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시]그대는 아는가 (외3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8월28일 13시06분    조회:69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 전병칠(연길)


그대는 아는가

새노랗게 살이 올라

하늘하늘 춤을 추는 들국화

활활 타오르던 누구의 청춘인 줄을


꽃 하나하나에 앉아있는 

살아숨쉬는 선렬의 이름

꽃무리 하나하나에서

수런거리는 항쟁의 이야기


고운 얼굴 짙은 색채

슬픔인가 희열인가

높이 열린 하늘 향해

방글방글 태양을 굽는 저 향기


꽃이라 하기에는 

별처럼 너무 많은 사연

그대는 아는가

들국화가 9월에 피는 리유를


죽어 한몸 백룡이 된 사람

-왕청현 대흥구진 성룡대교 앞에서


죽어서 눈 감지 못한 한 사나이 위해

이곳 사람들 여기에 다리 하나 세웠네


열혈의 청춘을 밀영에 바쳐

총칼을 뽑아들고 유격전 벌리며

왜적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신출귀몰의 항일장령 량성룡 


달 없는 깊은 밤이라도

바지가랭이 적시지 말고 

쉽게 하서촌 옛집터를 찾아오라고

다리 우에 환하게 전등불까지 켜놓았네


죽어 한몸 백룡이 된 사람 

이승과 저승을 이어놓으며

일년사계절 주절주절

이 땅의 어제와 오늘을 세상에 알리네


죽어서 눈 감지 못한 한 사나이 위해

이곳 사람들 여기에 다리 하나 세웠네  


약수동 밤하늘엔 류달리 별이 많다

-약수동 홍색유람기지들을 찾아서


무심히 밟을 땅이 아니다

선렬들의 가슴에서 흐른 피

발길 아래 흙 속에 

슴배여 있을지도 모른다 


나무 하나하나에

풀포기 하나하나에 

쓰러질 줄 모르는 생명이

눈을 뜨고 앉아있는 것일가


동구밖 흙길 따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들이

호호탕탕하게 

렬을 지어 걸어가고 있었다


중국 동북 최초의 인민정권

약수동쏘베트정부 설립의

우렁찬 함성소리

쩌렁쩌렁 


일본령사분관 습격하자

장인강반에 메아리치던

농민적위대 대원들의 

발구름소리 발구름소리


동방의 해돋이를 향해

이곳 사람들 항쟁의 불길 지펴

앞사람이 쓰러지면 뒤사람이 이어

질펀한 서사시를 엮었다


신춘, 김순희, 정태경...

살아숨쉬는 불사조 영령들

하나 둘 하늘에 올라 별이 되였을가 

약수동의 밤하늘은 류달리 별이 많았다         


연변에 살어리랏다


푸르른 숲에 받들려 푸르른 하늘

푸르른 하늘 아래 푸르름이 설레이는 땅

이름 하나만으로 

가슴벽을 쿵-쿵 울리는 연변조선족자치주


김치 한저가락으로 시원히 마음 틔워주고

랭면 한사발로 가슴을 찡하게 만들어주는 곳 

흰옷 입은 사람들이 여러 형제민족 함께

오손도손 화목하게 살아가는 곳


산모퉁이 나무뿌리 하나에도 

선렬의 붉은 피자국 력력히 묻어나고

골골 내가의 풀포기마다에

쓰러진 청춘의 맥박이 가슴을 울린다


누가 말했던가

산마다 진달래 촌마다 렬사비

작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연변은

유장한 한편의 서정서사시


열두발 상모가 돌아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천고의 노래 하늘을 들어올린다

살어리 살어리 연변에 살어리랏다


编辑:김태국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38
  • 장백조선족자치현문련, 현민간예술가협회, 현작가협회의 공동 주최로 마련된 리학원선생 새책 작품 송독랑송회의가 8월30일오전 현새시대문명실천활동중심에서 진행되였다. 리학원 작가 금년에 86세고령의 리학원(한족)선생은 장백조선족자치현의 저명한 작가이다. 그는 선후로 중소학교 교원, 중학교 교장, 현교원연수학교...
  • 2022-09-03
  •   연길시제1기종업원 '백명 김치대회'1등 수상자 송옥순과 그의 가족들 9월 2일,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 70돐 경축 계렬행사로 연길시총공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련합공회위원회에서 주관한 연길시 제1기종업원 ‘백명김치대회’가 연변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 이번 대회에...
  • 2022-09-02
  • 9월 1일 오전, ‘통상구 건설 성과를 집중적으로 전시하는 것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 경축활동 헌례’ 영상 관람이 훈춘시에서 있었다. 주와 훈춘시의 당정 지도자 해관, 변방검사 등 부문의 관련 인원 200여명이 영상을 통해 훈춘 권하 국제통상구 련동검사청사의 전면 준공과 첫 로씨야 청정에너지원 화물렬차...
  • 2022-09-02
  • 9월 2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을 맞으면서 주체육국에서 주최하고 연변사회체육관리중심과 연변조선족자치주 중로년축구촉진회에서 주관, 연변체육복권관리중심과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협조한 2022년 “중국체육복권컵” 연변중로년축구(50대, 60대)경기가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 제7호, 8호구장...
  • 2022-09-02
  •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을 맞는 경사스런 날에 연변축구팬들이 오랜만에 수준급 축구경기를 선물받았다. 9월 2일 오후 3시, 연변룡정팀이 슈퍼리그 강팀 장춘아태U21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가지였는데 최종 김성준의 꼴에 힘입어 1대0으로 장춘아태U21팀을 제압했다. 연변룡정팀은 올시즌 을급리그 총결승경기에 진출하...
  • 2022-09-02
  • 연변조선언어문화진흥회 김정일 회장이 개막사를 하고 있다. 9월 1일 오전, 연변조선언어문화진흥회가 주관하고 조글로와 백천문화미디어가 공동 주최한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 70주년’ 및 ‘조선언어문자의 날’ 지정 8주년 기념시화전이 연길시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 개최되였다. 연변조선언어문화...
  • 2022-09-02
  • 9월 1일 저녁,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 경축‘붉은 해 변강을 비추네’연변명곡 특별음악회가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선전부, 주문학예술계련합회,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서 공동 주최한 이번 음악회는 아름다운 노래소리와 운률로 연변을 노래하고 연...
  • 2022-09-02
  • 9월1일, 마서호(马瑞濠)선생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이 연변대학에서 있었다. 수여식에는 중국아시아경제발전협회 권순기 회장, 아시아경제발전협회 부회장이며 향항서화투자집단 리사회 마서호 주석, 연변대학 김웅교장, 장옥홍 부교장, 주위홍 부교장 및 아시아경제발전협회 관련 지도자들과 기업가들이 참가했다.   김...
  • 2022-09-02
  • 로씨와 장씨는 원래 친한 친구사이였다. 장씨가 돈이 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로씨는 자신의 개인관계를 통해 다른 친구인 왕씨로부터 10만원을 빌렸고 자신의 명의로 왕씨와 차입계약을 맺었으며 왕씨는 계좌이체방식으로 장씨에게 돈을 지급했다. 최근 장춘시 구태구인민법원은 로씨가 왕씨의 원금 10만원과 리자를...
  • 2022-09-02
  • 개봉식에서 참가자들이 미니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 헌례작품으로 촬영 제작한 미니영화 《아~아름다운 연길강》 개봉식이 9월 1일 오전, 연길시 한성호텔에서 있었다. 영화 극본작가이며 감독인 손룡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연길강(연집강)부근에서 생활하고 ...
  • 2022-09-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