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 베이징 난뤄구샹(南鑼鼓巷)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판매하는 고양이 모양의 간식과 커피. (사진/신화통신)
중국 명주 마오타이(茅台) 맛을 가미한 라테 열풍이 중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 그리고 커피 애호가들은 쌀로 만든 술∙차∙인삼∙크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맛을 가미한 커피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느라 바쁘다.
최근 중국 커피 브랜드 루이싱(瑞幸)커피가 귀주마오타이(貴州茅台)의 술을 첨가한 장향(醬香)라테를 출시했다. 루이싱에 따르면 장향라테는 출시 첫날 542만 잔이 팔렸으며 단일 제품 기준 판매액은 1억원을 돌파해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9일 상해에서 열린 '제5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 마이룽(麥隆)커피 부스에 전시된 커피 원두. (사진/신화통신)
상해홍교(虹橋)커피∙메이퇀(美團)∙상해교통대학 등이 지난 5월 공동으로 발표한 '2023년 중국 도시 커피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커피 원두 수입량은 약 12만 5천t(톤)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본토에서 영업 중인 카페는 13만 2800여개로 2021년보다 3만 1천개 이상 늘었다.
미국의 커피 대기업 스타벅스는 지난 1999년 중국 본토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중국 본토 250여개 도시에서 약 6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해∙북경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인구가 69만명도 안 되는 길림성 연길시 등 소도시에서도 커피가 인기다. 연길시 내 카페 수는 올해 초 300여곳에서 현재 800여곳으로 급증했다.
지난 4월 6일 서장자치구 라싸의 한 카페에서 제공된 커피. (사진/신화통신)
높은 수준의 커피를 찾는 중국 소비자가 늘자 중국 기업들은 고객의 다양한 선호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커피에 현지 음식 및 음료를 담아낸 다양한 맛의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중국 차 품종과 제철 과일을 블렌딩한 커피로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루이싱처럼 상해 스타벅스도 화동지역의 대표 음료인 황주 맛이 나는 음료를 선보였다. 황주 음료는 지난 6년간 상해 스타벅스 시그니처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작은 국경도시 연길에서는 현지 배를 가미한 커피가 각광받고 있다. 연변대학 근처에 위치한 한 카페는 현지 배맛 커피를 하루에 1천잔이나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인삼과 크리미한 아이스캔디 등 맛 커피도 인기다.
백명(白明)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의 소비 변화는 중국 경제의 변화와 업그레이드, 생활 수준 향상, 소비의 고도화와 다양화 등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농업대학 관계자는 "이제 중국에서는 다양한 맛과 가격으로 원하는 커피를 언제든지 마실 수 있다"면서 "오늘날 커피는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친구들과의 사교 모임에서 즐기는 음료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비해 중국의 커피는 새로운 맛이 나오면 시도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포용적"이라며 장향라테는 중국 전통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와 인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음료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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