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연길시 하남의 강뚝아침시장, 빨간색 배너가 유난히 눈에 띄인다. “갑급리그에 연변팀이 돌아왔다. 중국 슈퍼리그에도 연변팀이 올 것이다.” 라고 씌여진 두개의 빨간색 배너는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분 여기서 유명인사요. 연변축구가 꼭 돌아올거라는 배너를 8년동안이나 달았소. 그만큼 연변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대단하오. 나도 축구를 좋아하니 이집에서 자주 계란을 산다오.” 단골 손님이라는 최씨 할아버지가 말했다.
아침 5시에 와서 8시까지 강뚝아침시장에서 계란을 판매하는 적계유(남, 58세)는 골수축구팬이다.
적계유의 오랜 죽마고우 관씨(남, 58세)는 “계유의 연변축구 사랑은 대단합니다. 가끔은 표를 사서 주위 친구들에게 선물하며 함께 축구보러 가자고 초대도 하죠.”라고 말했다.
길림농업대학에서 4년간 동물사육에 관한 기술을 배우고 졸업한 적계유(룡정 금불촌 태생)는 고향 연변으로 돌아와 모사육회사의 양계장 책임자로 부임한 뒤 항상 직원들의 여가시간을 리용해 축구경기를 조직했다. 지금의 ‘원예농장양계장’을 세운 후부터는 홈장에서 연변팀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러 다녔다.
“제 마음속에 연변축구는 늘 한가지 신앙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곤난과 역경이 닥칠 때마다 연변축구를 생각하면 모든 것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연변축구는 우리 연변의 자랑입니다!” 연변축구에 대한 적계유의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글·사진 김홍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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