대한 잡견 2008-04-13 59 340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