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을 지켜 본 강
봄 여름 가을 겨울
밤낮으로 내 내 …….
너를 두루두루 돌며 지켜 보았다.
연동교와 연신교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하남,하북쪽으로 나들이 했던가?
국자교을 건너 출근하고
연길대교 지나서 모아산을 다녔는데
연길에서 다리(江橋)나들이는
왔다리 갔다리 내가 最多次일 걸
슴슴치 않게
렌즈로 잡어 올렸던
물오리와 뚜꺼비
해오라기와 가마우지
날아예는 비둘기 무리들아
잉어와 버들치며 붕어무리들아
지금은 다들 어디메 간것이냐
河南,河北 강변 산책로의 야생화도
하루 땡볕아래 강태공들도
인젠 자주 만날수 없구나
순박한 낙시꾼들 태평 신세 부러웠었지.
세멘트 바닥 판에 핀 야생화 불쌍도 했지.
한 겨울 얼음 바닥 쌩쌩 썰매놀이에
손주녀석 우와우와 하였댔는데
인젠 이 북산 과원 더기에서
하늘 날어가는 구름과 동무해야하거니
부르하통하여,
잘 있거라.
줄기차게 연길 사람들 소망을 실어
동해로,동해로 가거라.
가다가 쉬고
쉬다가 흐르고.
나는 인젠 생판 더기
여기 연길 북산더기 주민신세여.
이제 종종
국자교 건너고 모아산 등반을 할 때면
다시 렌즈에 너를 담을께.
강변을 떠나 북산에 온 나그네
밤에도 가슴에서 흐르는 강을 그려본다.
오늘 저녘 강물은 얼마나 불었을가.
태풍이 지났다니
래일아침 문안차로 가봐야지....
2023년 08월 12일 북산 英伦小镇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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