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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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敏한 唐娜에게 충고하고 싶다
2008년 02월 14일 14시 17분  조회:5978  추천:94  작성자: 정인갑

不敏한 唐娜에게 충고하고 싶다

정인갑


한국에 귀화한 중국 탁구선수 당나가 북경 올림픽(아직 미정)과 09년 광주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련다는 소식, 이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 및 범송군의 견해를 듣고 나도 몇 마디 해야겠다는 충동을 느끼며 이 글을 쓴다. 결과부터 말하면 필자는 당나의 처사가 불민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필자의 중매와 도움으로 한국에 시집간 중국탁구선수 초지민(焦志敏)의 일을 회고해 본다. 1986년 초, 초지민은 필자에게 자기의 고충을 이야기하였다: 한국의 안재형과 같은 탁구 선수로서 대충 아는 사이이며 안재형의 운동복을 빌려입고 찍은 사진을 편지로 부쳐준 일밖에 없는데 일본과 한국의 언론에서 안재형과 연애한다는 소문을 퍼뜨려 중국 당국의 警告를 받았으며 이 일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필자 문:“앞으로 둘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져 연애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나?” 초지민 답:“글쎄! 그렇게 될런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그것이 아니다.” 필자 왈:“관계를 끊지 말고 계속 비밀리에 접촉해 보라. 나중에 연애로 발전해도 괜찮을거다.” 초지민 왈:“안 된다. 양국 세관에서 편지를 뜯어보고(그때는 중국과 한국이 적성국가 관계이므로 세관에서 편지를 검사한 듯), 그렇지 않다 해도 나의 중문 편지를 한국 화교(대만인)를 통해 해독하므로 이내 소문이 퍼진다.” 필자 왈:“내가 번역해서 인편으로 보내줄 테니 염려 말고 계속 관계를 추진해 보라.”

둘은 약 1년 반 편지가 오갔으며 사이가 점점 두터워졌다. 1987년 10월 필자가 한국에 방문가게 되자 초지민은 필자에게 이런 의뢰를 하였다: a, 한국은 반공국가인데 공산당원인 내가 살 수 있을까? b, 대남자주의가 엄중한 한국에서 중국 여자가 생활할 수 있을까? c, 안재형의 가정배경은 어떠한지?

한 달 후 초지민은 제10차 아시아 탁구선수권 대회 참가 차 서울에 왔다. 필자는 ‘a, 한국은 반공국가라고 하지만 사실은 反北이며 정도 이상의 친 중국 분위기고; b, 대남자주의는 확실한데 지금 젊은 층은 그리 엄중하지 않으며; c, 안재형은 가난한 서민의 자식이더라’ 고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가난한 집 자식이라니 더 마음에 든다. 난 부자집 자식이 싫다.”라며 초지민은 이내 안재형과 연해할 결심을 내렸다. 또한 비밀리에 안재형의 가족들을 만나보기도 했다. 1989년 제11차 아시아타구선수권대회(북경) 때 안재형과 약혼을 하였으며 그해 12월(세계 여자탁구선수 랭킹1위)에 은퇴하고 서울에서 안재형과 결혼식을 올렸다.

3년 반에 거쳐 필자는 초지민에게 이런 관념을 반복 주입시켰다: 당신은 부자동네 (구미 선진국), 부자집에 시집간 것이 아니라 일반 동네, 가난한 집에 시집갔고, 돈 많은 늙으대기에게 이혼(二婚)으로 ‘팔려’간 것이 아니라 돈 없는 젊은이(안재형은 초지민보다 2살 아래)와 숭고한 사랑을 이룩하려 갔다. 이 얼마나 보기 좋나! 이런 이미지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필자의 코치 하에 결혼식을 올리기 전 초지민은 한국 언론에 이런 태도를 표시하였다. a, 한국 팀에 가입하여 탁구를 치지 않는다. b, 한국 탁구팀의 코치를 담임하지 않는다. c, 서뿔리 한국 국적에 가입하지 않는다(몇 년 후 세금 관계 때문에 한국국적에 가입하였음). d, 공부를 하며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련다 (필자의 추천으로 한양대 중문학과에 입학).

필자가 이렇게 시킨데는 리유가 있다. 한국팀에 들어가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 필연코 중국팀과 붙게 되는데 이기면 10억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지면 4천만 한국국민이 실망하게된다. 이겨도, 져도 다 난처하다. 또한 중국에서 월봉 1천원을 받다가 한국팀에 들어가 2만원을 받으면 결국 돈 때문에 시집간 것으로 되며 숭고한 애정에 먹칠하게 되지 않느냐!

초지민은 지금까지 상기의 초지(初志)를 지켜왔다. 필자는 초지민에게 코치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초지민도 필자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초지민은 한국, 중국 양국에서 모두 사랑받는다. 물론 필자도 중국, 한국 양국에서 다 존경 받는다. 좋은 이미지 때문에 초지민은 돈도 탁구선수하는 것 못지 않게 벌었다.

중국에서 밀리운 선수들은 어떠한가? 대부분 자기의 수평이 대단하지만 인간관계상 총애를 받지 못하여 억울하게 밀렸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중국 국가 체육위원회에서 과학적인 분석을 거쳐—해당인의 수준, 그와 맞붙을 상대방의 상황 등—선발하며 절대대부분이 아주 합리하다.

중국에서 밀려 외국팀에 참가한 선수들의 상황은 어떠한가? 그 성적이 거의 시원치가 않다. 훌륭한 팀 안의 선수는 용광로 속의 한개 불덩이와 같다. 그 용광로 속에 있으면 뜨거운 불덩이지만 용광로를 떠나면 식어버린다. 연변 축구팀이 항주로 팔려갈 때 필자가 이 비유를 한 적이 있다. 그 좋은 팀이 축구 용광로인 연변을 떠나 축구 불모지 항주로 가니 이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중국국가탁구팀은 해외군단(海外軍團: 외국팀에 가입한 중국탁구선수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초지민과 같은 해에 중국국가탁구팀 선수 하지려(何智麗)는 일본에 시집갔으며 일본국가팀에 가입하여 세계대회에 출전하였다. 중국팀과의 경기에도 참전하였다. 결국 10억 중국인의 저주대상이 되였고 일본인들도 그를 시원치 않게 본다. 초지민은 성공적인 해외 진출이고, 하지려는 실패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필자가 당나에게 충고하노니, 한국팀에 참가하여 활약하는 것은 좋다. 중국의 탁구 정수를 한국에 전파하고 한중 양국의 체육교류에 공헌하는 것 역시 좋다. 한국 국내 경기에 참가하여 훌륭한 성적을 내는 것까지도 좋다. 그러나 한국국가팀에 들어가 국제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삼가하기 바란다. 초지민의 경험을 배우고 하지려의 교훈을 섭취하라.

한국 체육위에 충고하노니, 당나를 국제 경기에 출전시키지 말라. 그 리유는 우선은 출전시켜도 금메달을 따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음은 따낸다 한들, 중국에서 이미 아주 우수했던 선수를 끌어다 중국을 이기는 것이 돋보일 소냐! 중국선수의 도움이 없이도 세계 탁구계에서 伯仲을 다투는 한국탁구에 중국선수의 도움을 받았다는 루명을 씌울 소냐! 한국의 처지에서 생각해도 무언가 좀 찜찜하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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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9 ]

9   작성자 : 혜숙님
날자:2008-03-14 23:12:57
혜숙님,니편 내편의 각도에서 바라보면 당연히 탕나는 질타 받아야겠지요.내편이 아니니깐. 그럼 내편이 반드시 옳다는 보장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인류의 보편적 행위를 위반하지않는 이상 질타하는것은 옳지 않습니다.
8   작성자 : 혜숙이
날자:2008-03-13 11:21:58
인류가 지구를 지구촌이라 부르기 시작햇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국가가 존재해 있고 국경과 계선이 존재하고 있는 이상 사회적인 고립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니편 내편이 없다면 전쟁이 왜 일어 날가요?
7   작성자 : 연기
날자:2008-02-15 11:20:03
중국과 한국 사이에서 실현 가능성이 적은 일은 되도록 갈등을 피면하자는 취지만은 이해를 해 주어야 합니다.
6   작성자 : 좀더넓게
날자:2008-02-15 10:08:01
정인갑님의 견해에 동의할수 없다. 비유로 연길시 운동대회에서 북산가두에 적이 있던 선수가 집이 이사하여 하남가두소속으로 대표선수가 되어 출전한다면 북산가두 및 연길시민들의 질타를 받아야 마땅한가??? 이미 우리의 인식수준은 이 수준에서는 벗어나 있다고 봐야한다. 지구는 하나다. 지구를 지구촌으로 부른지 오래 된것같다. 은하계,우주에서 본다면 지구는 연길북산가두판사처정도도 안된다. 그야말로 모래알이다. 스포츠로 이해하면 훨씬 편하지 않는가? 이 세상에 원래 니편 내편이 어디 있는가? 자아중심적인 사고방식은 스포츠정신에도 위배되지 않는가? 어느 특정국가를 위해 공헌한 사람이 위대한가 아니면 전 인류를 위해 공헌한 사람이 위대한가 또 아니면 전 은하계를 위해 공헌한 사람이 위대한가??? 탕나를 질타할게 아니라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힘을 주자~사랑을 주자~ 탕나 쨔유~
5   작성자 : 無魂
날자:2008-02-15 09:56:41
위에 두번째 단락에 오타가 있는데요. 평화시기가 아니고 전쟁시기입니다. 미안해요.
4   작성자 : 無魂
날자:2008-02-15 09:54:42
개인이 국가의 부속물이 아닙니다. 탕나는 자기길을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인권에 속하는것인데 그 누가 이렇다저렇다할 자격이 있는것이 아니죠. 국가나 민족이란 왕왕 통치자들이 자기의 통치를 수호하거나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에 불과하죠. 하나하나의 개인이 없다면 국가나 민족이 있을가요? 그러기에 먼저 개인이고 후에 국가입니다. 개인이 나라나 국가를 위해 몸을 바쳐야할때는 평화시기나 비상시기이죠. 우리는 흔히 자기는 할수없는 희생을 남에게는 당연한것처럼 보는 폐단이 있어요. 당사자가 되어 생각해보시죠. 정교수님의 다른 글과 달리 좀 고루한 관념을 갖고 계시네요.
3   작성자 : 인권
날자:2008-02-14 14:59:14
민족과 국가를 위하여 개인을 희생해야 될 때 헌신하는 것은 숭고한 것입니다. 그러나 민족이나 국가라는 모자를 씌워 개인 영달의 기회를 무조건 박탈하는 것은 꼭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기의 상황에서 唐娜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2   작성자 : 축구광
날자:2008-02-14 14:54:25
정인갑님의 견해대로라면,월드컵때 한국의 4강도 없었겠습니다. 왜냐하면,네델란드 사람인 히딩크가 팀을 맡으면 불민한것이 되기에 그도 정인갑님의 견해대로 팀을 맡아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네델란드가 겨룰수도 있으니 그때는 어째야 되겠습니까. 이처럼 고정관념으로 문제를 본다면 오늘날의 구락부 스포츠에는 용병은 없게 됩니다.용병을 큰 돈을 주고 사와 팀에서 주력으로 뛰게 하는 것이 현시대의 스포츠추세입니다. 정인갑님의 관념은 시대에 떨어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작성자 : 조글로
날자:2008-02-14 14:38:52
본문에서 언급한 김범송님의 글 '한국에 귀화한 탕나(唐娜)는 ‘매국역적’인가?'은 다음에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http://www.ckywf.com/news_2007/board.php?board=f_shehui01&act=view&no=297&page=1&search_mode=&search_word=&c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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