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갑
http://www.zoglo.net/blog/zhengrenjia 블로그홈 | 로그인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한국인과 중국인의 음주습관 차이
2012년 12월 20일 13시 15분  조회:12445  추천:8  작성자: 정인갑
중국의 괜찮은 식당에는 보통 여종업원이 술을 따라준다. 대개 왼손을 엉덩이에 대거나 허리에 차고 오른손(왼손잡이면 왼손으로)을 앞으로 쭉 내밀어 술을 붓는다. 한국인이 보기에는 기가 막힌, 술맛이 딱 떨어질 자세이다.

  중국인과 한국인의 음주습관은 엄청나게 다르다. 위에 말한 것은 그중의 한 예에 불과하다. 필자는 한국인 음주습관 6가지를 살펴 중국인에게 종종 가르치며 한국인과 술을 마실 때는 이를 지켜야 한다고 충고하곤 한다.

  ①자기가 술을 붓건 타인이 붓는 술을 받건 두 손을 쓰며 왼손잡이도 오른손을 써야 한다. 거리가 멀어 손이 닿지 않으면 왼손을 오른 손목 또는 오른팔에 대거나 앞몸에 대도 두 손을 쓴 것으로 인정한다. 단 연장자가 연소자에게 부을 때는 한손을 써도 괜찮다.

  ②술을 연령의 순서로 부어야 한다(단 대접해야 할 특정 손님에게 먼저 붓는 것은 연령에 구애받지 않음). 중국인들은 앉은 순서대로 붓는 것이 상례이므로 20대 청년에게 먼저 붓고 60대 노인에게 그 다음에 부어도 괜찮다.

  ③자기 술을 제 손으로 붓지 말아야 한다. 즉 자작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인은 자작도 상례이며 어떤 술상에서는 아예 자작하며 마신다.

  ④윗사람이 동석했을 때 얼굴을 그 사람의 반대쪽으로 돌리며 술을 마셔라. 중국인은 젖비린내가 나는 놈이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턱밑에 다가서서 노인과 잔을 부딪치며 “건배!”해도 괜찮다.

  ⑤잔이 비기 전에는 술을 붓지 말라. 즉 첨잔하지 말아야 한다. 아마 한국인은 죽은 자에게 제사지낼 때 첨잔하므로 첨잔을 싫어하는 듯하다. 중국인은 첨잔이 상대방을 존경하는 뜻이라 여기므로 오히려 더 예의적이다.

  ⑥ 자기가 마시고 난 잔으로 상대방에게 술을 권하라. 즉 이미 술을 다 마신 자기의 빈 잔을 상대방의 손에 쥐어주고 그 잔에 술을 부어 상대방이 마시게 하는 것으로 예의를 표시한다.

  ‘각자가 자기의 음주습관을 지키면 그뿐이지 구태여 한국인의 음주습관을 따를 필요가 있는가?’ 하는 중국인들도 있다. ‘한국인의 습관이 중국보다 더 미풍양속이므로 당연 그 습관을 따르라’라고 필자는 권고한다. 사실 ①∼④는 유교정신, 미풍양속으로 풀이되는데 ⑤는 개운치가 않으며 특히 ⑥이 걸린다. 잔을 주고받음으로 하여 너무 빨리 마셔 신체건강에 해로우며 위생에도 불리하다.

  부언할 것은 중국인은 어떤 술을 마시냐를 꽤나 따진다. 소주의 경우 고농도(52도 이상)와 저농도(38도 좌우), 향냄새의 유와 무, 가격(10만 원<한화 이하>정도, 5만 원정도, 1만 원정도) 등. 또한 수수(高粱)로 빚은 소주라야 좋은 술로 인정한다. 이에 반해 한국인은 무작정 '참이슬'이 아니면 '처음처럼'이고 18도 좌우이며 알코올 희석주도 개의치 않는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5 ]

Total : 13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9 품질, 질, 질량 2011-10-21 3 6149
98 서울 지하철 관리자에게 진언한다 2011-10-13 5 7644
97 무상급식과 大鍋飯 2011-09-21 7 9684
96 신토불이 질의 2011-09-10 10 7168
95 조선족의 한국입국과 "쇼크치료법"(3) 2011-08-17 2 7751
94 조선족의 한국 입국과 ‘쇼크치료법’(2) 2011-08-17 4 6297
93 조선족의 한국 입국과 ‘쇼크치료법’(1) 2011-07-31 17 6989
92 한국 TV프로 단상 2011-05-16 61 7126
91 ‘지리산(智異山)’ 2011-05-14 62 6195
90 한국이 중국동포에게 준 혜택(요약) 2011-04-28 40 6490
89 북경 조선족대학생의 첫 모임(정인갑) 2011-04-26 39 8422
88 "아차, 아뿔사, 깜빡했구나 2011-03-24 37 6049
87 '질', '짓' (정인갑) 2011-03-16 38 6766
86 '다문화' 질의(質疑) (정인갑) 2011-03-13 41 5381
85 ‘재한 조선족이 가야할 길’을 축하하여 (정인갑) 2011-03-06 67 6295
84 우리에게는 왜 족보문화가 필요한가? (정인갑) 2010-10-26 65 6869
83 족보문화와 나의 마지막 인생 (정인갑) 2010-08-05 61 6320
82 “새집거지역” 조선족교육 비관론 (정인갑) 2010-04-17 59 9151
81 표정치의 병폐와 비애 (정인갑) 2010-02-17 58 6052
80 最新北京民謠 2009-04-22 56 624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