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갑급리그가 지난 주말 제15라운드를 마감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현재 갑급리그의 가장 치렬한 구도는 리그 광서평과팀의 1위 수성(守城)과 2위 사천구우팀, 3위 석가장쿵푸팀, 4위 남경도시팀, 5위 청도서해안팀 등 상위권 팀들의 승격을 위한 추격이다. 한편 중위권 9위(승점 20점)에 머물고 있는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도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연변팀은 29일 저녁 7시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시즌 갑급리그 제16라운드 경기(후반기 첫경기)에서 소주동오팀(이하 소주팀)을 홈장으로 불러들인다.
올 시즌 갑급리그 중위권 싸움이 선두권 못지 않게 치렬한 가운데 6위 제남흥주팀(승점 24점)부터 11위 동관관련팀(18점)까지의 승점 간격이 촘촘하다. 올 시즌 갑급리그 승격 첫해인 연변팀은 전반기 홈장 무패행진 덕분에 강등권인 15위 상해가정팀에 비해 무려 승점 11점이나 더 벌어들였고 현재 강등에 대한 근심은 기본상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연변팀 립장에선 후반기 상위권 진입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리그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승점 관리가 중요하다. 승점 1점 앞서면서 순위가 1단계 앞선 소주팀(승점 21점, 8위)과의 이번 맞대결은 향후 연변팀의 순위 경쟁에 있어서 자못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며 동시에 올 시즌 제1회합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갑급리그 네번째 시즌인 소주팀은 올 시즌 시작되기 전 지난해의 주축 전력을 대부분 지켜냈고 선수 영입도 적었던 만큼 다른 팀들보다 시즌 초반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이며 지금까지 단 12꼴 실점해 갑급리그에서 세번째로 실점이 적은 팀이기도 하다. 전반기 외적용병 없이 경기를 치렀던 소주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원 슈퍼리그 우승팀인 강소소녕팀의 뽀르뚜갈적 미드필더 델가도(중국 국적으로 귀화)를 영입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최근 연변팀은 경제적 여건이 빠듯한 상황에서도 왕박호(18살, 미드필더), 장예보(18살, 미드필더), 왕성쾌(28살, 공격수) 등 국내 선수들을 련이어 영입했다. 특히 공격수 왕성쾌는 화란, 뽀르뚜갈 등 외국 리그 출전 경력이 있고 2016년 귀국 후 심수가조업팀, 치박팀에서 활약하는 등 실력이 증명된 선수이다. 전반기 각각 2꼴, 1꼴을 득점하며 부진했던 왈두마와 주병욱외 김봉길 감독이 득점수로 투입할 자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제 반환점을 돈 갑급리그, 김봉길 감독도 “올 시즌 시작할 때 잔류가 목표였다. 하지만 하다 보니 조금 더 욕심이 생긴다. 더 노력해야 되겠지만 중상위권 정도는 가야 하지 않겠나.”며 후반기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이보, 김태연, 왕붕, 한광휘, 동가림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과 리세빈, 장성민, 림태준 등 ‘젊은 피’들의 투지 그리고 ‘원정팀 무덤’으로 불리는 홈장 팬들의 뜨거운 열기, 얇은 선수층에도 조직력 극대화에 능력을 가진 김봉길 감독 덕분에 연변팀의 후반기가 더욱 기대된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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