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연길 록화 미화’ 행동으로 연길시 주요 거리, 다리와 공원, 아빠트단지 등 곳곳에 많은 꽃들과 나무들이 심어지고 재배되면서 도시 면모는 더욱 아름답고 깨끗해져 시민들과 려행객들로부터 찬사를 듬뿍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한 독자로부터 부르하통하 주요 다리 연안의 장식용 생화 화분이 파괴되여있다는 제보를 접하고 기자는 연길시 천지대교, 연서교, 연길대교 등 주요 다리를 돌아보며 구체적인 정황을 료해했다.
그 결과 세 다리 량옆 인도에 놓인 장식용 화분이 모두 정도 부동하게 훼손되여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꽃들이 한여름의 폭염과 강풍을 못이겨 쓰러진 경우도 있었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일부 화분의 꽃은 몰상식한 사람들에 의해 뿌리 채 움푹 뽑혀지거나 가지가 싹뚝 잘려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화분들이 파괴된 자리에는 빈 담배곽이나 담배꽁초, 일회용 음료수 컵, 아이스크림 막대기 등 쓰레기들이 떡하니 차지하고 있었다.
때마침 퇴직 후 시내 곳곳을 누비면서 사진촬영을 취미 삼아 지내고 있다는 시민 김종철을 만나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촬영을 하다 보면 퇴약볕 아래서도 열심히 꽃을 심고 가꾸는 일군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힘들게 가꿔놓은 꽃을 이렇게 일부러 파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손이 잘 닿는 가장자리일수록 색이 예쁜 꽃일수록 더 많이 파괴된 것 같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문명하지 못한 행동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연변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고 말하며 분개했다.
기자는 이러한 정황을 ‘연길 록화 미화’ 행동의 주최단위인 연길시림업원림국에 반영했다. 해당 부서 책임자는 “조만간 전문일군들을 파견해 화분들이 파괴된 정황을 상세히 조사하고 보충 재배에 나설 것”이라고 하면서 “광범한 시민들에게 문명의식을 고양하여 ‘연길 록화 미화’ 행동의 성과를 아끼면서 다 함께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를 가꿔가는 데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글·사진 김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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