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철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발걸음이 실내수영장에 이어지고 있다.
22일에 찾은 연길시 가예수영헬스장에는 시원한 물놀이로 잠시나마 찜통더위를 잊어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아버지의 두 손을 꼭 잡으며 아이가 물에 몸을 맡긴다. 깊이 1.2~1.6메터, 500평방메터 면적에 7개의 수영라인으로 구성된 수영장에는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물놀이에 한창 빠져있었다.
가예수영헬스장 관련 책임자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요즘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러 수영장에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루에 300명 이상씩 찾군 한다. 주로 가족단위의 비중이 높고 매년 7, 8월이 다른 달에 비해 20~30% 이상 손님이 많다.”고 소개했다.
연길시민 최모(43세)는 “요즘 너무 더워 수영장을 찾게 됐다. 아무래도 실내수영장이다 보니 내리쬐는 해볕을 완전히 피할 수 있어 살이 탈 걱정이 없다. 그게 제일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해마다 6~8월이면 수영하러 다닌다는 리모는 “가까운 바다가를 가고 싶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실내수영장으로 오게 됐다. 수영으로 무더위를 날릴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 친한 동생을 데리고 왔는데 생각보다 붐비지 않아 놀기 편하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수영을 가르치며 모처럼 여유롭게 단란한 휴일을 보내는 가족들도 있었다.
“몇걸음만 걸으면 저절로 땀이 나는 밖의 날씨에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 수영보다 더 좋은 게 없는 것 같다. 아이에게 수영도 가르쳐줄 수 있고 더위도 식히고 일석이조이다.” 가족과 함께 수영장을 찾은 량모가 이같이 말했다.
수영코치 경력 8년이라는 황연길은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서 일대일 수영강습이 늘었다. 주로 방학시즌에 삼복철이 겹쳐서 그런 것 같다. 초보라면 꼭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사람들이 많을 때 라인이 있는 수영장의 경우 자기의 라인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앞사람이 느리다고 추월하거나 옆 라인으로 넘어가는 등의 행동을 하면 충돌할 위험이 있다. 만약 라인을 옮기고 싶다면 시작점에서 미리 이동하거나 물 밖에서 움직여야 한다. 또 수영에 익숙하지 않으면 숨이 차서 갑자기 멈추는 경우도 있다. 뒤사람과 부딪칠 수 있으니 꼭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악세서리를 빼는 것도 중요하다. 물속에 떨어지면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누군가 밟으면 다칠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수영장에서는 되도록 악세서리는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홍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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