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연변룡정팀이 동관관련팀을 상대로 챙긴 2대0 완승은 여러모로 뜻깊다.
7라운드 원정패 음영에서 곧바로 벗어나 승리를 일궈낸 것도 기쁘지만 연변룡정팀 선수단과 홈장 팬들에게는 이 경기가 홈장 3련전의 ‘3련승 쟁취 조짐’과도 같이 느껴질 터라 더욱 반가울 것이다.
대 동관관련팀전에서 우리 연변룡정팀은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이겼다. 감독진과 선수단에 자신감을 심어준 승리였으며 홈장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은 한판의 멋진 경기였다.
이날 연변룡정팀의 완승은 결국 우리 선수들의 강렬한 승전욕구, 왈두마와 이보 두 용병의 맹활약, 김감독의 맞춤형 전술 운용 등 세가지 면에서 상대에 비해 월등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가능했지 않았나 싶다. 물론 항상 그러해왔지만 홈장 팬들의 성세호대한 응원이 큰 힘이 돼준 것도 승리의 원동력중 하나였다.
경기가 시작돼서부터 우리 팀은 3선이 유기체로 움직이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행운의 녀신’은 너무 일찍 우릴 향해 손짓했다. 경기 2분 만에 ‘중원 사령관’ 이보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태연이 상대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왈두마가 력동적인 헤딩슛으로 꼴그물을 깨끗이 갈랐다. 이후 자신감이 붙은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고 24분경에는 이보의 추가꼴 획득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우리 팀은 상대 공격시 미드필드진의 수비 메꿈이 인상적이였고 키퍼 동가림이 최후 방어선을 잘 사수했다. 그리고 이날 두번의 절호의 득점기회를 놓치며 땅을 치던 손군의 경기 조률 능력 또한 전에 비해 썩 안정적이였으며 김태연, 리세빈, 공한괴, 한광휘 등 선수들도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두명 용병의 활약상을 짚지 않을 수 없는데 왈두마와 이보 두 선수는 이날 말 그대로 승리의 ‘핵심 주역’들이였다. 이날 왈두마는 상대의 수비진을 수시로 괴롭히며 팀을 향해 공간을 열어제쳤고 이보는 현란한 개인기로 팀의 전반적인 공격을 질 높게 이끌었다. 이보의 발끝에 공이 떨어지면 다음 공격이 어떻게 전개될가 궁금해지게 되고 깔끔한 공처리에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이제 이 선수는 ‘중원 사령권’을 넘어 연변룡정팀의 ‘구심점’ 같은 선수로 올라섰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상대팀도 물론 여러 기회가 있었지만 외적용병의 활약상을 보아도 우리 용병들의 활약상에 비해 차했고 경기에 대한 집념, 승전욕구 면에서도 우리 팀에 비해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한동안 뜻깊은 승리의 여운을 즐기는 홈장 팬들의 환호와 선수들을 향한 응원소리가 경기장 상공에 오래오래 울려퍼졌다. 그만큼 우리 용사들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물했다.
대 동관관련팀전 승리는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한 ‘동력’을 챙긴 승리인 만큼 김봉길호가 이 분위기를 잘 살려서 련승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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