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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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
2014년 05월 20일 14시 55분  조회:4219  추천:5  작성자: 장경률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주요현안의 하나로 제기되고있는것이 바로 가정의 해체문제이다. 개혁개방이래 출국과 연해지역에로의 진출이 시대적추세로 되면서 가정문제는 더욱 뚜렷하고도 첨예하게 나타나고있다.

해당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연변지역에서 7800여 쌍이 리혼하여 리혼률이 40%에 달했다. 이처럼 리혼률이 상승하고 있는 주원인은 남녀 사이 교육, 수입, 사회적 지위 차이가 점점 줄어들면서 혼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식 때문에 참고 견디며 살다가 자식들이 가정을 이루자 자신의 생활을 되찾는 황혼리혼도 늘고있는 추세다. 또한 결혼적령기인 80년대생들도 날로 늘어나는 생활압력, 사업압력 때문에 결혼에 대한 기대치는 높으나 현실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면서 리혼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연변에서 결혼등록을 한 인원은 1만8000여 쌍에 달했는데 리혼한 부부가 6700쌍을 웃돌아 리혼률이 37%에 달했다. 그 이듬해부터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에는 40%까지 상승선을 그었다고 한다. 1만9500여 쌍의 결혼부부중 7800여 쌍이 리혼을 한 셈이다. 실로 심사숙고해야할 공동한 과제라 생각된다.

이런 사회문제를 상대하여 최근에 특정매체들에서 목적성있게 <<가족의 의미와 내 가정 지키기>>란 주제로 토론무대를 설치하거나 시리즈보도를 조직하고 있는데 아주 적시적이고도 의미가 심장하다고 사료된다.

가정은 인간사회의 세포로서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개개의 가정은 보잘것없지만 방울물이 모여 대해를 이루듯이 이런 가정들이 인간세상을 이룬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부부간이다. 남녀가 결합하여 가정을 이루면 위로는 부모님을 모시고 아래로는 자식들을 거느리게 된다. 그러다가 부모님들이 세상을 뜨고 자식들이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게 되면 부부는 고요히 만년을 지내면서 저 세상을 기다린다. 만물의 령장인 인간은 가정이란것이 생겨나서부터 줄곧 이러하였다. 그래서 <<부부는 일심동체>>라 하였다. 부부는 자식들과는 1촌으로 촌수가 있어도 둘 사이에는 촌수가 없다. 하지만 일단 등을 돌리고 갈라지면 남남이 된다.

부부간은 상대를 가리켜 흔히 <<내 옆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내 옆 사람>>을 진정으로 알아주고 인정해주는것만큼, 그 사람을 살맛나게 하는 일만큼 중요한건 없을것이다. 장점은 인정하고 약점은 있는 그대로 수용할 때 그 관계는 더없이 친밀해지고 신뢰감이 생긴다. 그러한 관계속에 성장이 있고 치유가 있고 상대가 가진 가능성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는 힘이 있는것이다.

나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도 함께 행복해야 한다. 내가 옆 사람에게 인정받는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옆 사람을 인정해 주는것도 필요하다. 내가 먼저 옆 사람을 살맛나게 만들면 나 또한 저절로 살맛이 난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의 행복에 나의 행복이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중화민족의 성현으로 불리우는 고대의 저명한 교육자 공자는 <<군자는 군자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 아버지는 아버지 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고 토파하였다. 여기서 전자는 국가의 질서와 국가건설에 대한 기본요구이고 후자는 가정의 질서와 가정건설에 대한 기본요구라고 할수 있다. 우리 민족은 <<나라에는 국법이 있고 가문에는 가법이 있다>>는 격언을 대대로 전해 내려 오고 있으며 <<윗물이 맑아야 아래 물도 맑다>>는 전통도 항상 고수하고 있다. 이런 기본적인 전통미덕이 오늘도 지속적으로 전해지고 고양되기에 우리 민족을 비릇하여 전 사회적인 상황은 량호하다고 본다

시장경제체제의 정립과 동반하여 경제가 고속으로 발전하고 물질적인 부가 급속하게 창조되면서 물질적인 추구가 갈수록 강렬해지고 있는 반면 정신적인 욕구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가정이란 개념에도 심각한 변화가 생기고있다. 그제날 부부를 중심으로 우로는 증조부모, 조부모를 모시고 아래로는 자식들과 손군들을 거느리며3, 4대가 한 집에서 살던 대가족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부부가 아이만 하나나 둘을 키우는 가정이 대부분이다. 로인들은 별도로 양로원으로 가거나 보모를 두어 간호하게 하는것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런 소형가정도 무시로 무너지면서 부부가 백년해로하는것이 절반도 차지하지 못하고있는 상황이다. 출국붐, 대도시진출붐과 동반한 리혼과 림시혼인(혼인등록을 하지 않고 사는 림시부부), 그리고 아예 비법동거를 하거나 중혼을 하고있는 상황이 비일비재이다.

또 단친아이거나 무친아이가 갈수록 많아지면서 자녀교양에서도 엄중한 문제가 속출하고있다. 일례로 연길시 모소학교 한 학급에서  가정상황조사를 하였는데 단친아이가 30%를 웃돌고 무친아이가 20%를 웃도는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모두 함께 있는 아이는 20%를 조금 웃돌았다고 한다. 어떤 학급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고 한다. 그리고 무친아이들은 실상 부모가 있지만 모두 출국하였거나 리혼하였거나 외지에 나가 있기에 로인들 혹은 친척들 손에서 자라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낳기만 하고 기르지 않으면 결과적으로는 문제아가 되는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하다면 이 달을 보내며 <<내 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 의무감으로 가정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번 음미해 보는것도 아주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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