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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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면서 실천하는 즐거움
2013년 11월 22일 11시 12분  조회:3397  추천:1  작성자: 장경률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우자!”

“아는것이 힘이다.”

인류는 지난 수천년간 이런 격언을 줄곧 고양하여 왔다. 전인들은 후대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력설하면서 학문에 게으르지 말고 허심하게 배우고 열심히 실천하면 기필코 하는 일이 성공하고 그 혜택을 톡톡히 보게된다고 대를 이어 전해왔다. 하다면 오늘날 과학이 폭발하고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에는 더욱 그러해야 하지 않을가.

지금은 지식정보화시대다. 다시 말하면 현대사회변화의 핵심은 정보와 지식의 보편적보급이다. 사회구성인들은 시시각각 이런저런 정보를 접수하게 된다. 이런 정보들에는 차원이 높은것도 낮은것도 필수적인것도 아무 쓸모가 없는것도 함께 뒤엉켜있다. 이런 정보를 다 정리할수는 없다. 그리고 설사 쓸모있는 정보라 하여도 모두 맘껏 활용하게 되는것도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단순한 정보수집능력인것이 아니라 이런 정보들을 분류하여 필요한 정보들을 알맞게 해석하고 그것을 실천에 제공하는 능력이다. 정보에 정확하고 가치있는 의미를 부여할줄 아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

하다면 우리는 이런 능력을 어떻게 키워갈가? 당연히 배워야 한다. 하지만 무작정 배운다고 되는것도 아니다. “열심히”보다는 “정확하게” 배워서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学而时习之,不亦悦乎?)”공자로작의 핵심인 “론어”의 첫 구절이다. 풀이하면 리론으로 배운것을 기회있을 때마다 실습해보는 일, 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는 뜻이다. 공자는 이처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배움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하지만 이런 배움은 탁상공론인것이 아니라 리론을 배운다는 학(学)자와 직접 실천한다는 습(习)자를 따로 써서 구분하여 언급하였던것이다.

지난날 적지 않은 “론어”연구가들은 “학”과 “습”을 항상 “학습”으로 붙여쓰면서 죽어라고 글에만 매달리였다. 그래서 “죽은 글”만 읽는데 열중하고“습”, 다시 말하면 실천은 홀시하였다. 실상 공자가 강조한 배움의 실체는 구체적인 행동의 규범인 “례”인바 “례”를 리론으로 배우고 기회만 있으면 실천해 보니 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하는것이다.

실상 오늘날도 책이나 읽고 글이나 쓴다고 하는 사람들은 제자들이 글깨나 안다고 희떠운 소리를 치고 다니게 하기보다 배우는만큼, 배운족족 행동에 옮기기에 노력하도록 제자들을 채찍질하는것이 마땅한줄로 안다. 배움의 핵심은 그것을 실천하는 능력을 얻어 자신의 희망과 의지, 다시 말하면 푸른꿈을 펼쳐가는데 있는것이다.

허나 지금도 비애를 느끼는것은 죽은 글만 읽는 현상때문이다. 물론 기초지식은 열심히 배우고 커서 사회에 진출할수 있는 토대를 믿음직하게 닦는것은 필수적이며 비난할바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반성해 보아야 할것은 바로 우리의 교육이 진정 자질교육으로 승화하자면 아직도 교육개혁, 반성과 시정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이다.  등하교시간이 엄격하고 수업, 시험, 합격, 불합격 그리고 등수를 뽑아서 배렬한다. 최하위는 물론이고 우수생도 포함하여 우수생은 더욱 우수해지려고, 최하위는 이 울타리를 탈출하려고, 중간층도 자기의 순위를 앞당기려고 공부에만 집념한다. 이렇게 대학본과까지 졸업하였는데 지어 대학교에서 배운것의 적지 않은 부분은 사회에 진출한후 무용지물이 되고있다는 바로 그 점이다. 많은 이들은 사회에 진출한후 다시 새로운것을 배운다. 그래서 새로운 독서무용론이 대두한다는 주장도 다시 제기되여 이목을 끌고있다.

지식을 배우고 배운것을 실천하고 또 실천하면서 더 깊이 있게 배우는 일, 즐기면서 배우는 일은 교수하는 이나 교수받는 학생이나 모두에게 즐거움이다. 그래서 배움과 동시에 실천에 더 뇌즙을 짤것을 권장하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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