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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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그리고 무겁게
2015년 03월 27일 15시 16분  조회:3540  추천:0  작성자: 장경률

바르게 그리고 무겁게  인생수양에 대한 단상

장 경 률
 
인간세상에서 그 무슨 사업을 펼치거나 큰 인물이 되자면 반드시 하나의 기본조건이 있어야 하는바 바로 <<말 한 마디 하여도 바르고 무거워야 한다>>는것이다. 이는 모종의 의미에서 말하면 모든 성공한 이들의 공성, 지도자의 덕목이라 할수 있다.

《지도자가 바르면 명령이 없어도 따르나 지도자가 바르지 않으면 지시를 해도 복종하지 않는다。》 《론어(论语)》에 나오는 말이다. 실상 이는 당연지사이기도 하다. 바르고 강직한 사람은 자연히 뭇 사람들의 존중을 받으며 그의 말에도 무게가 있어 감히 반박하거나 거역하지 못하는 법이다. 역으로 자기가 잘낫다고 코대를 잔뜩 쳐들고 자기자랑에 골몰하는 사람, 시도 때도 없이 떠들어 대면서 안하무인격으로 함께 좌석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그런 몰상식한 인간들은 몇분도 가지 않아서 동석한 이들의 반감을 사게 됨은 십분 자명하다. 대체 누가 이런 인간들의 말을 따르겠는가? 허니 이런 인간들이 대기(大器) 다시 말하면 큰 인물이 된 것을 본적이 있는가? 좌석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은 실상 재난을 묻어두는것과 같다고 한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다》,《말이 많으면 쓸말이 없다》는 것은 우리들이 평소에 항상 념두에 두고 경계하는 좌우명이라 할수 있다. 제 잘난척 떠들다 보면 말이 많아 지고 그러면서 말 실수가 있게 되고 자기약점도 저도몰래 드러나게 된다. 만약 라이벌과 마주 앉았다고 하자. 말이 많아지면서 사물에 대한 견해, 상황발전에 대한 자기도 모르는 루설, 향후 청사진 등등에 대하여 상대방이 속속들이 장악하고서 상응한 대응전략을 세울것인바 그 결과는 비참할것이다.

말이 많아 손해를 보게 되는 다른 한 경우는 바로 자신이 화가 났을 때이다. 화가 난 나머지 불평, 불만을 쉴새 없이 주절주절 토로하면서 화풀이로 그 누군가를 말밥에 올린다면 기필코 지나친 언사가 튀여 나오기 마련. 옛날부터 전해 오기를 《병은 입으로 들어 오고 화는 입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주지 하다싶이 우리들이 겪는 대부분의 고배는 말실수에서 비릇된것이다. 상대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말할줄 안다면 쓸데 없는 불화를 좌초하지 않을것이고 불필요한 고배도 마시지 않게 될것이다.

말 때문에 겪는 수난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경우이다. 하나는 뒷일은 생각도 없이 주변사람들이나 기타 크게 상관이 없는 사람들의 일에 대하여서도 이러쿵저러쿵 하면서 경솔하게 의론하고 말밥에 올릴 경우 그 어느 때 겪게 될지 모르는 불씨가 될수 있다. 타방으로 경솔한 수다쟁이가 되여 이 일 저 일 다 끼여들어 삐치면서 이것이 옳다거니 저러면 틀린다거니 한다. 마치도 전지전능하신 재판관인것처럼 행세를 한다. 모순과 갈등이 생긴 당사자들을 상대로 오늘은 네가 옳고 래일은 쟤가 옳다는 식으로 자기정확성을 나타내는 그런 인간은 수양이 부족하고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는바 곁에 사람이 없게 됨은 십분 자명하다.

말은 항상 분수에 맞게 내 뱉어야 하는바 절대 한 켠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그렇찮아도 이처럼 행세하였다가 모순과 갈등을 빚던 쌍방이 그 본질을 안후에 그들로부터 동시에 버림들 받은 그런 사례는 부지기수다.

일반적으로 때론 침묵도 일종 미덕이다. 하지만 이는 꼭 해야 할 말도 침묵하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분수에 맞게 말하는것도 인간됨됨이의 기본적처세술의 하나라 할수 있다.

얼마전 우리 주변에서 있은 일이다. 산업경영인 A가 사업에서 실패하면서 빚더미에 앉게 되였다. 이에 A의 동창생이자 다른 회사를 경영하는 친구 B가 동창생 몇 명을 청하여 A를 위로하는 식사를 마련하였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이런 장소에서는 친구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사업에 관한 얘기는 되도되 피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다. 헌데 술이 몇순배 돌고 취기가 오르자  B는 저도몰래 자기자랑에 빠져들었다. 자기가 얼마나 명지한가를 자랑하면서 목돈을 번 얘기,  경영수단 등을 한바탕 역설하더니 이어서 점차 경험과 재간을 일방적으로 친구 A에게 전수하는 식으로 번져졌다. 그러더니 자기셈평이 괜찮으니 자금지원도 하겠다고 아주 호방하게 제기하는것이였다. 물론 술기운에 호의에서 한 얘기이지만 그래도 그것이 아니였다. 위로대상인 친구 A는 말 한 마디 없이 고개를 숙이고 술만 마시더니 화장실에 간다 세수를 한다 하고는 종당에 슬그머니 자리를 뜨고 말았다.

실의에 빠진 친구앞에서 자기자랑이나 성공담은 절대 금물이라 이런  최저한도의 상식마저 지키지 못하였으니 결국 호의가 그 불쾌감으로 변질한것이다.

당신이 열을 올리면서 떠들 때는 좋았는지 모르지만 결국 이로하여 당신은 모든 것을 잃는 후과를 초래할수도 있다. 숲에서 자기홀로 우뚝 솟은 나무는 태풍에 먼저 꺽이거나 벼락을 먼저 맞기가 십상이다. 말이란 《조심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좋다. 말이 씨가 되여 뭇 사람을 해치고 동시에 당신 자신도 해친다는 것을 항상 아로새겨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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