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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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죽여 원숭이한테 보여주다(殺鷄給猴看)
2012년 10월 08일 16시 47분  조회:7076  추천:6  작성자: 정인갑
지금 한국에서는 사형을 두고 논란이 많다. 한쪽에서는 인간생명의 존엄성, 형벌의 목적은 교화, 정치적 악용의 가능성 등을 들며 사형을 극력 반대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극악의 범죄자는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사형취소의 주장이 우세어서 1997년부터 지금까지 15년간에 사형을 집행한 사례가 한 건도 없다고 한다.

필자는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수천 년의 실천을 통하여 얻어졌으며 객관적 진리를 반영한 중국어 사자성어를 살펴보자. ‘殺人償命’, ‘以命抵命’, ‘以血還血’, ‘以血償血’, ‘以血洗血’, ‘以殺去殺’, ‘以殺止殺’, ‘懲一儆百’…. 모두 살인자는 목숨으로 죄 값을 치러야 한다는, 사형으로써 살인을 막자는, 사형으로 극악 자를 두렵게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은 수천 년간 법질서를 유지함에 사형이란 극치의 형벌이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하였다. 전형적인 예로 진(秦)나라 말년 진승(陳勝)-오광(吳廣)의 농민봉기, 이어 군벌의 혼전, 마지막 항우와 유방의 초한(楚漢)전쟁으로 말미암아 국가는 대혼란에 빠져 수없는 생령의 목숨을 앗아갔다. 유방이 승리한 후 내건 슬로건 약법삼장(約法三章) ‘殺人者死, 傷人及盜抵罪’ 중 첫째가 ‘살인자는 죽인다’이며 새로 건립한 한(漢)나라 법의 기초가 바로 이것이었다. 지금도 중국은 극악의 범죄자를 사형에 처하며 여기에는 유녀(幼女)를 강간한 자도 포함한다. 중국의 유녀 강간 자가 한국보다 현저하게 적은 원인이 여기에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은 후진국이니 사형을 없애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범죄를 막을 길이 없고 한국같이 선진국의 문턱에 닿았으며 인권을 중요시하는 나라는 사형집행을 하지 않는다’ 라며 필자를 반박하는 자가 있을 듯하다. 천만에 말씀이다. 미국은 선진국 중의 선진국이며 지구촌에서 인권을 가장 수호하는 나라라고 자부한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사형을 폐지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야말로 범죄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나라이다. 한국은 10만 명 중 97명이 수감되어 있는데 반해 미국은 성인의 1%, 즉 10만 명 중 751명이 수감되어 있다. 선진국이어서 인권을 중요시한다며 범죄자의 인권은 존중해주며 피해자의 인권은 무시할 수 있는가? 또한 교화를 한다는 것과 지은 죄는 죄 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은 별개이다.

수십 년간 한국은 모든 것을 미국과 같게 하려고 애쓰고 있으나 옆에서 보는 우리의 눈에는 참새가 고니 걸음을 한다는 느낌이다. 이미 판정된 살인자인데도, 심지어 사람을 7~8명이나 죽인 자인데도 TV에 등장할 때는 인권을 존중한다며 그의 얼굴을 가려주는 등, 역겨워 못 보겠다. 사회질서는 엉망이고 사람들은 공포에 떠는데 경찰의 힘은 깨알만치 왜소하고 검찰의 힘만 잔뜩 키워놓고 있다. 만약 한국이 계속 이 길로 나아가면 머지 않는 앞날에 미국처럼 범죄의 나라로 될 각오를 하여야 한다.

중국어 사자성어에 ‘殺鷄儆猴’란 말이 있으며 그것을 풀어쓴 ‘殺鷄給猴看’이라는 격언이 있다. 닭을 죽여 원숭이에게 보여 위협을 준다는 말이다. 정말 위협을 줄 수 있는지, 그래서 까불던 원숭이가 점잖아지는지, 아니면 일종의 비유에 불과한지는 모를 일이다. 단 원숭이마저 죽이면 무서워하는데 하물며 사람이랴 하는 뜻에서 역시 철리가 있는 말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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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6 ]

6   작성자 : 로웅선
날자:2012-10-10 14:56:26
이 글을 잘 읽었습니다
세속에 구애되지 않고 대담히 말하시는 선생의 정신을 읽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작성자 : 두비장시
날자:2012-10-09 14:58:51
일괄적으로 사형집행찬성이나 불찬성으로 나뉠것이 아니라 ...

전반사회의 주요 범죄구성과 범죄원인 범죄환경 및 크게 나아가서

사회의 전반구도와 발전정도 정치제도 등등 사소하게는 범죄자의 범죄심리에까지

관계 되는 일이 아닐까 ?

수사방법의 과학화과도 관계 될꺼고 ...각항 법의 구전과도 관계 될꺼고 ...

미국에 범죄자가 많은 원인은 사형이 페지되여서가 아니라 ...

범치사회의 가장 유력한 표현으로 여러가지 법률이 구전하기 때문에 범죄자가

많다고 그러던데 ...

유전무죄 무전유죄 전태일 같은 경우나 ...

토지개혁때나 문혁때 군중재판에서 허망 얻어맏아 "사형"된 사람은 또 어떻고 ...

사람을 무더기채 죽인 살인광같은 경우는 오히려 사형집행이 그 놈에게는

해탈이 될수 있는 죽여도 시원치 않을 경우고 ...

암튼 암튼 ...
4   작성자 : 하여튼
날자:2012-10-09 14:53:40
하여튼 정인갑씨는 웃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냥 하는 얘긴데 정교수님은 사고방식이 확호히 괴상하다는 겁니다. <무료급식>처럼 왜서 그냥 경박하게 되지도 않는 얘기를 하는지? 한국과 중국을 동등하게 관과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아래 1번 님의 견해에 따라 좀 더 사색을 거친 후 글을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비유도 논리상에서 서로 비슷한 것을 실례로 들어야 합니다. 해바라기와 민들레를 비기고 고양이와 사자를 비기 듯이 말입니다. 그들은 같은 류(類)이기에 可比性이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3   작성자 : 웃기는 글
날자:2012-10-09 12:30:23
로마에 가면 로마법이 있듯이 한국법을 중국법에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특히 일개 중국공민으로서 한국법을 거론하는 것은 굉장히 싱거운 행실이다.그래 중국은 법이 잘되어있는가?독자들은 알고도 남음이 있는데 일개 학자라는 사람이 이렇게 두 국가 법을 비교하니
소웃다 꾸레기 터질일이다
2   작성자 : 한국의 안전함
날자:2012-10-09 02:20:58
정인갑 선생님이 좋은 주제의 글을 썼읍니다. 그런데 정인갑 선생님과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하는 미국의 원로 언론인이 쓴 글을 읽었읍니다. 한국에 주재했었고 아시아 여러 나라와 유럽도 다니고 있는 미국 언론인입니다. 그가 한 말을 정리하면 :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가 3 나라이다. 한국 일본 싱가폴이다. 그러나 이 3 나라가 주는 안전함의 느낌이 다르다.

1.한국의 안전함은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안전함이다. 한국인들은 자연스럽게 치안을 유지한다.
2.일본의 안전함은 사회적 압력이 느껴지는 안전함이다. 안전함 속에서 마음이 편하지 않다.
3.싱가폴에서 느껴지는 안전함은 온갖 구속과 벌칙이 수반된 불편함이 느껴지는 안전함이다.
1   작성자 : 원유
날자:2012-10-09 00:23:01
국가 마다 나라 마다 형법상 최고의 형벌은 각각다릅니다. 미국이나 서방의 여러 나라가의 경우 사형집행기간을 오랜시간 끄는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강앞적인 경찰에 의한 수사와 근대과학으로 풀수 없는 사건을 추측으로 무고한 사람을 생명을 빼앗아 갈수 없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살인 강간으로 15년동안 사형수로 지냈던 데이먼 티보트란 자는 근대 과학적인 DNA 조사로 무죄가 확정이 됬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요즘 들어 과학적인 근거로 인하여 몆몆의 사형수들이 무죄를 선고 받고 풀려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이 죄없던 무고한 시민을 사형을 강행했다면 그것 역시 살인이며 그 살인죄는 누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죄없은 사람을 죽인 사람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면 단 한명이라도 억울하게 죽어간 사형수들을 죽인 죄는 누가 받아야 합니까? 그러기 때문에 오렌기간 시간을 두고 심사숙고 하여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분명하게 형법에선 재판을 받어 유죄가 판결되기 전까지는 죄인이 아니라고 합니다. 즉 재판을 받기 전까지는 수사선상에 있는 사람은 죄인이 아닙니다. 하여 그들의 인권을 존중해 줘야 하기떄문입니다. 또한 여기서 말하는 인권이 중요한 이유는, 형법은 개인대 국가간의 법정 싸움입니다. 많은 힘을 가진 국가에서 개인의 인권을 무시하고 행동을 한다면 또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인권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사생활를 왈가 왈부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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