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시]그대는 아는가 (외3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8월28일 13시06분    조회:68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 전병칠(연길)


그대는 아는가

새노랗게 살이 올라

하늘하늘 춤을 추는 들국화

활활 타오르던 누구의 청춘인 줄을


꽃 하나하나에 앉아있는 

살아숨쉬는 선렬의 이름

꽃무리 하나하나에서

수런거리는 항쟁의 이야기


고운 얼굴 짙은 색채

슬픔인가 희열인가

높이 열린 하늘 향해

방글방글 태양을 굽는 저 향기


꽃이라 하기에는 

별처럼 너무 많은 사연

그대는 아는가

들국화가 9월에 피는 리유를


죽어 한몸 백룡이 된 사람

-왕청현 대흥구진 성룡대교 앞에서


죽어서 눈 감지 못한 한 사나이 위해

이곳 사람들 여기에 다리 하나 세웠네


열혈의 청춘을 밀영에 바쳐

총칼을 뽑아들고 유격전 벌리며

왜적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신출귀몰의 항일장령 량성룡 


달 없는 깊은 밤이라도

바지가랭이 적시지 말고 

쉽게 하서촌 옛집터를 찾아오라고

다리 우에 환하게 전등불까지 켜놓았네


죽어 한몸 백룡이 된 사람 

이승과 저승을 이어놓으며

일년사계절 주절주절

이 땅의 어제와 오늘을 세상에 알리네


죽어서 눈 감지 못한 한 사나이 위해

이곳 사람들 여기에 다리 하나 세웠네  


약수동 밤하늘엔 류달리 별이 많다

-약수동 홍색유람기지들을 찾아서


무심히 밟을 땅이 아니다

선렬들의 가슴에서 흐른 피

발길 아래 흙 속에 

슴배여 있을지도 모른다 


나무 하나하나에

풀포기 하나하나에 

쓰러질 줄 모르는 생명이

눈을 뜨고 앉아있는 것일가


동구밖 흙길 따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들이

호호탕탕하게 

렬을 지어 걸어가고 있었다


중국 동북 최초의 인민정권

약수동쏘베트정부 설립의

우렁찬 함성소리

쩌렁쩌렁 


일본령사분관 습격하자

장인강반에 메아리치던

농민적위대 대원들의 

발구름소리 발구름소리


동방의 해돋이를 향해

이곳 사람들 항쟁의 불길 지펴

앞사람이 쓰러지면 뒤사람이 이어

질펀한 서사시를 엮었다


신춘, 김순희, 정태경...

살아숨쉬는 불사조 영령들

하나 둘 하늘에 올라 별이 되였을가 

약수동의 밤하늘은 류달리 별이 많았다         


연변에 살어리랏다


푸르른 숲에 받들려 푸르른 하늘

푸르른 하늘 아래 푸르름이 설레이는 땅

이름 하나만으로 

가슴벽을 쿵-쿵 울리는 연변조선족자치주


김치 한저가락으로 시원히 마음 틔워주고

랭면 한사발로 가슴을 찡하게 만들어주는 곳 

흰옷 입은 사람들이 여러 형제민족 함께

오손도손 화목하게 살아가는 곳


산모퉁이 나무뿌리 하나에도 

선렬의 붉은 피자국 력력히 묻어나고

골골 내가의 풀포기마다에

쓰러진 청춘의 맥박이 가슴을 울린다


누가 말했던가

산마다 진달래 촌마다 렬사비

작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연변은

유장한 한편의 서정서사시


열두발 상모가 돌아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천고의 노래 하늘을 들어올린다

살어리 살어리 연변에 살어리랏다


编辑:김태국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38
  •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돐에 즈음하여, 연변조선족자치주로령사업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연변 ‘가장 아름다운 로인-회갑연’이 9월1일, 연변체육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번 회갑연에는 전 주 각지에서 추천, 선발된 28명의 70주세 이상(최고령자 93세) 로인이 초청되였으며 연변 건설 과정...
  • 2022-09-01
  • 서정일교수, 가뭄과 알카리성에 잘 견디는 분자 메커니즘 연구에서 중요한 성과 획득 동북사범대학 생명과학학원 교수 서정일(38세)이 이끄는 연구팀은 식물(작물)이 가뭄과 알카리성에 잘 견디는 분자 메커니즘을 연구해내 알카리성(盐碱) 토지에 잘 견디는 농작물의 신 품종 육성에 중요한 리론적 근거를 제공했는바 길림...
  • 2022-09-01
  • 9월1일 연길시인민정부에서는 연길시에서 자치주성립70돐 대형불꽃야회를 거행할데 관한 통고를 발부했다. 통고에 따르면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70돐을 경축하여 경사스럽고 즐거운 명절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연길시당위와 정부에서 ‘휘황찬 70성상 아름다운 연변'을 주제로 한 대형 불꽃야회를 펼치게 된다. 이...
  • 2022-09-01
  •   8월 31일 오전 9시30분, 중앙민족가무단이 연길시 조양천진 태흥촌에서 기층(연변)하향 문화혜민 공연을 펼쳤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돐을 경축하여 기층군중들의 문화생활을 풍부히 해주고 조화, 단결, 번영의 축제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중앙민족가무단이 연변에서 ‘중화민족 한가정'위문공연을 ...
  • 2022-08-31
  •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70돐을 맞으면서 연변조선족자치주가 그동안 거둔 휘황찬란한 성과를 세인들앞에 전시하고 연변의 여러 민족 인민군중들이 단결분투하는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보여주는 꽃차퍼레이드(花车巡游)가 8월31일 오전 9시에 연길에서 화려하게 선보였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수부도시 연길시를 선두로 훈...
  • 2022-08-31
  •   30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 맞이 ‘클러스컵’ 연길시대중노래자랑 총결승전이 연길텔레비죤방송국 공개홀에서 펼쳐졌다. 20차 당대회와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음악애호가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당의 민족정책의 따사로운 빛발아래 여러 민족 ...
  • 2022-08-31
  • 8월 31일 오전, 연변작가협회에서 주최, 연변녀성문인협회에서 주관한 ‘녀성문인은 왜 문학의 중심에 서야 하는가?’ 문학연구토론회가 연길시 황관혼례청에서 개최되였다. 37명의 녀성문인들이 참가한 토론회는 연변녀성문인협회 회장 박초란의 사회하에 진행되였다. 연변작가협회 상무부주석 리혜숙은 축사에...
  • 2022-08-31
  • 80개 민족단결진보 선진집단, 160명 민족단결진보 선진개인 표창 연변조선족자치주 민족단결진보표창대회 현장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돐을 즈음하여 마련된 연변조선족자치주 민족단결진보표창대회가 8월 30일 연변로동자문화예술중심에서 성대히 거행되였다. 대회는 민족사업을 강화, 개진할 데 관한 습근평 총서기의 ...
  • 2022-08-30
  • 8월 28일, 길림대학 동북과 동북아연구원이 장춘에 설립되였다. 성당위 부서기이며 성장인 한준이 회의에 참석하여 길림대학당위 서기 강치영과 함께 길림대학 동북과 동북아연구원을 현판했다. 길림대학 동북과 동북아연구원을 설립하는 주요 임무는 습근평 총서기의 중요 연설, 중요 지시 정신을 깊이 관철, 락착하며 길림...
  • 2022-08-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