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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 왕청현 관광명소로 2024-09-26 16: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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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황금련휴를 앞두고 왕청현의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은 요즘 시민들과 관광객 맞이 준비로 바쁘다.

왕청현문화관 관장 손지강에 따르면 전시관은 올 황금련휴를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농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접 농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며 농악의 매력을 만긱할 수 있는 체험코스를 더 늘였고 또한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농악무의 력사와 의미를 깊이있게 리해하는 시간도 늘일 예정이다. 특히 농악기, 복식, 사진 등 전시코너에서는 실감나는 영상자료를 통해 농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전시관을 찾으면 조선족농악무의 변화,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 왕청현의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은 단순히 농악무를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시관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조선족문화를 알리고, 더불어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9.3명절을 맞아 ‘무형문화유산의 정수를 융합해 문화관광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다’를 주제로 한 중국조선족농악무 종목대회도 9월초 왕청에서 열렸다. 대회는 길림성문화및관광청에서 주최하고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에서 주관, 연변군중예술관과 왕청현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에서 협조했으며 중화 우수 전통문화의 전승, 발전 사업을 깊이있게 추진하고 중국조선족농악무를 중심으로 농악무 보호 성과를 집중적으로 전시하며 여러 민족간의 교류를 증진하고 중국조선족농악무의 계승, 발전을 더욱 추진하는 데 무게를 두고 펼쳐졌다.

중국조선족농악무의 중심지인 왕청현은 지금 중국조선족농악무 대회와 전시관을 중심으로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왕청현은 농악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함께 농악무를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 산업을 활성화시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었다.

중국조선족농악무는 지난 2006년에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명록에, 2009년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명록에 등재되였다.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민간무용분야 종목이다.

조선족농악무가 시작된 왕청현 그리고 왕청현의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을 찾으면 조선족농악무의 변화,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015년에 마무리된 중국조선족농악무전시관은 2376만원이 투입되였고 건축면적은 3200평방메터이다. 1층은 약 800평방메터가 되는 무형문화유산 중국조선족농악전시청이고 2층과 3층은 소극장, 련습실 등 시설이 들어섰다. 이 전시관은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조선족농악무를 주제로 하는 전시관이며 무료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왕청현은 다년간 민족문화 전승에 줄곧 앞장서왔다. 2006년부터 무형문화재가 학교로, 기업으로, 향진으로, 사회구역으로 스며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학교와 향진, 사회구역, 마을, 민간예술단체에 이미 40여개의 농악무강습기지를 세웠다.

농악무는 우리 민족의 농경문화와 밀접히 이어져있고 민족의 이주, 정착 력사와 명맥을 같이해왔다. 그 농악이 왕청현 영벽촌에서 시작되였다는 민간기록도 전해지고 있다. 1927년 늦가을, 조선 강원도 춘천군 신동면 사암리의 10여호 농민들은 지금의 계관향 영벽라자에 이주해들어와 정착했다. 이들은 우선 농악대를 조직해 마을 한복판의 우뚝 선 바위 앞에 놀이마당을 만들어 경쾌한 장단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면서 로동의 질고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했다. 1930년 이후 일제의 침략으로 농악무와 같은 오락활동이 금지되였고 거기에 기후조건과 물자원 결핍으로 수전농사를 할 수 없어서 주민들이 하나둘 영벽라자를 떠나 부근의 서위자, 하마탕, 백초구 등 곳에 이주하면서 영벽라자농악은 점차 다른 지역에 퍼지게 되였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된 후에도 조선족 예술인들과 민간인들은 전통농악을 꾸준히 이어왔고 개혁개방과 함께 농악무는 새로운 부흥기를 맞으면서 지금까지 전파되여왔다.

현재 왕청현에는 농악무 공연팀이 2개 있으며 국가급 전승자 1명, 성급 전승자 1명, 주급 전승자 2명이 있다. 전시관은 개관 이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공연을 200회 이상 개최, 3만 2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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